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T광장] STS, 주식 모바일 투자 바꾼다

[DT광장] STS, 주식 모바일 투자 바꾼다
    입력: 2014-06-12 19:00
우리는 지금 스마트폰만 있으면 언제 어디에서나 누구와도 소통할 수 있는 모바일 시대에 살고 있다. 과거 일부 지인들 사이에서만 이루어졌던 폐쇄적인 관계는, 카카오톡으로 친구들과 잡담을 나누고, 페이스북에서 지인들과 일상을 교류하며, 트위터를 통해 많은 사람들에게 자신의 생각을 알리는 것에 익숙해지면서 점점 개방되는 방향으로, 그리고 다양한 형태와 방식을 통해 이루어지도록 진화하고 있다.

이렇듯 모바일 시대의 도래와 함께 찾아온 `관계`의 진화는 언제까지나 폐쇄적일 것만 같았던 투자업계 역시 변화시키고 있으며, 이러한 변화는 `소셜투자' 혹은 `소셜트레이딩' 이라는 이름으로 찾아왔다. 투자의 핵심이 되는 정보는 일부 기득권들의 전유물이어서 이들과의 커넥션이 없인 절대로 투자에 성공할 수 없다는 피해의식을 가진 많은 개인투자자들에게 `공유'와 `소통'을 내포하는 `소셜트레이딩'이라는 용어는 무척이나 설레게 다가온다.

`소셜트레이딩'이란 용어는 넓게는 `사람들과의 소통을 통해 폭넓은 의견 수렴을 거쳐 투자판단을 내리는 투자방식'을 의미하고, 좁게는 `우수한 투자자의 포트폴리오를 모방하여 투자하는 투자방식'을 의미한다. 사실 전자는 이해관계가 맞는 일부 지인들 사이에 형성된 폐쇄적인 투자 커뮤니티 내에서 꾸준히 이루어지고 있는 투자방식이고, 후자는 주식카페나 증권방송 등에 나오는 소위 `주식 전문가'들의 의견을 추종하며 투자하는 개인투자자들의 투자방식과 크게 다르지 않다. 그럼에도 불구하고`소셜트레이딩'이 최근 이슈가 되는 이유는 과거와 달리 진화된 첨단 소프트웨어 기술을 투자환경에 접목시킴으로써 만들어낸 효율적이고 체계적인 소셜트레이딩 시스템(STS, Social Trading System)을 통해 이루어진다는 점 때문일 것이다.

현재 시중에서 만나볼 수 있는 STS에는 크게 두 가지 종류가 있다. 첫 번째는 넓은 의미의 소셜트레이딩을 가능케 하는 것으로서, 사람들과 투자정보 및 투자의견을 쉽게 주고 받을 수 있는 메신저 기반의 시스템이다. 이를 통해 지인들끼리 각자가 등록해놓은 자신의 관심종목을 서로 공유하고, 자신이 보유하고 있는 유용한 투자정보 및 투자의견을 채팅을 통해 사람들과 쉽게 주고 받을 수 있다. 두 번째는 좁은 의미의 소셜트레이딩을 가능케 하는 것으로서, 실투자 혹은 모의투자를 통해 투자실력이 검증된 일부 우수한 투자자들을 팔로우(Follow) 함으로써 그들의 포트폴리오를 열람하고 그들을 따라서 투자할 수 있는 시스템이다. 양자는 `누구랑' `어떠한 방식'으로 관계를 맺느냐에서 차이가 있을 뿐, 결국 `투자'를 주제로 하여 사람들과 `관계'를 맺으며 투자를 한다는 점에서 동일한 맥락을 갖는다.

이제 막 시작한 국내와는 달리 해외에서는 STS의 진도가 꽤 많이 나간 상황이다. 해외의 대표적인 서비스인 미국의 이토로(eToro)는 200여개 국가에서 3백만 이상의 유저를 확보하였으며, 최근 한국에도 상륙한 미국의 트레이드히어로(Tradehero) 역시 50만 이상의 유저를 확보하였다고 밝혔다. 국내에는 지난 4월에 정식 런칭한 `스넥(SNEK)'이 5만 다운로드를 돌파하며 활발하게 서비스를 제공 중에 있다. 다만, 이토로나 트레이드히어로 등 대부분의 STS는 위에서 설명한 STS의 종류 중 후자에만 속할 뿐, 두 종류의 STS를 모두 제공하는 서비스는 스넥이 유일하다.

그렇다면 여기에서 질문이 하나 떠오른다. 지인이나 다른 투자자들과 관계를 맺으며 소통하는 것이 과연 투자에 도움이 될까? 그 해답의 실마리는 최근 MIT 미디어랩에서 발표한 한 논문에서 찾을 수 있다. 해당 논문에 따르면, SNS 상에서 여러 집단과 관계를 맺고 있는 이른바 `소셜트레이더'들의 수익률이 일반 투자자들의 수익률이 평균 10% 높다고 한다. 이는 대중에게 알려지지 않은 정보를 혼자 활용해 투자해야 높은 수익을 낼 수 있다는 전통적인 투자 이론이 사실이 아니며, 사람들과 소통하고 정보를 공유하는 `소셜트레이딩'이 실제 투자에도 도움이 된다는 증거이다.

하지만 위 명제가 실제로 투자자들에게 도움이 되려면 아직도 STS가 해결해야 하는 기술적 선결 과제들이 산적해 있다. 자신과 시너지를 낼 수 있는 `관계'의 상대방을 어떻게 찾을 수 있으며, 서로를 어떻게 신뢰하고 그들과 어떠한 방식으로 정보를 공유할 수 있을 지 등이 대표적인 선결 과제라고 볼 수 있는데, 이는 스넥을 개발해 오면서 얻은 당사의 경험에 비추어 볼 때 우수한 서비스 플랫폼 구축 기술과 진화된 빅데이터 분석 기술만 있다면 충분히 해결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이미 많은 부분 해결되었다고 생각한다. 이제 남은 건 대중의 참여와 관심이라고 할 수 있다.

위버플은 스넥을 통해 소셜트레이딩이 단순한 해프닝으로 끝나지 않도록 STS를 지속적으로 연구 개발할 계획이며, 이러한 소셜트레이딩의 바람이 주식시장을 외면한 개인투자자들이 성공투자의 희망을 갖고 다시 시장에 발길을 돌릴 수 있는 계기가 되었으면 하는 바람이다.

장승룡 (주)위버플 CM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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