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은행, 고유서체 개발 돌입

브랜드 이미지 강화 전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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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권에 고유 서체 개발 바람이 다시 불고 있다. 지난해 신한카드가 고유 서체를 선보인데 이어, IBK기업은행이 올해 연말까지 고유 서체를 개발ㆍ적용해 IBK 브랜드 이미지를 강화하기로 했다.

18일 기업은행 관계자는 "기업은행의 통일된 이미지를 구축하기 위해 서체 개발을 시작했다"며 "개발에 6개월 정도 소요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어 아마도 내년부터 새로운 서체를 본격적으로 사용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기업은행은 이번에 기업은행만의 통합적이고 일관된 전용 서체를 만들어 차별화 된 서체사용을 통해 브랜드 이미지를 강화할 방침이다. 개발되는 서체는 올해 연말이나 내년 초 부터 상품 브랜드, 통합기업이미지(CI), 마케팅, 홍보 등에 널리 활용될 것으로 보인다.

국내 기업들은 자사의 고유한 이미지를 강화하기 위해 자체 서체를 개발해 사용하고 있다. CJ제일제당은 `한글 손맛체'를, SK텔레콤은 `한글 뫼비우스체를, KT는 `올레체'를, 아모레퍼시픽은 `한글 아리따체' 등을 개발해 사용하고 있다.

금융권에서도 전용 서체를 개발해 활용하는 사례가 늘고 있다. 현대카드는 2004년 고유서체 유앤아이(Youandi)체를 선보였다. 유앤아이체는 현대카드가 세련되고 현대적인 이미지를 구축하는데 기여한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또 지난 2009년 3월에는 하나은행이 `하나체'를 선보였으며, 2010년 5월에는 대신증권이 48년만에 CI를 교체하면서 전용 서체를 발표했다.

지난해 7월에는 신한카드가 브랜드 가치 제고를 위해 전용 서체인 `신한세빛체'를 공개했다. 신한카드는 `스마트(Smart), 트렌디(Trendy), 크리에이티브(Creative)'라는 브랜드 아이덴티티를 강화하기 위해 서체를 개발해 적용했다.

서체 개발은 이미지 개선 뿐 아니라 저작권 리스크를 줄이는 측면에서도 조명을 받고 있다. 지난해 6월 김모씨는 비씨카드와 부산은행이 VIP 고객 전용카드 `명작'을 출시하면서 자신이 개발한 서체를 무단 도용했다고 고발 후 합의하는 해프닝도 있었다. 서체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향후 이와 같은 서체 저작권 문제도 더 많아질 수 있다는 지적이다. 금융사의 서체 개발은 이런 리스크를 줄여줄 것으로 예상된다.

강진규기자 kj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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