갤5ㆍG3 `킬스위치`기능 구현 각각 외산업체와 손잡아
스마트폰 보안 중요성이 갈수록 높아가고 있는 가운데, 주요 스마트폰 제조업체들이 외산업체와 손잡고 보안 기술을 구현했다. 이전까지는 토종 보안업체와 협력해 왔는데, 제품 설계단계부터 보안기술을 구현해야 하는 단계가 되자 외산업체가 자리를 대신한 것이다.
16일 업계에 따르면 최근 삼성전자와 LG전자는 전략 스마트폰 갤럭시S5와 G3에 킬스위치 기능을 구현하면서 각각 외산 보안소프트웨어 업체인 `앱솔루트 소프트웨어`와 `인텔 시큐리티(맥아피)'와 손을 잡았다. 킬스위치란 분실, 혹은 도난 당한 스마트폰을 원격으로 조작해 개인 데이터를 삭제하고 재사용을 막는 이른바 `자폭 버튼'이다.
미래창조과학부는 지난 4월 스마트폰 도난 및 분실로 인해 개인정보가 유출되면서 금융사기 등 사이버 범죄가 나타나고 있는 데다, 스마트폰을 악용한 기업의 산업기밀 유출 우려가 높아 모든 스마트폰에 킬스위치 탑재를 의무화하기도 했다.
이와 관련 삼성전자는 지난 2012년 `내단말기찾기'라는 기능을 자체 개발해 도난 및 분실폰의 위치추적, 폰 잠금 등의 기능을 제공한 데 이어 2013년 앱솔루트와 협력을 맺고 갤럭시S4 미국용 스마트폰에 앱솔루트의 도난방지기술을 적용했다. 갤럭시S5는 국내용까지 확대 적용한 것이다.
LG전자도 최근 맥아피를 통해 킬스위치를 구현한 G3를 소개했다. 맥아피 내부 관계자는 "킬스위치는 제품 설계단계부터 기능을 구현해야 하기 때문에 회사간 전략적 협력이 중요했다"면서 "현재 맥아피 본사에서도 LG전자와의 협력을 중요하게 생각하고 한국지사에 모든 역량을 집중, LG전자와 기술 협력을 확대하기 위해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고 전했다.
아쉬운 점은 토종업체들이 글로벌 제조사인 삼성전자, LG전자와의 스마트폰 보안협력에서 영향력을 발휘하지 못했다는 점이다. 특히 삼성전자의 경우 안랩과 손을 잡고 갤럭시 시리즈에 안랩 V3모바일을 선탑재 하는 등 토종 보안솔루션 확대에 적극적으로 나섰던 터라 더욱 아쉬움이 남는 상황이다. 삼성전자는 갤럭시 시리즈에 V3모바일을 탑재하면서 소비자에게는 무료로 제공하고, 해당 제품에 대한 라이선스는 안랩에 지급했다.
그러나 제품 설계단계부터 실제 제조 과정까지 모두 관여해야 하는 킬스위치 탑재를 할 때는 안랩이 낄 자리가 없었다는 후문이다. 미국 보안업체 앱솔루트가 그 자리를 대신했다.
안랩 측은 "안랩 V3 모바일도 킬스위치 기능을 모두 지원한다. 도난방지와 원격 데이터 관리 등이 기능을 이미 구현하고 있지만 대형 고객사에게 우리 기능을 설명할 기회가 없었다"고 말했다.
업계에서는 안랩의 기술이 제조사 기준에 맞지 않았거나 해당 기능에 대한 전략적 제휴를 제안할만한 기획력이 부족했던 것 아니냐는 분석을 내놓고 있다. 안랩은 최근 이같은 분위기를 쇄신하기 위해 글로벌 보안평가기관의 자료를 인용, 도난방지관련 기술 인증을 취득했다는 자료를 언론사에 배포하기도 했다.
이에 대해 제조사들은 토종업체가 영세하다고 무조건 배제하는 것은 아니라고 밝히고 있다. 언제라도 관련 기술을 확보한 업체가 있다면 협력을 확대하겠다는 것이다. 제조사 관계자는 "(외산업체가)킬스위치 기능을 당장 지원할 수 있기에 계약을 하게 된 것이지만 향후 이를 지원하는 솔루션을 보유한 기업이 있다면 바꿀 수도 있다. 스마트폰 라인업은 매우 많고, (계약이)고정된 것도 아니다"고 말했다.
