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공기관 신규 구입 PC에 윈도8 사용 금지키로
윈도XP 지원 종료 문제 방지 위한 `강수` 평가
윈도XP 지원 종료 문제 방지 위한 `강수` 평가
중국 정부가 독자적인 PC 운영체제(OS) 적용을 확대하고 있다. 이미 지난달에는 공공기관에서 신규로 구입하는 PC에 대해 마이크로소프트 윈도8 사용을 금지키로 한 상태다.
이에 따라 지난달 윈도XP 지원을 마치고 윈도8로 마이그레이션 정책을 추진하는 MS로서는 상당한 부담으로 작용할 전망이다.
9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중국 정부의 PC용 독자 OS 정책이 점차 강화되고 있다. 중국정부는 지난달 16일 중앙정부 물품 조달 부서(Central Government Procurement Center)에 모든 제품에 PC와 태블릿 등 입찰항목에서 윈도8 설치된 제품을 제외하도록 했다.
윈도8 제외 이유에 대해 증국 정부는 특별히 언급하지 않았지만 절전 제품 사용 권고 항목에 윈도8 제외가 포함돼 있다. 절전 제품 항목에서 특정 제품을 제한할 경우 절전과 해당 제품에 대한 상관관계를 밝혀야 하지만, 이번 조치에는 해당사항에 대한 특별한 설명이 없었다. 이번 조치는 중국 정부, 공공기관에서 사용하는 PC, 태블릿을 대상으로 기업과 소비자 제품은 제외되어 있다. 그러나, 정부 영향력이 강한 중국에서 윈도8이 제외된 것은 일반 시장에도 영향을 미칠 수밖에 없다. 또, 중국 정부, 공공기관 시장 자체도 전체 PC 시장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높기 때문에 MS로서는 최신 제품에 대한 판매에 타격을 입게 됐다.
MS는 이번 중국 정부 조치에 대해 "MS는 중국 정부 물품 조달과 관련해 정부 기관과 적극적으로 협력하고 있으며, 제품과 서비스를 중국 정부 조달 요구 사항을 제대로 충족하고 있다"라는 원론적인 입장만을 밝혔다.
중국 내에서는 중국 정부가 윈도XP 지원 종료 문제를 방지하기 위해 강수를 둔 것으로 평가하고 있다. 중국 통신사 신화사는 "중국 정부가 윈도XP처럼 지속적인 기술 지원이 보장되지 않는 OS를 사용하는 것에 대해 조치를 취한 것"이라며 "중국 정부는 미래 유사한 상황에 빠지는 것을 방지하기 위해 이같은 선택을 했다"라고 밝혔다.
중국 정부는 이번 조치 이후 리눅스 기반의 독자OS 정책을 강화할 것으로 예상된다. 중국 정부는 2010년 이전부터 독자OS 개발을 추진해 왔으나 확산, 보급에는 성공하지 못했다. 하지만 이번 윈도8 금지 조치를 시작으로 중국 내 학계와 IT업체들과 함께 독자 OS보급을 확대할 것으로 보인다. 중국은 윈도 점유율이 97%에 달할 정도로 윈도 종속성이 강한 국가로, 내부에서도 윈도 종속성을 벗어나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다.
또 최근 산업스파이 논란으로 갈등을 빚고 있는 미국과 중국의 상황을 감안하면, 윈도8 억제책은 당분간 계속될 것으로 예상된다.
국내 SW업계에서는 중국 정부의 윈도8 도입 금지 조치를 국내서도 예의 주시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중국만큼은 아니지만 우리나라도 MS 윈도 의존도가 높은 국가 중 하나이기 때문이다. 국내 SW업계 관계자는 "우리나라도 윈도 의존도가 높기 때문에, 중국과 상황이 크게 다르지 않다"라며 "지난달 윈도XP 지원종료처럼 다른 윈도 버전도 결국 지원이 종료되기 때문에 이에 대한 대응이 필요하다"라고 말했다.
