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리바바 텐센트 등 외연 확장…글로벌 시장 발빠른 점유 주목
중국 인터넷 기업들이 올 들어 급속도로 외연을 확장, 글로벌 무대에 진출하고 있다. 특히 알리바바, 텐센트 등 중국 기업들이 아시아 각 지역에서 마케팅을 강화할 경우 앞서 진출한 국내 기업들과 치열한 경쟁을 펼칠 것으로 예상된다.
15일 외신 보도 등에 따르면, 기업공개(IPO)를 앞둔 중국 전자상거래 기업 알리바바가 지난 주 브라우저 업체 `UC웹'의 잔여지분을 모두 인수하는 등 올 들어 10여건에 달하는 기업인수 혹은 지분투자를 단행했다.
알리바바는 지난 2월 디지털지도 업체 `오토네비홀딩스'를 시작으로 3월 동영상 SNS `탱고(지분투자)', 4월 동영상 업체 `유큐(인수)', 5월 싱가포르 우체국(지분투자)등 다양한 분야의 기업을 우군으로 확보해왔다. 특히 알리바바가 IPO를 앞둔 시점에서 기업 가치를 높이기 위해 공격적으로 인수를 추진한다는 분석이 제기되고 있다.
외신과 국내 기업들은 알리바바가 IPO를 진행할 경우 약 1500억달러(약 160조원) 이상이 될 것이라 전망하고 있다. 삼성증권은 지난 13일 보고서를 통해 "시장에서는 알리바바가 인터넷 기업의 미국 내 증시 상장 사상 최대 규모의 기업가치 평가를 받게 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고 전하기도 했다.
알리바바는 IPO로 확보한 대규모 자금을 기존에 주력해온 전자상거래뿐 아니라 경쟁사인 텐센트에 비해 취약했던 모바일 분야에 대거 쏟아 부을 것으로 예상된다. 이 경우 좁은 국내를 벗어나 글로벌 시장으로 진출을 준비하는 국내 기업들과 중국 인터넷 기업 간 경쟁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특히 페이스북, 구글 등이 장악한 미주 지역보다 중국과 국내 기업들이 강한 아시아 지역이 경쟁 무대가 될 가능성이 크다.
현재 아시아지역에서 두각을 보이는 모바일 메신저는 네이버의 `라인'과 카카오의 `카카오톡', 텐센트의 `위챗' 등이다. 지난 6월 기준으로 라인은 태국(2700만명), 인도네시아(2000만명), 인도(1800만명), 대만(1700만명) 등 일본을 제외한 아시아 지역에서 9200만명 이상의 가입자를 확보하고 있다. 카카오톡 역시 해외 가입자의 대부분이 아시아지역에 편중돼있다.
아직 텐센트의 위챗은 중국 이외의 아시아 지역에서 큰 힘을 발휘하진 못하고 있다. 하지만 알리바바가 상장 이후 모바일 SNS 시장에 뛰어들 경우 알리바바와 경쟁 구도에 있는 텐센트도 공격적인 투자에 나설 전망이다. 알리바바는 SNS `웨이보'와 `라이왕'등을 운영하고 있다.
알리바바, 텐센트, 바이두 등 중국 기업들은 모바일 SNS 외에도 모바일 게임, 동영상 업체 등을 인수하며 외연을 확대, 글로벌 시장 진출을 준비하는 국내 IT기업들과 경쟁을 펼칠전망이다.
네이버 관계자는 "중화권인 대만의 경우 라인이 우리나라 카카오처럼 인기를 모으고 있는 것에서 볼 수 있듯 이들의 확장에 당장 큰 영향을 받을 것으로 생각진 않는다"며 "하지만 알리바바와 같은 거대한 기업이 공격적으로 마케팅을 진행할 경우에는 긴장할 수밖에 없다"고 밝혔다.
전문가들은 국내 기업들이 세계 시장에서 영향력을 확대해야한다고 조언했다.
