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버업계, 스토리지 시장서 부진 지속

HPㆍIBMㆍ델 등 EMCㆍ효성 등 전문업체에 밀려 점유율 하락
제품군 정리 비용절감 안간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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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버업계, 스토리지 시장서 부진 지속
국내 스토리지 시장에서 HP, IBM, 델 등 서버업체들의 부진이 지속되고 있다. 비용절감을 위해 제품군을 정리하는 등 안간힘을 쓰고 있지만 좀처럼 실적개선이 이뤄지지 않고 있다.

11일 관련업계 분석에 따르면, HP, IBM, 델 등 주요 서버업체들은 지난해 국내 스토리지 시장에서 EMC, 효성인포메이션시스템(히타치데이터시스템즈) 등 스토리지 전문 업체에 밀려 부진을 면치 못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EMC와 효성인포메이션이 지난해 기준으로 각각 37%, 20%의 매출 점유율을 기록한 가운데, 한국HP(10.4%), 한국IBM(10.1%), 한국오라클(6.8%), 한국넷앱(5.9%), 델코리아(4.3%)가 점유율 경쟁을 펼치고 있다.

사실상 스토리지 전문 업체들이 시장을 주도하고 있는 가운데, 서버업체인 HP, IBM, 델 등은 선두권과 격차가 더욱 벌어지고 있다. 지난해 4분기만 하더라도 한국HP와 한국IBM 등은 전년동기 대비 각각 7.9%, 3.9%나 매출이 하락했고, 델코리아만 3% 가량 매출이 올랐다. 반면 효성인포메이션시스템(1%), 한국오라클(64.1%), 한국넷앱(6.1%) 등은 모두 성장했다.

이처럼 스토리지 시장에 진출한 서버업체들의 부진이 지속되면서 실적개선을 위한 움직임도 분주하다. 스토리지 전문업체와 비교해 가장 취약한 브랜드 이미지를 개선하고, 비용절감을 위한 제품군 정리가 대표적이다.

한국HP는 지난해 3PAR 스토리지 제품군을 `3PAR 스토어서브'로 이름을 바꾸고, 제품 포트폴리오를 재정비했다. 올 초에는 판매가 부진했던 네트워크 스토리지(NAS) 제품`아이브릭스 NAS'의 판매를 중단했다.

델코리아도 이퀄로직, 컴팰런트 등으로 나눠져 있던 스토리지 브랜드를 `델 스토리지'로 통합하는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현재 브랜드명이 델이 인수한 스토리지 업체명을 그대로 써 통일성과 전문성이 떨어진다는 게 그 이유다. 뿐만 아니라 지난해 객체 스토리지 `DX600'을 단종시킨 데 이어, 올해도 중형급 제품을 대상으로 라인업 변경을 꾸준히 추진한다는 계획이다.

이와 함께 x86서버 사업부에 이어 스토리지 사업부 매각설까지 흘러나오는 한국IBM도 플래시 메모리 제품을 중심으로 제품군을 통합하고, 하반기 신제품까지 출시해 부진 탈출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한국IBM 관계자는 "최근 회사 차원에서 구조조정이 이뤄지고, 스토리지 사업부 매각 루머까지 나오고 있지만 한국IBM의 스토리지 매출은 꾸준히 성장하고 있다"며 "오는 6월에 HDD와 SSD를 혼용한 스토리지로 EMC, 효성인포메이션시스템과 경쟁을 벌일 것"이라고 말했다.

정용철기자 jungy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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