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소년들 무분별한 사이트ㆍ회원가입… 부모들 지도 필요
■ KISA와 함께하는 개인정보 지킴이 캠페인
(하) 유아청소년 실천활동 수칙
"게임 아이템이 부족해요. 충전하시겠습니까?"
메시지를 접한 중학생 신 모군은 잠시 고민에 빠졌다. 아이템을 구매할 수 있는 용돈이 충분치 않았기 때문. 게임 아이템을 구입하기 위해 부모님께 용돈을 더 달라고 할 수도 없는 노릇이었다. 고민하던 신 군의 눈에 `게임 머니 무료 충전'이라는 단추가 보인다. 무료충전을 클릭하니 `00사이트 가입 이벤트, 회원가입만 해도 게임머니 500포인트 무료 제공'과 같은 이벤트가 줄줄이 나왔다. 신 군은 서둘러 해당 사이트에 가입하고 게임머니를 받아 아이템을 구입했다.
신 군의 사례는 요즘 어린이나 청소년들에게 흔한 일상이다. 게임 `중독'이 아니어도, 넉넉하지 않은 용돈을 굳이 게임이나 인터넷 서비스 등에 쓰고 싶지 않은 유아, 청소년들은 이런 이벤트에 스스럼없이 자신의 정보를 제공한다. 하지만 이들은 자신의 개인정보가 게임머니 몇 포인트보다 훨씬 비싼 값에 팔리고 있다는 사실은 알지 못한다.
게임 뿐만 아니라 휴대폰 데이터 충전이나 각종 이벤트 참여해 습관적으로 제공하는 개인정보는 꼼꼼히 읽어보면 십수 개의 보험회사와 이벤트 회사로 해당 개인정보를 제공하겠다는 동의를 하도록 돼 있다.
이를 아는 유아나 청소년은 극히 적기 때문에 부모나 교사의 꼼꼼한 지도가 필요하다. 유아나 청소년은 나이가 어린만큼 정보보호 의식이 취약하고, 스미싱과 파밍 등 정보유출로 인한 2차 피해에 당할 확률이 높기 때문이다.
방송통신위원회와 한국인터넷진흥원(KISA), 개인정보보호협회는 공동으로 유아, 청소년을 비롯한 온 국민이 개인정보를 스스로 안전하게 지킬 수 있는 방법을 알려주는 대국민 캠페인을 진행하고 있다. `2014 인터넷 내정보 지킴이 캠페인'은 홈페이지(http://2014event.i-privacy.kr)를 통해 유아청소년을 위한 실천활동 수칙을 제공한다.
수칙은 특히 청소년들의 이용률이 압도적으로 높은 사회관계망(SNS) 서비스 이용시 정보보호에 유념해야 한다고 강조한다.
SNS에 올린 개인정보, 사진, 영상 등의 정보는 누구나 볼 수 있고 악용될 수 있으니 신중히 선택해 공개범위를 `비공개' 또는 `친구공개'로 설정하는 것이 좋다. SNS에 개인정보를 게시하거나 공개할 경우, 나의 친구와 지인에게만 보여지는 것이 아니라 내가 원하지 않는 타인, 또는 전체 이용자와 포털 등 검색사이트에도 공개될 우려가 있기 때문에 신중히 게시해야 한다. 공개적으로 게시한 정보의 내용이 금융정보, 건강정보 등의 민감한 내용을 담고 있을 경우 오ㆍ남용의 문제가 발생할 수 있다는 점을 고려해 한번 더 생각하고 조심하는 것도 필요하다. 가족, 친구 등 타인의 개인정보도 나의 개인정보 못지 않게 중요하므로 함부로 게시ㆍ공개하거나 확산시켜서는 안된다.
SNS는 기본적으로 많은 개인정보를 공개하도록 요구하는 경향이 있으므로 반드시 공개설정 범위를 직접 확인하고 재설정 하는 것이 좋다. 아울러 SNS에서 타인과의 네트워킹은 자신의 정보를 광범위하게 공개하는 것이라는 점을 명심해야 한다. 신뢰할 수 있는 사람만 친구로 추가하는 것이 좋다. SNS에 업로드한 개인정보나 게시글은 퍼나르기나 검색엔진 등을 통해 빠르게 확산돼 삭제가 쉽지 않다는 점도 알아야 한다.
SNS 이용 시 나의 행동 정보가 원치 않는 맞춤형 광고나 마케팅에 이용될 수 있으므로 개인정보 활용에 동의할 때도 어느 곳에 정보가 제공되는지 꼼꼼히 살펴봐야 한다. 나의 위치정보와 이동경로가 노출돼 악용되는 경우도 있으니 활용하지 않을 때는 반드시 서비스를 꺼두는 것이 현명하다.
인터넷진흥원 측은 "아동ㆍ청소년이 SNS를 이용하면서 자신과 타인정보를 무분별하게 공개하거나 부적절한 내용의 글 등을 게시하는 것을 방지하기 위해 부모님과 선생님들께서 관심을 가지고 지도해야 한다"면서 "누구나 자신의 개인정보를 보호받을 권리를 가지고 있다는 점을 잊지 말고 청소년들도 내 개인정보를 지키기 위한 권리를 적극적으로 행사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강은성기자 esther@
(하) 유아청소년 실천활동 수칙
"게임 아이템이 부족해요. 충전하시겠습니까?"