최재홍 강릉원주대 교수는 "중국 기업과 일본 기업들이 글로벌 시장에서 외연을 넓혀나가고 있으나 한국 기업은 이에 비해 조금 뒤쳐져 있다"며 "미국까지는 아니더라도 아시아와 러시아에서 보다 영향력을 키워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지선기자 dubs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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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일 외신 보도 등에 따르면, 기업공개(IPO)를 앞둔 중국 전자상거래 기업 알리바바가 지난 주 브라우저 업체 `UC웹'의 잔여지분을 모두 인수하는 등 올 들어 10여건에 달하는 기업인수 혹은 지분투자를 단행했다.
알리바바는 지난 2월 디지털지도 업체 `오토네비홀딩스'를 시작으로 3월 동영상 SNS `탱고(지분투자)', 4월 동영상 업체 `유큐(인수)', 5월 싱가포르 우체국(지분투자)등 다양한 분야의 기업을 우군으로 확보해왔다. 특히 알리바바가 IPO를 앞둔 시점에서 기업 가치를 높이기 위해 공격적으로 인수를 추진한다는 분석이 제기되고 있다.
외신과 국내 기업들은 알리바바가 IPO를 진행할 경우 약 1500억달러(약 160조원) 이상이 될 것이라 전망하고 있다. 삼성증권은 지난 13일 보고서를 통해 "시장에서는 알리바바가 인터넷 기업의 미국 내 증시 상장 사상 최대 규모의 기업가치 평가를 받게 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고 전하기도 했다.
알리바바는 IPO로 확보한 대규모 자금을 기존에 주력해온 전자상거래뿐 아니라 경쟁사인 텐센트에 비해 취약했던 모바일 분야에 대거 쏟아 부을 것으로 예상된다. 이 경우 좁은 국내를 벗어나 글로벌 시장으로 진출을 준비하는 국내 기업들과 중국 인터넷 기업 간 경쟁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특히 페이스북, 구글 등이 장악한 미주 지역보다 중국과 국내 기업들이 강한 아시아 지역이 경쟁 무대가 될 가능성이 크다.
현재 아시아지역에서 두각을 보이는 모바일 메신저는 네이버의 `라인'과 카카오의 `카카오톡', 텐센트의 `위챗' 등이다. 지난 6월 기준으로 라인은 태국(2700만명), 인도네시아(2000만명), 인도(1800만명), 대만(1700만명) 등 일본을 제외한 아시아 지역에서 9200만명 이상의 가입자를 확보하고 있다. 카카오톡 역시 해외 가입자의 대부분이 아시아지역에 편중돼있다.
아직 텐센트의 위챗은 중국 이외의 아시아 지역에서 큰 힘을 발휘하진 못하고 있다. 하지만 알리바바가 상장 이후 모바일 SNS 시장에 뛰어들 경우 알리바바와 경쟁 구도에 있는 텐센트도 공격적인 투자에 나설 전망이다. 알리바바는 SNS `웨이보'와 `라이왕'등을 운영하고 있다.
알리바바, 텐센트, 바이두 등 중국 기업들은 모바일 SNS 외에도 모바일 게임, 동영상 업체 등을 인수하며 외연을 확대, 글로벌 시장 진출을 준비하는 국내 IT기업들과 경쟁을 펼칠전망이다.
네이버 관계자는 "중화권인 대만의 경우 라인이 우리나라 카카오처럼 인기를 모으고 있는 것에서 볼 수 있듯 이들의 확장에 당장 큰 영향을 받을 것으로 생각진 않는다"며 "하지만 알리바바와 같은 거대한 기업이 공격적으로 마케팅을 진행할 경우에는 긴장할 수밖에 없다"고 밝혔다.
전문가들은 국내 기업들이 세계 시장에서 영향력을 확대해야한다고 조언했다.
최재홍 강릉원주대 교수는 "중국 기업과 일본 기업들이 글로벌 시장에서 외연을 넓혀나가고 있으나 한국 기업은 이에 비해 조금 뒤쳐져 있다"며 "미국까지는 아니더라도 아시아와 러시아에서 보다 영향력을 키워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지선기자 dubs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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