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글과 스토어 운영협상 난항… 업계 "삼성-구글 파트너십 기대 어려워"
삼성전자의 구글 안드로이드 기반 스마트 손목시계 `기어 라이브`가 국내를 비롯해 일부 아시아 국가에서 판매를 시작하지 못하고 있다. 구글측과 스토어 운영 협상에서 난항을 빚고 있기 때문이다.
29일 국내 구글 플레이스토어에서 `기어 라이브'는 지난 26일 오전부터 판매를 시작하겠다는 삼성전자와 구글 양측 발표와 달리 현재까지 판매를 시작하지 못하고 있다.
삼성전자는 지난 26일 한국과 미국 등 일부 국가에서 기어 라이브의 동시 판매를 시작하겠다고 공식 밝혔다. 하지만 현재 구글 플레이스토어에서 판매 가능한 국가로 명시된 곳은 캐나다, 프랑스, 독일, 아일랜드, 이탈리아, 스페인, 영국, 미국뿐이다.
구글코리아 측은 "삼성전자와 의견이 엇갈리고 있어 답변을 할 수 없는 상황"이라며 즉답을 피했다.
삼성전자측은 "스토어 운영 절차 협의로 현재 국내를 포함한 아시아 일부 국가에서 기어라이브의 예약판매가 지연되고 있다"며 "불편을 드려 죄송하며 빠른 시간 내 불편을 해소하겠다"고 밝혔다.
구글은 앞서 25일(현지시간)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구글 개발자대회(I/O 2014)'를 개최하고 LG전자의 G워치, 모토로라의 모토360 등 안드로이드 기반의 웨어러블 기기를 선보였다. G워치의 경우 공개와 동시에 글로벌 판매에 돌입하는 적극적인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이에 비해 구글의 강력한 하드웨어 협력사인 삼성전자가 단순히 스토어 판매 절차 문제로 발목이 잡혀있다는 것은 이례적인 일이다.
관련 업계는 삼성전자와 구글이 웨어러블 기기 시장에서 기존 스마트폰과 태블릿PC 만큼 적극적 파트너십을 기대하긴 어려울 것이라는 분석을 내놓고 있다.
삼성전자의 기어라이브는 앞서 회사가 자체 운영체제(OS)인 타이젠을 탑재해 출시한 스마트워치 `삼성기어2 네오'와 디자인, 기능, 사양 등이 동일하다. 디스플레이, 배터리, 각종 센서에서 삼성기어2와 같은 특징을 띄고 있다. 또 기어라이브는 안드로이드 스마트폰이라면 자유롭게 연동이 가능하다.
반면 삼성기어2 네오는 삼성전자의 스마트폰 일부 제품과만 연동할 수 있다. 가격은 삼성기어2 네오가 25만원인 데 비해 기어라이브는 2만6000원 저렴한 22만4000원에 출시됐다. 안드로이드 기반의 기어라이브는 삼성의 자체 웨어러블 기기 확장 전략과 상충한다. 이에 따라 웨어러블 기기에서 구글-삼성의 과거와 같은 긴밀한 협력은 어려울 수밖에 없는 상황이라는 분석이다.
김유정기자 clickyj@
29일 국내 구글 플레이스토어에서 `기어 라이브'는 지난 26일 오전부터 판매를 시작하겠다는 삼성전자와 구글 양측 발표와 달리 현재까지 판매를 시작하지 못하고 있다.
삼성전자는 지난 26일 한국과 미국 등 일부 국가에서 기어 라이브의 동시 판매를 시작하겠다고 공식 밝혔다. 하지만 현재 구글 플레이스토어에서 판매 가능한 국가로 명시된 곳은 캐나다, 프랑스, 독일, 아일랜드, 이탈리아, 스페인, 영국, 미국뿐이다.
구글코리아 측은 "삼성전자와 의견이 엇갈리고 있어 답변을 할 수 없는 상황"이라며 즉답을 피했다.
삼성전자측은 "스토어 운영 절차 협의로 현재 국내를 포함한 아시아 일부 국가에서 기어라이브의 예약판매가 지연되고 있다"며 "불편을 드려 죄송하며 빠른 시간 내 불편을 해소하겠다"고 밝혔다.
구글은 앞서 25일(현지시간)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구글 개발자대회(I/O 2014)'를 개최하고 LG전자의 G워치, 모토로라의 모토360 등 안드로이드 기반의 웨어러블 기기를 선보였다. G워치의 경우 공개와 동시에 글로벌 판매에 돌입하는 적극적인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이에 비해 구글의 강력한 하드웨어 협력사인 삼성전자가 단순히 스토어 판매 절차 문제로 발목이 잡혀있다는 것은 이례적인 일이다.
관련 업계는 삼성전자와 구글이 웨어러블 기기 시장에서 기존 스마트폰과 태블릿PC 만큼 적극적 파트너십을 기대하긴 어려울 것이라는 분석을 내놓고 있다.
삼성전자의 기어라이브는 앞서 회사가 자체 운영체제(OS)인 타이젠을 탑재해 출시한 스마트워치 `삼성기어2 네오'와 디자인, 기능, 사양 등이 동일하다. 디스플레이, 배터리, 각종 센서에서 삼성기어2와 같은 특징을 띄고 있다. 또 기어라이브는 안드로이드 스마트폰이라면 자유롭게 연동이 가능하다.
반면 삼성기어2 네오는 삼성전자의 스마트폰 일부 제품과만 연동할 수 있다. 가격은 삼성기어2 네오가 25만원인 데 비해 기어라이브는 2만6000원 저렴한 22만4000원에 출시됐다. 안드로이드 기반의 기어라이브는 삼성의 자체 웨어러블 기기 확장 전략과 상충한다. 이에 따라 웨어러블 기기에서 구글-삼성의 과거와 같은 긴밀한 협력은 어려울 수밖에 없는 상황이라는 분석이다.
김유정기자 clickyj@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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