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바일게임 유통시장 `높은 문턱`… NHN는 플랫폼 공개 잠정연기
모바일게임 유통시장에 신규 플랫폼의 시장 진입이 여의치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넥슨이 자체 플랫폼 구축을 포기한데 이어 NHN엔터의 독립 플랫폼 론칭이 연기됐고 관심을 모았던 밴드게임도 서비스 초기 폭발적인 반응을 불러일으키진 못하고 있다. 구글과 카카오 등 앱마켓과 채널링 플랫폼 사업을 각각 주도하는 기존 업체들의 아성이 두터운 양상이다.
NHN엔터는 당초 22일로 예정됐던 모바일게임 플랫폼 공개 간담회를 연기하겠다고 20일 밝혔다. NHN엔터는 "시장상황을 반영, 그간 준비해온 관련 사업모델을 재점검하고 변경하기 위해 시간이 더 필요하다고 판단해 플랫폼 공개와 론칭을 잠정연기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캠프모바일은 이날 지난 12일 론칭한 밴드게임 플랫폼을 통해 선보인 게임 앱 10종의 다운로드 건수가 100만건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신규 진입 가능성을 보여줬으나 서비스 초기에 빠른 이용 확산이 이뤄지는 추세는 아니라는 것이 중론이다.
국내 모바일게임 출시는 구글플레이나 애플 앱스토어 등 유력 앱마켓을 통해 이뤄지는데, 카톡 게임하기, 아프리카TV 게임센터, 넥슨의 `넥슨플레이', 둡의 `오마이갓' 등 채널링 플랫폼이 각 앱마켓과 연계해 유통 중간단계에 참여한다. 이용자들이 이들 채널링 플랫폼에 링크된 게임의 다운로드를 선택하면 앱 마켓으로 자동 진입하게 되는 구조다. 이중 카톡 게임하기만이 압도적인 방문자수를 기반으로 성공적인 사업구조를 갖춰왔다.
밴드게임은 지난 12일 캐주얼게임이 중심이 된 10종의 게임을 선보이며 서비스를 시작했는데, `라바링크'가 구글플레이 무료 다운로드 8위에 올라 밴드게임 등재 앱중 가장 많은 이용이 이뤄지고 있고, 매출 순위에선 53위에 오른 `역전!맞짱탁구'가 최고 순위다.
카카오가 밴드게임 론칭과 맞물려 각종 이벤트를 시행하며 `맞불'을 지폈고 이는 카톡 게임의 기존 이용자풀과 맞물려 밴드게임의 1차 공세에 `선방'할 수 있었던 요인으로 꼽힌다. 최근 카카오는 게임 누적가입자가 5억명에 달했다고 발표한 바 있다.
NHN엔터가 플랫폼 공개를 미룬 것도 카톡 게임과 구글플레이를 제외하면 채널링 플랫폼이나 앱마켓 시장에서 자리잡기 힘든 현실을 반영한 것으로 풀이된다. NHN엔터가 준비해온 모델은 이 회사가 그간 구축해온 이용자풀을 접목하는 앱마켓의 형태였던 것으로 점쳐진다.
넥슨도 `런치패드'라는 이름의 독립 앱마켓을 구축, 게임 앱을 독자적으로 공급하는 안을 검토하다 백지화한 바 있다.
구글코리아는 최근 카톡이나 라인, 밴드 등 채널링 플랫폼을 거치지 않은 국산게임의 글로벌 서비스 지원에 나서며 한국 게임사와의 접점을 강화하는 추세다.
업계 관계자는 "구글코리아가 채널링 플랫폼이나 신규 앱마켓의 론칭을 반기지 않으며, 구글플레이 자체의 소비자 인지도와 배급망 구축에 적극 나서는 상황"이라고 전했다.
캠프모바일은 26일 미드코어 위주의 라인업 10종을 추가공개하는 한편, 밴드 앱스토어 버전에도 게임플랫폼을 탑재하는 작업을 진행할 예정이다. NHN엔터도 "서비스 자체를 포기하는 일은 없을 것"이라고 밝혔다.
