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으로 간 SW… 최대 70%까지 싼 이유

학생ㆍ교수ㆍ교직원 사용땐 회사 사용까지 이어져… 업계, 수익성보다 저변확대 전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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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으로 간 SW… 최대 70%까지 싼 이유
#. 지난달 공학 소프트웨어(SW) 전문업체 매스웍스코리아는 고려대학교와 자사 주력 제품 `매트랩(MATLAB)'과 `시뮬링크(Simulink)'를 포함한 SW들을 학내에서 자유롭게 쓸 수 있도록 캠퍼스 라이선스 계약을 체결했다. 이에 따라 고려대는 매스웍스 제품을 기계 분야의 수치해석, 자동제어 및 전기전자 분야의 디지털 제어, 디지털 신호처리, 이동통신 등의 자연 공학계열 수업 및 연구에 응용할 수 있게 됐다.

11일 업계에 따르면 SW업체들이 국내 주요 대학과 협약을 통해 SW를 제공하거나, 연구를 지원하는 활동을 강화하고 있다. 협력 내용은 SW를 무상 또는 할인해서 제공하는 방식으로, 학업 또는 연구목적으로 활용할 경우 대부분 사용 제한 없이 제공한다.

SW업체들이 이처럼 대학과 협력을 강화하는 이유는 수익성보다는 자사 SW의 저변을 확대하기 위해서다. 대학에서 학생과 교직원, 교수들이 사용할 경우 자연스럽게 회사의 사용까지 이어지기 때문이다. SW업체들은 사용자와 사용분야를 대학과 연구 부문에 한정하는 `캠퍼스 라이선스'를 예전부터 진행해 왔지만, 최근 그 범위와 대상을 확대하고 있다.

캠퍼스 라이선스는 연간 단위로 진행하며, 일반 판매에 비해 가격이 50~70% 가량 저렴한 것이 특징이다. 교육ㆍ학술ㆍ연구와 업무용으로 사용하는 경우에 해당된다. 계약의 세부내용마다 차이는 있지만 대부분 계약은 학내에서는 자유롭게 사용할 수 있지만, 개인용 PC, 학내 벤처기업(영리 목적 단체), 병원과 병원 부속시설은 이용이 제한된다.

SW업체 관계자는 "캠퍼스 라이선스 경우 수익성면에서는 큰 도움이 안된다"며 "하지만, 대학과 기업을 이어주는데 중요한 역할을 하고, 기업의 이미지 개선에도 영향을 미치기 때문에 SW업체들이 대학과 협력을 강화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와 관련 마이크로소프트는 대학생을 대상으로 4년 동안 9만9000원에 오피스를 사용할 수 있는 `오피스 365 유니버시티'를 어도비는 학생들을 대상으로 크리에이티브 클라우드 가격을 5만9400원에서 40% 할인된 3만5200원에 제공하고 있다.

SAS는 교육용으로 사용되는 통계 솔루션을 이 달부터 무상 지원할 계획이다. SAS는 그동안 대학에 `아카데미 버전'을 제공하고 있었으나, 이 달부터 국내를 포함해 대학에서 교육용으로 사용되는 패키지를 무상으로 전환할 계획이다. 업계에서는 대학에서 오픈소스로 활용되는 통계 모듈 `R'이 확산되고 있어, 이에 대한 대응책으로 SAS가 무료 전략을 택한 것으로 보고 있다.

SW업계 관계자는 "대학에서 특정 SW에 익숙해지면 습관이 돼 나중에 새로운 SW를 사용하는 것이 어려워진다"며 "결국 SW업체 입장에서는 대학을 대상으로는 비용을 낮게 책정하고, 기업을 대상으로는 더 높은 가격을 받는 전략"이라고 말했다.

이형근기자 bass0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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