메시지를 접한 중학생 신 모군은 잠시 고민에 빠졌다. 아이템을 구매할 수 있는 용돈이 충분치 않았기 때문. 게임 아이템을 구입하기 위해 부모님께 용돈을 더 달라고 할 수도 없는 노릇이었다. 고민하던 신 군의 눈에 `게임 머니 무료 충전'이라는 단추가 보인다. 무료충전을 클릭하니 `00사이트 가입 이벤트, 회원가입만 해도 게임머니 500포인트 무료 제공'과 같은 이벤트가 줄줄이 나왔다. 신 군은 서둘러 해당 사이트에 가입하고 게임머니를 받아 아이템을 구입했다.
신 군의 사례는 요즘 어린이나 청소년들에게 흔한 일상이다. 게임 `중독'이 아니어도, 넉넉하지 않은 용돈을 굳이 게임이나 인터넷 서비스 등에 쓰고 싶지 않은 유아, 청소년들은 이런 이벤트에 스스럼없이 자신의 정보를 제공한다. 하지만 이들은 자신의 개인정보가 게임머니 몇 포인트보다 훨씬 비싼 값에 팔리고 있다는 사실은 알지 못한다.
게임 뿐만 아니라 휴대폰 데이터 충전이나 각종 이벤트 참여해 습관적으로 제공하는 개인정보는 꼼꼼히 읽어보면 십수 개의 보험회사와 이벤트 회사로 해당 개인정보를 제공하겠다는 동의를 하도록 돼 있다.
이를 아는 유아나 청소년은 극히 적기 때문에 부모나 교사의 꼼꼼한 지도가 필요하다. 유아나 청소년은 나이가 어린만큼 정보보호 의식이 취약하고, 스미싱과 파밍 등 정보유출로 인한 2차 피해에 당할 확률이 높기 때문이다.
방송통신위원회와 한국인터넷진흥원(KISA), 개인정보보호협회는 공동으로 유아, 청소년을 비롯한 온 국민이 개인정보를 스스로 안전하게 지킬 수 있는 방법을 알려주는 대국민 캠페인을 진행하고 있다. `2014 인터넷 내정보 지킴이 캠페인'은 홈페이지(http://2014event.i-privacy.kr)를 통해 유아청소년을 위한 실천활동 수칙을 제공한다.
수칙은 특히 청소년들의 이용률이 압도적으로 높은 사회관계망(SNS) 서비스 이용시 정보보호에 유념해야 한다고 강조한다.
SNS에 올린 개인정보, 사진, 영상 등의 정보는 누구나 볼 수 있고 악용될 수 있으니 신중히 선택해 공개범위를 `비공개' 또는 `친구공개'로 설정하는 것이 좋다. SNS에 개인정보를 게시하거나 공개할 경우, 나의 친구와 지인에게만 보여지는 것이 아니라 내가 원하지 않는 타인, 또는 전체 이용자와 포털 등 검색사이트에도 공개될 우려가 있기 때문에 신중히 게시해야 한다. 공개적으로 게시한 정보의 내용이 금융정보, 건강정보 등의 민감한 내용을 담고 있을 경우 오ㆍ남용의 문제가 발생할 수 있다는 점을 고려해 한번 더 생각하고 조심하는 것도 필요하다. 가족, 친구 등 타인의 개인정보도 나의 개인정보 못지 않게 중요하므로 함부로 게시ㆍ공개하거나 확산시켜서는 안된다.
SNS는 기본적으로 많은 개인정보를 공개하도록 요구하는 경향이 있으므로 반드시 공개설정 범위를 직접 확인하고 재설정 하는 것이 좋다. 아울러 SNS에서 타인과의 네트워킹은 자신의 정보를 광범위하게 공개하는 것이라는 점을 명심해야 한다. 신뢰할 수 있는 사람만 친구로 추가하는 것이 좋다. SNS에 업로드한 개인정보나 게시글은 퍼나르기나 검색엔진 등을 통해 빠르게 확산돼 삭제가 쉽지 않다는 점도 알아야 한다.
SNS 이용 시 나의 행동 정보가 원치 않는 맞춤형 광고나 마케팅에 이용될 수 있으므로 개인정보 활용에 동의할 때도 어느 곳에 정보가 제공되는지 꼼꼼히 살펴봐야 한다. 나의 위치정보와 이동경로가 노출돼 악용되는 경우도 있으니 활용하지 않을 때는 반드시 서비스를 꺼두는 것이 현명하다.
인터넷진흥원 측은 "아동ㆍ청소년이 SNS를 이용하면서 자신과 타인정보를 무분별하게 공개하거나 부적절한 내용의 글 등을 게시하는 것을 방지하기 위해 부모님과 선생님들께서 관심을 가지고 지도해야 한다"면서 "누구나 자신의 개인정보를 보호받을 권리를 가지고 있다는 점을 잊지 말고 청소년들도 내 개인정보를 지키기 위한 권리를 적극적으로 행사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강은성기자 esther@
[ 저작권자 ⓒ디지털타임스,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