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거래 시 반드시 필요하지만 해커에게 손쉽게 탈취 당해 불안감이 높았던 공인인증서가 환골탈태를 준비하고 있어 주목된다.
12일 국내 5개 공인인증서 발급기관은 최근 공동 기술개발을 통해 인증서 저장 환경 개선, 비밀번호 시스템 업그레이드 등 대대적인 보안 강화에 나섰다고 밝혔다.
공인인증서는 현행법 상 전자금융거래시 본인 확인용으로 반드시 필요하다. 하지만 초기 보급 확대를 위해 정부가 섣불리 `복사기능'을 허용하면서 보안성이 크게 낮아졌다. 이용자들이 PC 하드디스크에 공인인증서를 저장하는 성향이 높다보니 해커가 PC에 악성코드를 심어 공인인증서를 탈취하는 범죄가 크게 증가했으며 이로 인한 전자금융사기범죄도 급증했다.
이에 5개 공인인증기관은 공인인증서 저장환경 자체를 바꿔 복사나 유출 자체가 불가능하도록 하는 기술을 올 연말까지 개발한다는 방침이다.
공인인증기관중 하나인 한국정보인증의 고성학 대표는 "현재 보안토큰에 공인인증서를 저장하는 것이 가장 안전하다고 하지만, 보안토큰은 발급 비용도 비싸고 가지고 다니기도 불편해 이용률이 높지 않았다"면서 "이에 공인인증기관들은 소프트웨어적으로 보안토큰을 구현할 수 있는 기술을 개발해 이 곳에 공인인증서를 저장할 수 있도록 구현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공인인증서를 PC 하드디스크에 저장하면 NPKI라는 폴더가 생성되는데, 새로 개발한 기술은 공인인증서를 PC에 다운로드해도 NPKI 폴더가 생성되지 않고 소프트웨어 보안토큰에 저장한다. 때문에 해커가 공인인증서를 찾아낼 수 없으며 복사기능이 없어 공인인증서가 유출될 우려도 원천적으로 방지할 수 있다는 것이 고 대표의 설명이다.
5개 공인인증기관은 오는 11월말까지 소프트웨어 보안토큰 방식의 저장/이용방법에 대한 기술개발과 표준화를 완료하고, 12월 베타테스트를 걸쳐 2015년부터는 PC에서 자유롭게 공인인증서를 사용할 수 있도록 한다는 방침이다.
인증서 비밀번호 체계도 강화된다. 현재 공인인증서 비밀번호는 8자리로 돼 있는데 이를 10자리로 늘리는 것이다. 5개 기관은 10자리 비밀번호를 처리할 수 있는 시스템 업그레이드를 현재 진행하고 있다. 오는 9월부터는 공인인증서 비밀번호를 특수문자를 포함해 반드시 10자리 번호로 설정해야 한다.
다만 이같은 보안성 강화로 인해 이용자들은 이전보다 까다로운 공인인증서 발급 절차를 밟게 될 수도 있다. 현재는 한번만 공인인증서를 발급 받으면 `공인인증서 불러오기' 기능을 이용해 PC나 스마트폰, 태블릿PC 등에서 자유롭게 공인인증서를 사용할 수 있다.
그러나 이 기능 자체가 공인인증서의 보안약점인 `복사기능'을 이용한 것이므로 더 이상 이같은 방법은 이용할 수 없다. 여러 개의 단말기에서 전자금융거래를 하고 싶다면 개별 단말기마다 일일이 본인확인 절차를 거쳐 공인인증서를 재발급 받아야 한다.
공인인증서의 보안성이 강화되면서 현재 이용자들이 막연하게 품고있는 공인인증서에 대한 불안감이 얼마나 해소될지 주목된다.
강은성기자 esther@
12일 국내 5개 공인인증서 발급기관은 최근 공동 기술개발을 통해 인증서 저장 환경 개선, 비밀번호 시스템 업그레이드 등 대대적인 보안 강화에 나섰다고 밝혔다.
공인인증서는 현행법 상 전자금융거래시 본인 확인용으로 반드시 필요하다. 하지만 초기 보급 확대를 위해 정부가 섣불리 `복사기능'을 허용하면서 보안성이 크게 낮아졌다. 이용자들이 PC 하드디스크에 공인인증서를 저장하는 성향이 높다보니 해커가 PC에 악성코드를 심어 공인인증서를 탈취하는 범죄가 크게 증가했으며 이로 인한 전자금융사기범죄도 급증했다.
이에 5개 공인인증기관은 공인인증서 저장환경 자체를 바꿔 복사나 유출 자체가 불가능하도록 하는 기술을 올 연말까지 개발한다는 방침이다.
공인인증기관중 하나인 한국정보인증의 고성학 대표는 "현재 보안토큰에 공인인증서를 저장하는 것이 가장 안전하다고 하지만, 보안토큰은 발급 비용도 비싸고 가지고 다니기도 불편해 이용률이 높지 않았다"면서 "이에 공인인증기관들은 소프트웨어적으로 보안토큰을 구현할 수 있는 기술을 개발해 이 곳에 공인인증서를 저장할 수 있도록 구현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공인인증서를 PC 하드디스크에 저장하면 NPKI라는 폴더가 생성되는데, 새로 개발한 기술은 공인인증서를 PC에 다운로드해도 NPKI 폴더가 생성되지 않고 소프트웨어 보안토큰에 저장한다. 때문에 해커가 공인인증서를 찾아낼 수 없으며 복사기능이 없어 공인인증서가 유출될 우려도 원천적으로 방지할 수 있다는 것이 고 대표의 설명이다.
5개 공인인증기관은 오는 11월말까지 소프트웨어 보안토큰 방식의 저장/이용방법에 대한 기술개발과 표준화를 완료하고, 12월 베타테스트를 걸쳐 2015년부터는 PC에서 자유롭게 공인인증서를 사용할 수 있도록 한다는 방침이다.
인증서 비밀번호 체계도 강화된다. 현재 공인인증서 비밀번호는 8자리로 돼 있는데 이를 10자리로 늘리는 것이다. 5개 기관은 10자리 비밀번호를 처리할 수 있는 시스템 업그레이드를 현재 진행하고 있다. 오는 9월부터는 공인인증서 비밀번호를 특수문자를 포함해 반드시 10자리 번호로 설정해야 한다.
다만 이같은 보안성 강화로 인해 이용자들은 이전보다 까다로운 공인인증서 발급 절차를 밟게 될 수도 있다. 현재는 한번만 공인인증서를 발급 받으면 `공인인증서 불러오기' 기능을 이용해 PC나 스마트폰, 태블릿PC 등에서 자유롭게 공인인증서를 사용할 수 있다.
그러나 이 기능 자체가 공인인증서의 보안약점인 `복사기능'을 이용한 것이므로 더 이상 이같은 방법은 이용할 수 없다. 여러 개의 단말기에서 전자금융거래를 하고 싶다면 개별 단말기마다 일일이 본인확인 절차를 거쳐 공인인증서를 재발급 받아야 한다.
공인인증서의 보안성이 강화되면서 현재 이용자들이 막연하게 품고있는 공인인증서에 대한 불안감이 얼마나 해소될지 주목된다.
강은성기자 esth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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