소외계층 스마트기기 활용률 `국민 절반수준`

PC·인터넷 환경보다 모바일기반 정보격차 더 심화
보급사업 보단 계층별 맞춤형 격차 해소 정책 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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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외계층 스마트기기 활용률 `국민 절반수준`
2013년 신 정보격차 현황 분석

장애인이나 새터민, 저소득 가구 등 사회적 소외계층들의 스마트 기기 활용률은 전체 국민의 절반 수준에도 못 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기술발달에 따른 스마트 정보격차를 해소하기 위해 계층별 맞춤형 정책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8일 한국정보화진흥원이 발간한 '2013년 신 정보격차 현황 분석 및 제언'에 따르면, 지난해 정보소외 계층의 스마트 정보화 수준은 전체 국민대비 47.5%에 불과한 것으로 집계됐다. 기존 PC나 인터넷 환경에 이어 스마트 기기 활용에 따른 정보격차까지 동시에 발생하면서 정보화 소외 현상이 가중되고 있다는 분석이다.

스마트 정보화 수준은 스마트폰, 태블릿PC 등을 이용한 정보접근, 역량, 활용 수준을 평가하는 것이다. 지난해 처음으로 실시한 조사에서 장애인, 새터민, 고령자, 저소득층 가구 등의 스마트 기기를 활용한 정보접근 수준은 전체 국민의 63.4%에 불과했으며, 정보역량 수준(36%), 정보활용 수준(46.4%) 등도 절반에도 미치지 못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처럼 정보 소외계층의 스마트 정보화 수준이 낮은 것은 스마트폰과 같은 모바일 기기 보유율이 낮기 때문이다. 지난해 우리나라 전체 국민의 스마트폰 보급률은 74.3%를 기록했는데, 저소득층과 장애인, 노년층의 경우 각각 63.5%, 41.8%, 38.8%로 나타났다. 또 스마트폰을 가지고 있더라도 활용 방법을 모를뿐더러 시각장애인과 같이 몸이 불편한 사람들을 위한 전용 앱도 없어 사실상 무용지물인 상황이다.

이에 따라 정부는 올해 처음으로 태블릿PC, 스마트폰과 같은 스마트 기기 보급 사업과 함께 공공기관의 앱 100개를 대상으로 접근성 검증 및 컨설팅 사업을 추진할 예정이다. 하지만 스마트 기기 보급 사업의 경우 예산이 없어 기업의 기증만 기다리는 상황이며, 공공기관 앱 접근성 검증 사업 역시 현황 분석에만 집중돼 실질적인 개선사업은 불투명하다.

한국정보화진흥원 관계자는 "정보 소외계층은 PC 환경에서뿐만 아니라 스마트 기기 환경에서도 상대적으로 소외돼 있다"며 "격차를 줄이기 위해 올해 스마트 기기 보급 사업 등을 추진할 예정이지만 예산이 없어 힘든 상황"이라고 말했다.

이에 대해 전문가들은 단순히 기기 보급 사업에 집중하기보다는 이를 활용하고, 가치를 창출할 수 있는 환경 조성이 우선이라고 지적한다. 특히 정보격차 해소를 이유로 스마트 기기 활용을 강요한다면 또 다른 디지털 스트레스를 제공하는 만큼 수요에 따른 계층별 맞춤형 격차 해소 정책이 중요하다고 강조한다.

신동희 성균관대 인터렉션 사이언스학과 교수는 "우리나라는 국가 주도의 IT산업 육성으로 인해 기술이 빠르게 발달해 사회적 소외계층뿐만 아니라 일반인들 중에서도 정보격차가 벌어지고 있다"며 "이들을 단순히 스마트 환경에서 낙오된 계층으로 이해해 스마트 기기 활용을 강제하기보다는 스스로 접근하고 활용할 수 있는 문화와 환경이 우선돼야 한다"고 설명했다.

정용철기자 jungyc@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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