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 모바일 업무환경 확산되지만…“IT관리자는 지친다”

업무량 폭증ㆍ보안 위험 증가…무한책임 스트레스도 큰부담

  • 프린트
  • 페이스북
  • 트위터
  • 카카오스토리


기업 모바일 업무환경 확산되지만…“IT관리자는 지친다”
모바일 업무 환경이 확산되면서 주요 기업 IT관리자들이 과중한 업무와 스트레스에 시달리는 것으로 나타났다. IT관리자들은 변화된 IT환경에서 책임만 늘어나고 그에 맞는 대우는 뒤따르지 않아 업무 만족도가 크게 떨어지고 있다.

11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기업 내 IT관리자는 전산 시스템 관리, 직원들이 사용하는 PC 유지보수, 업무상 보안 부문에 대한 감독 등을 담당해 왔지만, IT환경이 PC에서 모바일로 바뀌면서 업무가 더 복잡해지고 업무량이 폭증하고 있다.

주요 기업에서 스마트폰과 태블릿 등 모바일 기기를 활용한 업무가 증가하고, 보안에 대한 잠재적인 위험이 커지면서 대응해야하는 절대적인 업무량이 증가하고 있는 것이다. 특히 보안이나 사용상 문제가 발생하면 대부분 책임이 IT관리자에게 돌아간다.

모바일 환경 전환에 따른 개발자 부담도 커지고 있다. 이전에는 새로운 소프트웨어(SW)를 개발할 때 대부분 마이크로소프트 윈도용 SW를 개발하면 됐지만, 이제는 스마트폰과 태블릿용 SW도 개발해야 한다. 모바일 기기 경우 애플 iOS와 구글 안드로이드 운영체제(OS) 업데이트 시기와 기능이 각각 다르기 때문에 하나의 SW를 개발하면서, 사용기기에 따라 여러 가지 형태로 재가공 해야한다는 문제가 발생한다.

병원관리 SW를 개발하는 양철호 씨(38)는 "대부분 SW회사 개발자들은 윈도 버전에 따른 업그레이드를 간신히 해나가고 있는 상황"이라며 "하지만, 이제는 고객사에서 PC뿐 아니라 스마트폰과 태블릿에 맞춘 SW도 기본적으로 요구하고 있어, 업무가 몇 배나 증가했다"고 말했다.

개인정보 유출이나 보안 부문에 대한 피해 시에는 문제가 더 복잡해진다. 언제든지 발생할 수 있는 잠재적인 위협에 무한책임을 져야하기 때문이다. 업계의 한 IT 관리자는 "대부분 회사에서는 IT관리자가 보안 부문을 강화를 위해, 관련 제품 구입을 요청하면 예산을 이유로 들어주지 않다가, 문제가 발생하면 모든 책임을 IT관리자에게 돌린다"며 "변화하는 환경에서 책임에 맞는 권한이나 보상이 주어지지 않는 것이 가장 큰 문제"라고 말했다.

이같은 현상은 국내 뿐 아니라 전세계적으로 나타나고 있다.

영국의 중소기업 대상 IT 솔루션 전문업체 GFI소프트웨어(www.gfisoftware.com)에 따르면 급변하는 IT환경 속에서 IT관리자들의 스트레스가 최근 몇 년 동안 급증하고 있다고 밝혔다. 회사는 영국의 200개 기업 IT관리자들을 대상으로 한 연구조사에서 조사 대상의 67%가 과중한 업무와 스트레스 때문에 이직을 고민한다고 밝혔다. 또, 전체조사 대상 IT관리자 중 36%는 추가 근무로 인해 인간관계가 약화되고 있으며, 19%는 업무 스트레스로 인해 병원 치료가 필요하다고 답했다.

이형근기자 bass007@
▶이형근기자의 블로그 바로가기

[저작권자 ⓒ디지털타임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추천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