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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쟁터로 떠난 사람들의 무사귀환 바랬던 상징물로
각국마다 자유ㆍ사랑ㆍ믿음 등 간절한 의미 갖고 있어
세월호 실종자들 생환 염원하며 한국도 `노란 물결`
전쟁터로 떠난 사람들의 무사귀환 바랬던 상징물로
각국마다 자유ㆍ사랑ㆍ믿음 등 간절한 의미 갖고 있어
세월호 실종자들 생환 염원하며 한국도 `노란 물결`
최근 침몰한 세월호 실종자들의 무사귀환을 염원하는 노란리본 물결이 인터넷과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등에 퍼지고 있습니다. 일반인들부터 연예인들까지 많은 이들이 노란리본 달기 캠페인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많은 이들의 염원이 담긴 노란리본 캠페인은 우리나라뿐 아니라 세계적으로 많은 나라에서 이어져왔습니다. 노란리본은 어떤 의미를 담고 있고 세계인들이 노란리본을 어떻게 사용해 왔는지 알아보겠습니다.
위키피디아에 따르면, `노란리본'이라는 용어는 4세기부터 등장했습니다. 당시 만들어진 노래이자 시였던 `그녀는 노란리본을 착용하고 있다(She wore a yellow ribbon)'에서 처음 언급됐다고 하는데요. 이 노래는 사랑하는 연인이 무사히 돌아오길 바라는 마음에 노란리본을 착용한 여성의 이야기를 담고 있습니다. 노래는 1620년경 신대륙 북아메리카에 도착한 유럽 청교도인들에 의해 미국까지 전파됐다고 합니다. 또 노란리본은 이들 청교도인들의 유산이기도 합니다. 영국 내전(English Civil War) 당시 청교도 군대가 노란리본과 허리띠를 착용하고 전쟁터에 나간데서 유래됐습니다.
노란리본이 지금처럼 어떤 이들의 무사 귀환을 바라는 상징성을 갖게 된 것은 1970년대 미국에서 시작됐습니다.
1971년 10월, 소설가이자 칼럼니스트인 피트 하밀은 뉴욕포스트에 `고잉 홈(Going Home)'이라는 제목의 글을 개재했습니다. 이 글의 내용은 이렇습니다. 형기를 마친 죄수가 자신의 죄를 용서하고 돌아오길 바란다면 노란리본을 참나무에 달아달라고 아내에게 편지를 썼는데요. 출소 후 집으로 향하던 버스 안에서 차마 바깥을 볼 용기가 나지 않았던 죄수는 함께 타고 있던 이에게 대신 봐달라고 부탁했고 노란리본이 참나무에 달려있었다는 내용입니다. 이후 1973년 이 내용을 소재로 만든 노래 `오래된 참나무에 노란 리본을 달아주세요(Tie A Yellow Ribbon Round The Old Oak Tree)'가 발표되고 미국, 영국 등에서 대히트를 기록하면서 노란리본은 더 많이 알려지게 됐습니다.
이후 1979년 11월, 미국에 망명한 국왕의 신병 인도를 요구하던 학생 시위대가 70여명의 미국 외교관을 인질로 붙잡은 사건이 이란 테헤란에서 발생합니다. 당시 붙잡혀 있던 한 외교관의 아내가 인질들이 무사히 고국으로 돌아오길 바란다는 염원을 담아 노란리본을 집 앞 나무에 매달았고 이 내용이 언론을 통해 알려지면서 미국 전역에 인질들의 조기 석방과 무사 귀환을 기원하는 노란리본이 매달려졌다고 합니다. 그리고 이후 미국에서는 걸프전쟁과 이라크전쟁 등 전쟁터로 떠난 미군들을 지지하고 그들이 무사히 돌아오길 바란다는 상징으로 사용됐습니다.
이렇게 나무에 노란리본을 달던 시절 이후 지금처럼 인터넷상에서 노란리본이 등장한 건 베트남전으로 포로가 되거나 행방불명이 된 사람들을 찾기 위한 캠페인으로 노란리본을 사용하게 되면서부터라고 합니다.
노란리본은 세계 각 국에서 여러 목적으로 다양하게 사용되고 있습니다.
호주에서 노란리본은 `항의'를 표시하기 위해 사용되기도 했습니다. 1996년 호주 멜번에 위치한 알버트 공원에는 자동차 경주대회인 그랜드 프릭스 대회가 열리기로 결정됐습니다. 이 알버트 공원을 지키기 위해 만들어진 시민단체가 공원 나무에 노란리본을 달면서 호주에도 노란리본이 등장했다고 하는데요. 결국 나무들은 치워지고 알버트 공원은 자동차 경주장으로 변했지만, 이 단체는 매년 자동차 경주가 열릴 때마다 노란리본을 달며 항의를 표하고 있다고 합니다.
필리핀에서 노란리본은 정치적 의미를 담고 있습니다. 1980년도 마르코스 독재정권에 시달리던 필리핀 국민들은 당시 미국 망명을 접고 귀국을 감행한 베니그노 니노이 아키노가 돌아오는 것을 환영하는 의미에서 노란리본을 곳곳에 달았습니다. 불행하게도 그는 마닐라 공항에 도착하자마자 암살을 당해 노란물결을 볼 수 없었습니다. 아키노의 장례식에 몰린 필리핀 국민들은 노란 옷을 입고 거리에 있는 나무에 노란 리본을 달며 그를 애도했다고 합니다. 필리핀 국민들은 이후 그의 뜻을 이어가기 위해 정치에 뛰어든 코레손 아키노 전 대통령에 대한 지지의 의미에서 노란리본과 노란색을 아키노의 상징처럼 여기고 있다고 합니다.
