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상위권 업체 합종연횡 `시동` 알리바바도 진출 판도변화 예고
중국 인터넷-게임 시장에서 반(反)텐센트 연합전선이 결성되고 있다. 인터넷 메시징, 온라인게임, 모바일게임 등 각 부문에서 시장을 과점하고 있는 텐센트에 대항하기 위해 중상위권 업체들의 제휴 움직임이 가시화되고 있고 알리바바가 해당 산업군에 진출, 판도변화를 몰고 오는 양상이다.
24일 산업계에 따르면, 중국의 게임사 퍼펙트월드가 경쟁사 샨다게임즈의 지분 5%를 1000억원에 매입하기로 결정하는 한편, 샨다게임즈의 잔여 지분 추가 매입을 추진중이다.
모바일게임 플랫폼 론칭을 준비하는 알리바바는 한국 지사를 설립한 후 네시삼십삼분, 파티게임즈 등 한국 유망업체들의 핵심게임을 배급하기로 계약을 체결했다. 한국과 중국의 게임업체 지분 인수나 제휴를 지속적으로 추진중이다. 이를 통해 게임시장에 더 빠르게 진입하겠다는 복안이다. 투자업계는 샨다게임즈가 퍼펙트월드에 지분 일부를 매각하기 전에 알리바바와도 협상을 진행했던 것으로 추정치고 있다.
이같은 일련의 움직임은 중국을 중심으로 한국, 일본 등 동북아 게임 콘텐츠 시장을 겨냥한 것으로, 현지 시장 1위 텐센트의 독주를 견제하겠다는 포석으로 풀이된다.
텐센트는 지난해 연 매출 10조5000억원을 달성한 것으로 집계됐다. `리그오브레전드' , `던전앤파이터', `크로스파이어' 등 온라인게임을 서비스 중인데, 3종 게임의 현지 동시접속자를 합산하면 약 1000만명에 달한다. 모바일 메신저 위챗과 큐큐 모바일을 통해 모바일게임을 서비스 중인데, 애플 앱스토어 중국 모바일게임 매출 상위 10종 중 5종이 텐센트의 게임일 만큼 높은 점유율을 차지하고 있다. 최근 제작발표회를 통해 `캔디크러시사가', `몬스터길들이기' 등 히트작을 추가로 확보, 라인업이 더 두터워졌다.
창유, 퍼펙트월드, 샨다게임즈, 넷이즈 등 중상위권 그룹이 사업을 영위하고 있으나 선두 텐센트와의 격차가 너무 커 `유효경쟁' 자체가 성립이 되지 않는다. 최근 텐센트가 `캔디크러시사가', `몬스터길들이기' 등을 확보해 라인업이 더욱 두터워졌다.
합종연횡을 위한 `불쏘시개'가 된 샨다게임즈의 경우 한국게임 `미르의전설' 시리즈와 `드래곤네스트' 등을 서비스 중이며, 자체 모바일게임 플랫폼 지-홈(G-HOME)을 운영해 일정한 성과를 내 왔다. 퍼펙트월드는 전체 샨다게임즈의 기업 가치를 2조원 규모로 산정한 셈인데, 이는 현재 샨다게임즈의 실적과 향후 전망을 감안하면 `오버베팅'이라는 것이 중론이다.
산업계 관계자는 "판을 흔들지 않고선 텐센트 독주의 시장구도를 흔들 수 없기 때문에 이와 같은 거래가 가능했을 것"이라고 진단했다.
이와 같은 양상은 단기 및 중기적으로는 국내 업체에 득이 된다. 텐센트에 맞서기 위해 한국 게임 수급경쟁이 더 치열해질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그러나 한편으로 최대 시장 중국을 배경으로 한 거대 사업자들이 자본력을 바탕으로 확보한 양질의 라인업을 본격적으로 유통할 경우 일본 및 동남아 시장 등의 경쟁에서 고전할 우려가 있다는 점에서 낙관할 수만은 없다는 것이 중론이다.
서정근기자 antilaw@
24일 산업계에 따르면, 중국의 게임사 퍼펙트월드가 경쟁사 샨다게임즈의 지분 5%를 1000억원에 매입하기로 결정하는 한편, 샨다게임즈의 잔여 지분 추가 매입을 추진중이다.
모바일게임 플랫폼 론칭을 준비하는 알리바바는 한국 지사를 설립한 후 네시삼십삼분, 파티게임즈 등 한국 유망업체들의 핵심게임을 배급하기로 계약을 체결했다. 한국과 중국의 게임업체 지분 인수나 제휴를 지속적으로 추진중이다. 이를 통해 게임시장에 더 빠르게 진입하겠다는 복안이다. 투자업계는 샨다게임즈가 퍼펙트월드에 지분 일부를 매각하기 전에 알리바바와도 협상을 진행했던 것으로 추정치고 있다.
이같은 일련의 움직임은 중국을 중심으로 한국, 일본 등 동북아 게임 콘텐츠 시장을 겨냥한 것으로, 현지 시장 1위 텐센트의 독주를 견제하겠다는 포석으로 풀이된다.
텐센트는 지난해 연 매출 10조5000억원을 달성한 것으로 집계됐다. `리그오브레전드' , `던전앤파이터', `크로스파이어' 등 온라인게임을 서비스 중인데, 3종 게임의 현지 동시접속자를 합산하면 약 1000만명에 달한다. 모바일 메신저 위챗과 큐큐 모바일을 통해 모바일게임을 서비스 중인데, 애플 앱스토어 중국 모바일게임 매출 상위 10종 중 5종이 텐센트의 게임일 만큼 높은 점유율을 차지하고 있다. 최근 제작발표회를 통해 `캔디크러시사가', `몬스터길들이기' 등 히트작을 추가로 확보, 라인업이 더 두터워졌다.
창유, 퍼펙트월드, 샨다게임즈, 넷이즈 등 중상위권 그룹이 사업을 영위하고 있으나 선두 텐센트와의 격차가 너무 커 `유효경쟁' 자체가 성립이 되지 않는다. 최근 텐센트가 `캔디크러시사가', `몬스터길들이기' 등을 확보해 라인업이 더욱 두터워졌다.
합종연횡을 위한 `불쏘시개'가 된 샨다게임즈의 경우 한국게임 `미르의전설' 시리즈와 `드래곤네스트' 등을 서비스 중이며, 자체 모바일게임 플랫폼 지-홈(G-HOME)을 운영해 일정한 성과를 내 왔다. 퍼펙트월드는 전체 샨다게임즈의 기업 가치를 2조원 규모로 산정한 셈인데, 이는 현재 샨다게임즈의 실적과 향후 전망을 감안하면 `오버베팅'이라는 것이 중론이다.
산업계 관계자는 "판을 흔들지 않고선 텐센트 독주의 시장구도를 흔들 수 없기 때문에 이와 같은 거래가 가능했을 것"이라고 진단했다.
이와 같은 양상은 단기 및 중기적으로는 국내 업체에 득이 된다. 텐센트에 맞서기 위해 한국 게임 수급경쟁이 더 치열해질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그러나 한편으로 최대 시장 중국을 배경으로 한 거대 사업자들이 자본력을 바탕으로 확보한 양질의 라인업을 본격적으로 유통할 경우 일본 및 동남아 시장 등의 경쟁에서 고전할 우려가 있다는 점에서 낙관할 수만은 없다는 것이 중론이다.
서정근기자 antilaw@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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