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O는 카테고리별 미니CEO…다른 소셜커머스 비교 사절”
■ 신유통혁명 현장을 가다
쿠팡은 PO(프로덕트 오너)를 두고 독특한 개발 프로세스와 비즈니스 전략을 연계하고 있다.
미국에서 `비즈니스 오너'라고도 불리는 PO는 애자일 조직에서 각 팀이 어떤 것을 개발해야 하는지를 비즈니스적 측면에서 고민하는 사람이다. 쿠팡은 오라클 출신이자 최근 인수한 미국 기술기업 캄씨를 운영했던 비벡(Vivekㆍ사진)을 PO실장으로 영입했다. 비벡 PO실장을 만나 쿠팡의 애자일 조직과 사업 전반에 대한 이야기를 나눴다.
-PO의 역할에 대해 설명해달라.
"PO는 각 카테고리별 `미니 CEO'인 셈이다. 각 개발팀이 세운 중기 목표를 바탕으로 업무 우선순위 목록을 정하고 마케팅적인 측면을 고려해 비즈니스 효율을 높이기 위한 작업을 한다. 쿠팡의 PO들은 대체로 개발 경력이 있어서 개발자와의 커뮤니케이션과 협업이 원활하다."
-PO가 개발자에게 제안이나 지시를 하기도 하나.
"사용자에게 어떤 가치를 주길 원하는지만 제언하지 세부적인 그림은 개발자와 디자이너의 몫이다. 물론 제안은 하지만 수평적인 방식이다. 그들의 상상력을 제한해선 안된다는 게 원칙이다."
-쿠팡 애자일의 장점은.
"쿠팡을 움직이는 세 가지 중요한 기둥이 있다. 고객 중심, 지속적인 배움, 빠른 속도다. 고객이 원하는 것을 파악한 후 학습하고 새로운 것을 빨리 내놓는 것이다. 이를 가능케 하는 것이 바로 애자일이다. 기술을 우선으로 수평적 관계에서 유기적으로 민첩하게 돌아가도록 한 것이 애자일이다. 특히 애자일 조직뿐 아니라 모든 파트가 기술을 우선으로 생각하고 도움을 준다는 마음으로 움직이고 있다. 쿠팡의 애자일 문화는 무척 흥미롭다."
-기술기업으로서 개발조직을 보강하다 보면 비용 리스크도 있을 텐데.
"아마존은 미래를 위해 초기에 대규모 적자를 내면서도 엄청난 투자를 했다. 소셜커머스 업체들이 흑자를 내는 것에만 집착하는 것과 쿠팡은 접근이 다르다. 다른 업체와 비교하고 기준을 맞추면 안 된다. 외부 시각보다 우리가 뭘 하고 싶고, 뭘 해야 하는지가 중요하다. 우리는 지금 조직관리를 세밀하게 하는 게 효과적이라고 판단하기 때문에 애자일을 도입했고 조직이 놀라울 정도로 원활하게 돌아가고 있다. 고객만족을 위해 해야 할 것이 너무 많다."
-한국 e커머스 시장의 성장 가능성을 어떻게 보나.
"잠재성이 엄청나다. 아마존이 여태 진출하지 않은 것이 놀라울 정도다. 스마트폰 보급률이 높고 당일 배송이 가능해 성장속도가 엄청나게 빠르다. 여기에 쿠팡처럼 기업들이 기술 개발에 투자하고 있다. 막히는 거리를 뚫고 대형마트에 가는 것과 편리한 모바일을 이용하는 것 중 무엇을 택하겠는가. 답은 이미 나와있는 것 아닌가."
박미영기자 mypark@
쿠팡은 PO(프로덕트 오너)를 두고 독특한 개발 프로세스와 비즈니스 전략을 연계하고 있다.
미국에서 `비즈니스 오너'라고도 불리는 PO는 애자일 조직에서 각 팀이 어떤 것을 개발해야 하는지를 비즈니스적 측면에서 고민하는 사람이다. 쿠팡은 오라클 출신이자 최근 인수한 미국 기술기업 캄씨를 운영했던 비벡(Vivekㆍ사진)을 PO실장으로 영입했다. 비벡 PO실장을 만나 쿠팡의 애자일 조직과 사업 전반에 대한 이야기를 나눴다.
-PO의 역할에 대해 설명해달라.
"PO는 각 카테고리별 `미니 CEO'인 셈이다. 각 개발팀이 세운 중기 목표를 바탕으로 업무 우선순위 목록을 정하고 마케팅적인 측면을 고려해 비즈니스 효율을 높이기 위한 작업을 한다. 쿠팡의 PO들은 대체로 개발 경력이 있어서 개발자와의 커뮤니케이션과 협업이 원활하다."
-PO가 개발자에게 제안이나 지시를 하기도 하나.
"사용자에게 어떤 가치를 주길 원하는지만 제언하지 세부적인 그림은 개발자와 디자이너의 몫이다. 물론 제안은 하지만 수평적인 방식이다. 그들의 상상력을 제한해선 안된다는 게 원칙이다."
-쿠팡 애자일의 장점은.
"쿠팡을 움직이는 세 가지 중요한 기둥이 있다. 고객 중심, 지속적인 배움, 빠른 속도다. 고객이 원하는 것을 파악한 후 학습하고 새로운 것을 빨리 내놓는 것이다. 이를 가능케 하는 것이 바로 애자일이다. 기술을 우선으로 수평적 관계에서 유기적으로 민첩하게 돌아가도록 한 것이 애자일이다. 특히 애자일 조직뿐 아니라 모든 파트가 기술을 우선으로 생각하고 도움을 준다는 마음으로 움직이고 있다. 쿠팡의 애자일 문화는 무척 흥미롭다."
-기술기업으로서 개발조직을 보강하다 보면 비용 리스크도 있을 텐데.
"아마존은 미래를 위해 초기에 대규모 적자를 내면서도 엄청난 투자를 했다. 소셜커머스 업체들이 흑자를 내는 것에만 집착하는 것과 쿠팡은 접근이 다르다. 다른 업체와 비교하고 기준을 맞추면 안 된다. 외부 시각보다 우리가 뭘 하고 싶고, 뭘 해야 하는지가 중요하다. 우리는 지금 조직관리를 세밀하게 하는 게 효과적이라고 판단하기 때문에 애자일을 도입했고 조직이 놀라울 정도로 원활하게 돌아가고 있다. 고객만족을 위해 해야 할 것이 너무 많다."
-한국 e커머스 시장의 성장 가능성을 어떻게 보나.
"잠재성이 엄청나다. 아마존이 여태 진출하지 않은 것이 놀라울 정도다. 스마트폰 보급률이 높고 당일 배송이 가능해 성장속도가 엄청나게 빠르다. 여기에 쿠팡처럼 기업들이 기술 개발에 투자하고 있다. 막히는 거리를 뚫고 대형마트에 가는 것과 편리한 모바일을 이용하는 것 중 무엇을 택하겠는가. 답은 이미 나와있는 것 아닌가."
박미영기자 mypar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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