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건설기술연구원은 초고층 빌딩 등 고층건물 화재 시 인명 피해를 줄일 수 있는 `거주공간을 화재 대피공간으로 활용하는 기술'을 개발했다고 14일 밝혔다.
이 기술은 화재가 발생했을 경우 입주민이 기존 화장실, 안방, 거실 등 거주공간을 대피공간으로 활용해 인명 피해를 줄이는 것이다. 현재 건설되는 아파트, 빌딩 등의 경우 내부 공간은 출입문을 제외한 모든 벽면이 불연재로 만들어진다.
따라서 화재가 발생할 경우 벽은 타지 않고 출입문이 불에 타 이를 통해 열과 유독가스가 들어오게 된다. 이번에 나온 기술을 이용하면 현재의 건축물 특성을 활용해 출입문에 스프링클러와 같은 배수시설을 추가로 설치해 화마를 피할 수 있다. 또 실내에 설치된 환기시스템(실내공기의 실외배출)에 실외공기를 실내로 급기하는 시스템을 추가하면 질식사도 막을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이같은 추가설비에 소요되는 비용은 배관비(20만∼100만원), 급기팬 설치비(100만∼220만원), 자동제어설치비(50만원)를 포함해 약 400만원 정도로 기존 대피공간 설치비(1100만∼2000만원)보다 저렴하다.
신현준 선임연구위원은 "기존 입주공간을 그대로 두고 출입문에 배수시설을 추가하고 급기시스템만 따로 설치하면 화재가 발생해도 진압될 때까지 충분한 대피시설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허우영기자 yenny@
이 기술은 화재가 발생했을 경우 입주민이 기존 화장실, 안방, 거실 등 거주공간을 대피공간으로 활용해 인명 피해를 줄이는 것이다. 현재 건설되는 아파트, 빌딩 등의 경우 내부 공간은 출입문을 제외한 모든 벽면이 불연재로 만들어진다.
따라서 화재가 발생할 경우 벽은 타지 않고 출입문이 불에 타 이를 통해 열과 유독가스가 들어오게 된다. 이번에 나온 기술을 이용하면 현재의 건축물 특성을 활용해 출입문에 스프링클러와 같은 배수시설을 추가로 설치해 화마를 피할 수 있다. 또 실내에 설치된 환기시스템(실내공기의 실외배출)에 실외공기를 실내로 급기하는 시스템을 추가하면 질식사도 막을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이같은 추가설비에 소요되는 비용은 배관비(20만∼100만원), 급기팬 설치비(100만∼220만원), 자동제어설치비(50만원)를 포함해 약 400만원 정도로 기존 대피공간 설치비(1100만∼2000만원)보다 저렴하다.
신현준 선임연구위원은 "기존 입주공간을 그대로 두고 출입문에 배수시설을 추가하고 급기시스템만 따로 설치하면 화재가 발생해도 진압될 때까지 충분한 대피시설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허우영기자 yenn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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