말레이시아에서는 `언론의 자유', 싱가포르에서는 2004년부터 출소자의 가정 복원 사업을 위해 노란리본 캠페인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이처럼 노란리본은 많은 이들의 희망을 담아내는 소중한 의미로 사용되고 있습니다. 이 노란색 리본이 지금 전 국민 가슴 속 깊이 달려있습니다. 모든 이들이 노란 리본으로 외치듯 세월호 실종자들이 가족 곁으로 무사히 돌아오기를 기원합니다.
김지선기자 dubs45@
자료=위키피디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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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키피디아에 따르면, `노란리본'이라는 용어는 4세기부터 등장했습니다. 당시 만들어진 노래이자 시였던 `그녀는 노란리본을 착용하고 있다(She wore a yellow ribbon)'에서 처음 언급됐다고 하는데요. 이 노래는 사랑하는 연인이 무사히 돌아오길 바라는 마음에 노란리본을 착용한 여성의 이야기를 담고 있습니다. 노래는 1620년경 신대륙 북아메리카에 도착한 유럽 청교도인들에 의해 미국까지 전파됐다고 합니다. 또 노란리본은 이들 청교도인들의 유산이기도 합니다. 영국 내전(English Civil War) 당시 청교도 군대가 노란리본과 허리띠를 착용하고 전쟁터에 나간데서 유래됐습니다.
노란리본이 지금처럼 어떤 이들의 무사 귀환을 바라는 상징성을 갖게 된 것은 1970년대 미국에서 시작됐습니다.
1971년 10월, 소설가이자 칼럼니스트인 피트 하밀은 뉴욕포스트에 `고잉 홈(Going Home)'이라는 제목의 글을 개재했습니다. 이 글의 내용은 이렇습니다. 형기를 마친 죄수가 자신의 죄를 용서하고 돌아오길 바란다면 노란리본을 참나무에 달아달라고 아내에게 편지를 썼는데요. 출소 후 집으로 향하던 버스 안에서 차마 바깥을 볼 용기가 나지 않았던 죄수는 함께 타고 있던 이에게 대신 봐달라고 부탁했고 노란리본이 참나무에 달려있었다는 내용입니다. 이후 1973년 이 내용을 소재로 만든 노래 `오래된 참나무에 노란 리본을 달아주세요(Tie A Yellow Ribbon Round The Old Oak Tree)'가 발표되고 미국, 영국 등에서 대히트를 기록하면서 노란리본은 더 많이 알려지게 됐습니다.
이후 1979년 11월, 미국에 망명한 국왕의 신병 인도를 요구하던 학생 시위대가 70여명의 미국 외교관을 인질로 붙잡은 사건이 이란 테헤란에서 발생합니다. 당시 붙잡혀 있던 한 외교관의 아내가 인질들이 무사히 고국으로 돌아오길 바란다는 염원을 담아 노란리본을 집 앞 나무에 매달았고 이 내용이 언론을 통해 알려지면서 미국 전역에 인질들의 조기 석방과 무사 귀환을 기원하는 노란리본이 매달려졌다고 합니다. 그리고 이후 미국에서는 걸프전쟁과 이라크전쟁 등 전쟁터로 떠난 미군들을 지지하고 그들이 무사히 돌아오길 바란다는 상징으로 사용됐습니다.
이렇게 나무에 노란리본을 달던 시절 이후 지금처럼 인터넷상에서 노란리본이 등장한 건 베트남전으로 포로가 되거나 행방불명이 된 사람들을 찾기 위한 캠페인으로 노란리본을 사용하게 되면서부터라고 합니다.
노란리본은 세계 각 국에서 여러 목적으로 다양하게 사용되고 있습니다.
호주에서 노란리본은 `항의'를 표시하기 위해 사용되기도 했습니다. 1996년 호주 멜번에 위치한 알버트 공원에는 자동차 경주대회인 그랜드 프릭스 대회가 열리기로 결정됐습니다. 이 알버트 공원을 지키기 위해 만들어진 시민단체가 공원 나무에 노란리본을 달면서 호주에도 노란리본이 등장했다고 하는데요. 결국 나무들은 치워지고 알버트 공원은 자동차 경주장으로 변했지만, 이 단체는 매년 자동차 경주가 열릴 때마다 노란리본을 달며 항의를 표하고 있다고 합니다.
필리핀에서 노란리본은 정치적 의미를 담고 있습니다. 1980년도 마르코스 독재정권에 시달리던 필리핀 국민들은 당시 미국 망명을 접고 귀국을 감행한 베니그노 니노이 아키노가 돌아오는 것을 환영하는 의미에서 노란리본을 곳곳에 달았습니다. 불행하게도 그는 마닐라 공항에 도착하자마자 암살을 당해 노란물결을 볼 수 없었습니다. 아키노의 장례식에 몰린 필리핀 국민들은 노란 옷을 입고 거리에 있는 나무에 노란 리본을 달며 그를 애도했다고 합니다. 필리핀 국민들은 이후 그의 뜻을 이어가기 위해 정치에 뛰어든 코레손 아키노 전 대통령에 대한 지지의 의미에서 노란리본과 노란색을 아키노의 상징처럼 여기고 있다고 합니다.
말레이시아에서는 `언론의 자유', 싱가포르에서는 2004년부터 출소자의 가정 복원 사업을 위해 노란리본 캠페인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이처럼 노란리본은 많은 이들의 희망을 담아내는 소중한 의미로 사용되고 있습니다. 이 노란색 리본이 지금 전 국민 가슴 속 깊이 달려있습니다. 모든 이들이 노란 리본으로 외치듯 세월호 실종자들이 가족 곁으로 무사히 돌아오기를 기원합니다.
김지선기자 dubs45@
자료=위키피디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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