멤버십ㆍ쿠폰기능 초점 이통사 시장 선도
은행ㆍ카드사 잇단 가세… 카톡도 도전장
은행ㆍ카드사 잇단 가세… 카톡도 도전장
■ 주목! 전자지갑
(상) 플랫폼 전쟁 4년…`아직도 진행형`
모바일 결제 기술이 진화하고 있다. 근거리무선통신(NFC) 기반에 비콘 등 차세대 기술을 융합하며 원거리 사물간 통신으로까지 영역을 확장하고 있다. 이에 발맞춰 모바일 기기 하나만 있으면 언제 어디서나 카드(은행) 기능은 물론 각종 할인 혜택과 포인트 적립 등을 편리하게 제공하는 전자지갑이 다시 주목받고 있다.
국내 전자지갑 시장은 지난 2010년 통신업계를 시작으로 현재 금융사, 모바일 기기 제조업체, 글로벌 플랫폼 업체들이 뛰어 들어 경쟁구도를 형성하고 있다. 하지만 관심에 비해 아직 시장은 성숙하지 않았다는 게 대체적인 평가다. 전자지갑 시장의 현주소와 미래를 진단해 본다. <편집자주>
전자지갑 관련 기술과 시장 경쟁은 이동통신사와 금융회사 간 오랜 논쟁거리였다. 국내에서 처음 전자지갑 서비스를 선보인 것은 지난 2010년 SK텔레콤 등 통신사였지만, 이후 은행과 카드사들이 속속 전자결제 시장에 합류하면서 양 진영 간 주도권 싸움이 4년째 이어지고 있다.
전문가들은 현재 국내 전자지갑 시장을 통신진영과 금융진영 간 2파전으로 보고 있다. 신세계백화점이나 SPC 등 유통업체들도 전자지갑 플랫폼을 출시하기는 했지만, 사용반경이 좁아 확장성에 한계가 있는 것으로 평가된다. 스마트폰 제조사인 삼성전자 역시 `삼성월렛'을 내놓았으나 이통사와의 이해관계 때문에 현재 글로벌 출시 단말기에만 탑재하고 있다. 향후에도 포용기반(전국 네트워크, 가맹점 장악력 등)을 감안할 때 전자지갑 시장은 통신진영과 금융진영의 주도권 싸움으로 흘러갈 가능성이 크다는 게 전문가들의 진단이다.
국내에서 전자지갑 시장을 가장 먼저 선점한 것은 SK텔레콤이다. 자회사인 SK플래닛을 통해 2010년 전자지갑 `스마트월렛(Smart Wallet)'을 출시한 SK텔레콤은 스마트폰에 기본 애플리케이션으로 스마트월렛을 선탑재 해 인지도를 쌓았다. 이어 LG유플러스가 2011년 `U+스마트월렛'을, KT가 2012년 `모카(Moca)'를 각각 출시하면서 통신3사의 전자지갑 쟁탈전이 본격화됐다.
이통사들이 초기 전자지갑 시장의 중심에 서자 이들과 제휴를 맺으려는 유통사나 브랜드들도 늘어났다. 이통사들은 결제보다는 멤버십과 쿠폰 기능에 초점을 맞추고 OK캐쉬백, 해피포인트, 롯데멤버스, CJ ONE 등 다양한 브랜드와의 제휴를 확대해 나갔다.
하지만 2012년 신한카드가 카드업계 최초로 `신한 스마트월렛'을 출시하면서 시장에 조금씩 변화가 감지됐다. 엄연히 금융 결제 영역 중 하나인 전자지갑 시장의 주도권을 빼앗길 수 없다고 생각한 금융회사들이 이통사들의 텃밭에 속속 도전장을 내민 것이다.
이후 불과 2년 사이 하나SK카드 `겟모어', 삼성카드 `m포켓', KB국민카드의 `KB와이즈월렛', 신한은행 `주머니(ZOOMONEY)', 하나은행 `하나N월렛', 기업은행 `ONE머니'등의 전자지갑 서비스가 쏟아져 나왔다. 여기에 최근에는 국내 최대 모바일 메신저인 `카카오톡'에 금융결제원의 전자지갑 서비스인 `뱅크월렛'을 탑재하는 작업이 진행되고 있다.
