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북ㆍ구글 등 관련 기업 인수 미래 먹거리 대비 분주
네이버ㆍ다음 등 M&A 부정적 정서ㆍ정부규제에 발목
전문가들 “해외업체 국내진출시 속수무책 당할수도”
네이버ㆍ다음 등 M&A 부정적 정서ㆍ정부규제에 발목
전문가들 “해외업체 국내진출시 속수무책 당할수도”
페이스북, 구글 등 글로벌 IT기업들이 인수합병(M&A) 등을 통해 `새 먹거리'를 찾기에 공격적으로 나서고 있다. 자사를 중심으로 한 생태계를 강화하는 한편, 급변하는 인터넷 세계에서 경쟁력을 유지하기 위한 것으로 풀이된다. 반면, 이들과 국내외 시장에서 경쟁해야 하는 네이버, 다음 등 국내 인터넷 기업들은 M&A를 곱게 보지 않는 정서와 규제 등에 갇혀 움츠린 모습을 보이고 있어 대조적이다.
27일 주요 외신에 따르면, 페이스북은 지난 2월 왓츠앱 인수(160억달러, 약 17조원)를 비롯해 가상현실 기술 보유업체인 오큘러스(20억달러, 약 2조1500억원)에 이어 지난주에는 필란드 헬싱키에 위치한 피트니스 앱 개발사인 프로토지오 오이(인수가격 비공개)를 인수하는 등 발빠르게 영역을 확장하고 있다.
매년 수 십 개의 회사를 사들이는 구글도 올해 초 온도조절기 개발회사인 네스트랩스를 인수하면서 스마트홈과 사물인터넷(IoT) 시장 진출 준비에 나섰고, 페이스북과 접전 끝에 드론 제조 업체인 타이탄을 인수하면서 오지에 인터넷망 공급을 본격화 할 계획이다.
중국 인터넷 기업인 알리바바도 지난 주 모바일 시장 공략을 위해 오토내비(15억달러, 약1조5600억원)를 인수하는 등 글로벌 기업들의 움직임이 활발하다.
해외 기업들이 미래 인터넷 시대를 준비하기 위해 발빠르게 움직이고 있지만 국내 인터넷 기업들은 이렇다할 움직임을 보이지 않고 있어 대조적이다. 글로벌 기업들과 맞붙을 `무기' 확보에 더딘 것이다.
네이버는 지난해 모바일 중고 장터 앱 개발업체인 `퀵켓'을 비롯해 7개의 벤처기업을 인수하거나 투자했고, 다음은 스마트폰 런처(화면꾸미기) 회사인 버즈피아 등 두 곳을 인수하는데 그쳤다. 이들 기업이 올 들어 인수한 기업은 한 곳도 없다.
업계는 국내 인터넷 기업들이 적극적으로 기업 인수에 나서거나 신성장 동력 찾기가 더딘 이유로 M&A에 대한 부정적인 정서와 정부 규제 등을 꼽고 있다.
다음 관계자는 "아직 국내는 해외에 비해 M&A에 대한 시선이 곱지 않다"며 "자본력을 가진 큰 기업이 비슷한 서비스를 하는 벤처기업을 인수해 생태계 싹을 자른다는 시선도 있어서 심리적 위축도 크다"고 말했다.
전문가들은 구글, 페이스북 등 연간 최대 수십조에 달하는 매출을 올리는 기업들과 국내 기업이 경쟁하는데 자본력에 한계가 있는 것은 사실이지만, M&A를 통해 기술과 인력을 확보하고 새로운 사업에 뛰어드는 노력을 게을리 해선 안 된다고 지적하고 있다. 구글, 페이스북, 아마존 등 글로벌 업체들이 국내 진출을 본격화할 경우 속수무책으로 시장을 내어줄 수 있기 때문이다. 실제로 지난 2월 페이스북이 왓츠앱을 인수했다는 소식은 국내 증시까지 영향을 미쳐 네이버 주식이 한때 요동치기도 했다.