이들이 서비스 안착에 성공, 모바일게임 유통구조 상층부를 이루고, 이들 간의 `갑(甲)의 전쟁'이 벌어질 수 있을지 관심을 모은다.
서정근기자 antilaw@
NHN엔터는 당초 22일로 예정됐던 모바일게임 플랫폼 공개 간담회를 연기하겠다고 20일 밝혔다. NHN엔터는 "시장상황을 반영, 그간 준비해온 관련 사업모델을 재점검하고 변경하기 위해 시간이 더 필요하다고 판단해 플랫폼 공개와 론칭을 잠정연기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캠프모바일은 이날 지난 12일 론칭한 밴드게임 플랫폼을 통해 선보인 게임 앱 10종의 다운로드 건수가 100만건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신규 진입 가능성을 보여줬으나 서비스 초기에 빠른 이용 확산이 이뤄지는 추세는 아니라는 것이 중론이다.
국내 모바일게임 출시는 구글플레이나 애플 앱스토어 등 유력 앱마켓을 통해 이뤄지는데, 카톡 게임하기, 아프리카TV 게임센터, 넥슨의 `넥슨플레이', 둡의 `오마이갓' 등 채널링 플랫폼이 각 앱마켓과 연계해 유통 중간단계에 참여한다. 이용자들이 이들 채널링 플랫폼에 링크된 게임의 다운로드를 선택하면 앱 마켓으로 자동 진입하게 되는 구조다. 이중 카톡 게임하기만이 압도적인 방문자수를 기반으로 성공적인 사업구조를 갖춰왔다.
밴드게임은 지난 12일 캐주얼게임이 중심이 된 10종의 게임을 선보이며 서비스를 시작했는데, `라바링크'가 구글플레이 무료 다운로드 8위에 올라 밴드게임 등재 앱중 가장 많은 이용이 이뤄지고 있고, 매출 순위에선 53위에 오른 `역전!맞짱탁구'가 최고 순위다.
카카오가 밴드게임 론칭과 맞물려 각종 이벤트를 시행하며 `맞불'을 지폈고 이는 카톡 게임의 기존 이용자풀과 맞물려 밴드게임의 1차 공세에 `선방'할 수 있었던 요인으로 꼽힌다. 최근 카카오는 게임 누적가입자가 5억명에 달했다고 발표한 바 있다.
NHN엔터가 플랫폼 공개를 미룬 것도 카톡 게임과 구글플레이를 제외하면 채널링 플랫폼이나 앱마켓 시장에서 자리잡기 힘든 현실을 반영한 것으로 풀이된다. NHN엔터가 준비해온 모델은 이 회사가 그간 구축해온 이용자풀을 접목하는 앱마켓의 형태였던 것으로 점쳐진다.
넥슨도 `런치패드'라는 이름의 독립 앱마켓을 구축, 게임 앱을 독자적으로 공급하는 안을 검토하다 백지화한 바 있다.
구글코리아는 최근 카톡이나 라인, 밴드 등 채널링 플랫폼을 거치지 않은 국산게임의 글로벌 서비스 지원에 나서며 한국 게임사와의 접점을 강화하는 추세다.
업계 관계자는 "구글코리아가 채널링 플랫폼이나 신규 앱마켓의 론칭을 반기지 않으며, 구글플레이 자체의 소비자 인지도와 배급망 구축에 적극 나서는 상황"이라고 전했다.
캠프모바일은 26일 미드코어 위주의 라인업 10종을 추가공개하는 한편, 밴드 앱스토어 버전에도 게임플랫폼을 탑재하는 작업을 진행할 예정이다. NHN엔터도 "서비스 자체를 포기하는 일은 없을 것"이라고 밝혔다.
이들이 서비스 안착에 성공, 모바일게임 유통구조 상층부를 이루고, 이들 간의 `갑(甲)의 전쟁'이 벌어질 수 있을지 관심을 모은다.
서정근기자 antilaw@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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