신동규ㆍ박소영기자 dkshin@
(상) 플랫폼 전쟁 4년…`아직도 진행형`
모바일 결제 기술이 진화하고 있다. 근거리무선통신(NFC) 기반에 비콘 등 차세대 기술을 융합하며 원거리 사물간 통신으로까지 영역을 확장하고 있다. 이에 발맞춰 모바일 기기 하나만 있으면 언제 어디서나 카드(은행) 기능은 물론 각종 할인 혜택과 포인트 적립 등을 편리하게 제공하는 전자지갑이 다시 주목받고 있다.
국내 전자지갑 시장은 지난 2010년 통신업계를 시작으로 현재 금융사, 모바일 기기 제조업체, 글로벌 플랫폼 업체들이 뛰어 들어 경쟁구도를 형성하고 있다. 하지만 관심에 비해 아직 시장은 성숙하지 않았다는 게 대체적인 평가다. 전자지갑 시장의 현주소와 미래를 진단해 본다. <편집자주>
전자지갑 관련 기술과 시장 경쟁은 이동통신사와 금융회사 간 오랜 논쟁거리였다. 국내에서 처음 전자지갑 서비스를 선보인 것은 지난 2010년 SK텔레콤 등 통신사였지만, 이후 은행과 카드사들이 속속 전자결제 시장에 합류하면서 양 진영 간 주도권 싸움이 4년째 이어지고 있다.
전문가들은 현재 국내 전자지갑 시장을 통신진영과 금융진영 간 2파전으로 보고 있다. 신세계백화점이나 SPC 등 유통업체들도 전자지갑 플랫폼을 출시하기는 했지만, 사용반경이 좁아 확장성에 한계가 있는 것으로 평가된다. 스마트폰 제조사인 삼성전자 역시 `삼성월렛'을 내놓았으나 이통사와의 이해관계 때문에 현재 글로벌 출시 단말기에만 탑재하고 있다. 향후에도 포용기반(전국 네트워크, 가맹점 장악력 등)을 감안할 때 전자지갑 시장은 통신진영과 금융진영의 주도권 싸움으로 흘러갈 가능성이 크다는 게 전문가들의 진단이다.
국내에서 전자지갑 시장을 가장 먼저 선점한 것은 SK텔레콤이다. 자회사인 SK플래닛을 통해 2010년 전자지갑 `스마트월렛(Smart Wallet)'을 출시한 SK텔레콤은 스마트폰에 기본 애플리케이션으로 스마트월렛을 선탑재 해 인지도를 쌓았다. 이어 LG유플러스가 2011년 `U+스마트월렛'을, KT가 2012년 `모카(Moca)'를 각각 출시하면서 통신3사의 전자지갑 쟁탈전이 본격화됐다.
이통사들이 초기 전자지갑 시장의 중심에 서자 이들과 제휴를 맺으려는 유통사나 브랜드들도 늘어났다. 이통사들은 결제보다는 멤버십과 쿠폰 기능에 초점을 맞추고 OK캐쉬백, 해피포인트, 롯데멤버스, CJ ONE 등 다양한 브랜드와의 제휴를 확대해 나갔다.
하지만 2012년 신한카드가 카드업계 최초로 `신한 스마트월렛'을 출시하면서 시장에 조금씩 변화가 감지됐다. 엄연히 금융 결제 영역 중 하나인 전자지갑 시장의 주도권을 빼앗길 수 없다고 생각한 금융회사들이 이통사들의 텃밭에 속속 도전장을 내민 것이다.
이후 불과 2년 사이 하나SK카드 `겟모어', 삼성카드 `m포켓', KB국민카드의 `KB와이즈월렛', 신한은행 `주머니(ZOOMONEY)', 하나은행 `하나N월렛', 기업은행 `ONE머니'등의 전자지갑 서비스가 쏟아져 나왔다. 여기에 최근에는 국내 최대 모바일 메신저인 `카카오톡'에 금융결제원의 전자지갑 서비스인 `뱅크월렛'을 탑재하는 작업이 진행되고 있다.
신동규ㆍ박소영기자 dkshi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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