업계는 글로벌 인터넷 기업들이 무섭게 성장하고 있는 만큼 국내 기업들이 성장동력을 마련하기 위해 정부의 규제 완화도 동반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네이버 관계자는 "페이스북이나 구글, 애플의 움직임을 보면 너무 빠르고 무섭다"며 "글로벌 기업처럼 대형 투자나 M&A를 하기는 어렵겠지만, 선택과 집중을 통해 경쟁에서 살아남을 수 있도록 규제 완화도 필요하다"고 말했다.
김지선기자 dubs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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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7일 주요 외신에 따르면, 페이스북은 지난 2월 왓츠앱 인수(160억달러, 약 17조원)를 비롯해 가상현실 기술 보유업체인 오큘러스(20억달러, 약 2조1500억원)에 이어 지난주에는 필란드 헬싱키에 위치한 피트니스 앱 개발사인 프로토지오 오이(인수가격 비공개)를 인수하는 등 발빠르게 영역을 확장하고 있다.
매년 수 십 개의 회사를 사들이는 구글도 올해 초 온도조절기 개발회사인 네스트랩스를 인수하면서 스마트홈과 사물인터넷(IoT) 시장 진출 준비에 나섰고, 페이스북과 접전 끝에 드론 제조 업체인 타이탄을 인수하면서 오지에 인터넷망 공급을 본격화 할 계획이다.
중국 인터넷 기업인 알리바바도 지난 주 모바일 시장 공략을 위해 오토내비(15억달러, 약1조5600억원)를 인수하는 등 글로벌 기업들의 움직임이 활발하다.
해외 기업들이 미래 인터넷 시대를 준비하기 위해 발빠르게 움직이고 있지만 국내 인터넷 기업들은 이렇다할 움직임을 보이지 않고 있어 대조적이다. 글로벌 기업들과 맞붙을 `무기' 확보에 더딘 것이다.
네이버는 지난해 모바일 중고 장터 앱 개발업체인 `퀵켓'을 비롯해 7개의 벤처기업을 인수하거나 투자했고, 다음은 스마트폰 런처(화면꾸미기) 회사인 버즈피아 등 두 곳을 인수하는데 그쳤다. 이들 기업이 올 들어 인수한 기업은 한 곳도 없다.
업계는 국내 인터넷 기업들이 적극적으로 기업 인수에 나서거나 신성장 동력 찾기가 더딘 이유로 M&A에 대한 부정적인 정서와 정부 규제 등을 꼽고 있다.
다음 관계자는 "아직 국내는 해외에 비해 M&A에 대한 시선이 곱지 않다"며 "자본력을 가진 큰 기업이 비슷한 서비스를 하는 벤처기업을 인수해 생태계 싹을 자른다는 시선도 있어서 심리적 위축도 크다"고 말했다.
전문가들은 구글, 페이스북 등 연간 최대 수십조에 달하는 매출을 올리는 기업들과 국내 기업이 경쟁하는데 자본력에 한계가 있는 것은 사실이지만, M&A를 통해 기술과 인력을 확보하고 새로운 사업에 뛰어드는 노력을 게을리 해선 안 된다고 지적하고 있다. 구글, 페이스북, 아마존 등 글로벌 업체들이 국내 진출을 본격화할 경우 속수무책으로 시장을 내어줄 수 있기 때문이다. 실제로 지난 2월 페이스북이 왓츠앱을 인수했다는 소식은 국내 증시까지 영향을 미쳐 네이버 주식이 한때 요동치기도 했다.
업계는 글로벌 인터넷 기업들이 무섭게 성장하고 있는 만큼 국내 기업들이 성장동력을 마련하기 위해 정부의 규제 완화도 동반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네이버 관계자는 "페이스북이나 구글, 애플의 움직임을 보면 너무 빠르고 무섭다"며 "글로벌 기업처럼 대형 투자나 M&A를 하기는 어렵겠지만, 선택과 집중을 통해 경쟁에서 살아남을 수 있도록 규제 완화도 필요하다"고 말했다.
김지선기자 dubs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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