강은성기자 esther@
16일 업계에 따르면 최근 삼성전자와 LG전자는 전략 스마트폰 갤럭시S5와 G3에 킬스위치 기능을 구현하면서 각각 외산 보안소프트웨어 업체인 `앱솔루트 소프트웨어`와 `인텔 시큐리티(맥아피)'와 손을 잡았다. 킬스위치란 분실, 혹은 도난 당한 스마트폰을 원격으로 조작해 개인 데이터를 삭제하고 재사용을 막는 이른바 `자폭 버튼'이다.
미래창조과학부는 지난 4월 스마트폰 도난 및 분실로 인해 개인정보가 유출되면서 금융사기 등 사이버 범죄가 나타나고 있는 데다, 스마트폰을 악용한 기업의 산업기밀 유출 우려가 높아 모든 스마트폰에 킬스위치 탑재를 의무화하기도 했다.
이와 관련 삼성전자는 지난 2012년 `내단말기찾기'라는 기능을 자체 개발해 도난 및 분실폰의 위치추적, 폰 잠금 등의 기능을 제공한 데 이어 2013년 앱솔루트와 협력을 맺고 갤럭시S4 미국용 스마트폰에 앱솔루트의 도난방지기술을 적용했다. 갤럭시S5는 국내용까지 확대 적용한 것이다.
LG전자도 최근 맥아피를 통해 킬스위치를 구현한 G3를 소개했다. 맥아피 내부 관계자는 "킬스위치는 제품 설계단계부터 기능을 구현해야 하기 때문에 회사간 전략적 협력이 중요했다"면서 "현재 맥아피 본사에서도 LG전자와의 협력을 중요하게 생각하고 한국지사에 모든 역량을 집중, LG전자와 기술 협력을 확대하기 위해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고 전했다.
아쉬운 점은 토종업체들이 글로벌 제조사인 삼성전자, LG전자와의 스마트폰 보안협력에서 영향력을 발휘하지 못했다는 점이다. 특히 삼성전자의 경우 안랩과 손을 잡고 갤럭시 시리즈에 안랩 V3모바일을 선탑재 하는 등 토종 보안솔루션 확대에 적극적으로 나섰던 터라 더욱 아쉬움이 남는 상황이다. 삼성전자는 갤럭시 시리즈에 V3모바일을 탑재하면서 소비자에게는 무료로 제공하고, 해당 제품에 대한 라이선스는 안랩에 지급했다.
그러나 제품 설계단계부터 실제 제조 과정까지 모두 관여해야 하는 킬스위치 탑재를 할 때는 안랩이 낄 자리가 없었다는 후문이다. 미국 보안업체 앱솔루트가 그 자리를 대신했다.
안랩 측은 "안랩 V3 모바일도 킬스위치 기능을 모두 지원한다. 도난방지와 원격 데이터 관리 등이 기능을 이미 구현하고 있지만 대형 고객사에게 우리 기능을 설명할 기회가 없었다"고 말했다.
업계에서는 안랩의 기술이 제조사 기준에 맞지 않았거나 해당 기능에 대한 전략적 제휴를 제안할만한 기획력이 부족했던 것 아니냐는 분석을 내놓고 있다. 안랩은 최근 이같은 분위기를 쇄신하기 위해 글로벌 보안평가기관의 자료를 인용, 도난방지관련 기술 인증을 취득했다는 자료를 언론사에 배포하기도 했다.
이에 대해 제조사들은 토종업체가 영세하다고 무조건 배제하는 것은 아니라고 밝히고 있다. 언제라도 관련 기술을 확보한 업체가 있다면 협력을 확대하겠다는 것이다. 제조사 관계자는 "(외산업체가)킬스위치 기능을 당장 지원할 수 있기에 계약을 하게 된 것이지만 향후 이를 지원하는 솔루션을 보유한 기업이 있다면 바꿀 수도 있다. 스마트폰 라인업은 매우 많고, (계약이)고정된 것도 아니다"고 말했다.
강은성기자 esth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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