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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틀란티스 삼킨 건 대형 쓰나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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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스터리로 남은 전설의 파라다이스 `아틀란티스'가 약 8000년전 일어난 대형 쓰나미 이후 바닷속으로 가라앉았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영국 임페리얼칼리지런던 존 힐 교수팀은 빙하기 당시 유럽 중심지로, 영국ㆍ독일과 한 대륙으로 연결됐던 북해의 `도거랜드(Doggerland)'가 8200년전 일어난 대형 쓰나미 이후 바닷속으로 가라앉았다는 컴퓨터 시뮬레이션 결과를 최근 발표했다.

이전까지 연구자들은 도거랜드가 기원전 1만8000년에서 5500년 사이에 가라앉은 것으로 추정해 왔지만 구체적인 시기와 원인은 몰랐다. 이 지역에 고대 문명이 번성했다는 사실은 북해 어부들의 저인망에 각종 유물이 걸리면서 알려지기 시작했다. 연구자들은 최근 몇 년간 정유사들과 협력해 이 지역이 과거 언덕과 계곡, 큰 습지, 호수, 강들로 구성됐다는 사실을 알아냈다.

임페리얼칼리지런던 연구팀은 당시 노르웨이 해안 가까이에서 발생한 거대 해저사면 붕괴로 도거랜드에 높이 5m 쓰나미가 덮쳐 섬에 살던 중석기인들을 휩쓸고 결국 섬을 바닷속으로 가라앉혔다는 결론을 얻었다. 이 쓰나미는 잉글랜드 동부 지역까지 집어삼켰다.

연구팀은 이 연구결과를 국제학술지 `오션모델링'에 싣고, 지난주 오스트리아 비엔나에서 열린 유럽지구과학연합 총회에서 발표했다.

힐 교수는 "이 연구는 8200년전 노르웨이에서 발생한 `스토레가(Storegga) 해저사면 붕괴'가 도거랜드에 미친 영향을 분석한 첫 시도"라고 말했다. 스토레가 붕괴는 지금까지 알려진 가장 강력한 해저사면 붕괴로 알려져 있다.

약 1만전까지만 해도 도거랜드는 민물이 풍부하고 사냥이나 낚시하기 좋은 자연환경을 갖추고 있었다. 독일 쾰른대 버나드 베닝거 교수는 "중석기 당시 도거랜드는 파라다이스였다"고 말했다.

그러나 빙하기가 지나면서 해수면이 점점 높아져 섬 전체가 늪같이 변했다. 여기에 쓰나미까지 덮쳐 파라다이스가 전설 속으로 사라진 것. 연구팀에 따르면 해저사면 붕괴로 약 3000입방킬로미터의 토양이 붕괴됐다. 이는 스코틀랜드 전체를 8m 두께로 덮을 만한 양이다.

힐 교수는 "당시 쓰나미의 파괴력은 2011년 일본에서 발행한 쓰나미에 맞먹는 수준이었을 것"이라고 말했다.

안경애기자 naturea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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