한편, 윈도 비스타는 2017년 4월11일, 윈도7은 2020년 1월14일, 현재 판매되는 윈도8(윈도8.1 포함)은 2023년 1월10일에 지원이 종료될 예정이다.
이형근기자 bass0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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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에 따라 지난달 윈도XP 지원을 마치고 윈도8로 마이그레이션 정책을 추진하는 MS로서는 상당한 부담으로 작용할 전망이다.
9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중국 정부의 PC용 독자 OS 정책이 점차 강화되고 있다. 중국정부는 지난달 16일 중앙정부 물품 조달 부서(Central Government Procurement Center)에 모든 제품에 PC와 태블릿 등 입찰항목에서 윈도8 설치된 제품을 제외하도록 했다.
윈도8 제외 이유에 대해 증국 정부는 특별히 언급하지 않았지만 절전 제품 사용 권고 항목에 윈도8 제외가 포함돼 있다. 절전 제품 항목에서 특정 제품을 제한할 경우 절전과 해당 제품에 대한 상관관계를 밝혀야 하지만, 이번 조치에는 해당사항에 대한 특별한 설명이 없었다. 이번 조치는 중국 정부, 공공기관에서 사용하는 PC, 태블릿을 대상으로 기업과 소비자 제품은 제외되어 있다. 그러나, 정부 영향력이 강한 중국에서 윈도8이 제외된 것은 일반 시장에도 영향을 미칠 수밖에 없다. 또, 중국 정부, 공공기관 시장 자체도 전체 PC 시장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높기 때문에 MS로서는 최신 제품에 대한 판매에 타격을 입게 됐다.
MS는 이번 중국 정부 조치에 대해 "MS는 중국 정부 물품 조달과 관련해 정부 기관과 적극적으로 협력하고 있으며, 제품과 서비스를 중국 정부 조달 요구 사항을 제대로 충족하고 있다"라는 원론적인 입장만을 밝혔다.
중국 내에서는 중국 정부가 윈도XP 지원 종료 문제를 방지하기 위해 강수를 둔 것으로 평가하고 있다. 중국 통신사 신화사는 "중국 정부가 윈도XP처럼 지속적인 기술 지원이 보장되지 않는 OS를 사용하는 것에 대해 조치를 취한 것"이라며 "중국 정부는 미래 유사한 상황에 빠지는 것을 방지하기 위해 이같은 선택을 했다"라고 밝혔다.
중국 정부는 이번 조치 이후 리눅스 기반의 독자OS 정책을 강화할 것으로 예상된다. 중국 정부는 2010년 이전부터 독자OS 개발을 추진해 왔으나 확산, 보급에는 성공하지 못했다. 하지만 이번 윈도8 금지 조치를 시작으로 중국 내 학계와 IT업체들과 함께 독자 OS보급을 확대할 것으로 보인다. 중국은 윈도 점유율이 97%에 달할 정도로 윈도 종속성이 강한 국가로, 내부에서도 윈도 종속성을 벗어나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다.
또 최근 산업스파이 논란으로 갈등을 빚고 있는 미국과 중국의 상황을 감안하면, 윈도8 억제책은 당분간 계속될 것으로 예상된다.
국내 SW업계에서는 중국 정부의 윈도8 도입 금지 조치를 국내서도 예의 주시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중국만큼은 아니지만 우리나라도 MS 윈도 의존도가 높은 국가 중 하나이기 때문이다. 국내 SW업계 관계자는 "우리나라도 윈도 의존도가 높기 때문에, 중국과 상황이 크게 다르지 않다"라며 "지난달 윈도XP 지원종료처럼 다른 윈도 버전도 결국 지원이 종료되기 때문에 이에 대한 대응이 필요하다"라고 말했다.
한편, 윈도 비스타는 2017년 4월11일, 윈도7은 2020년 1월14일, 현재 판매되는 윈도8(윈도8.1 포함)은 2023년 1월10일에 지원이 종료될 예정이다.
이형근기자 bass0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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