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출 3조7427억ㆍ당기순익 8023억 전년대비 348% 껑충
반도체시장 수요ㆍ공급 안정적…완만한 성장 지속전망
반도체시장 수요ㆍ공급 안정적…완만한 성장 지속전망
SK하이닉스가 계절적 비수기에도 불구하고 분기 영업이익 1조원을 달성, SK그룹의 효자 노릇을 톡톡히 했다.
SK하이닉스는 24일 1분기 실적발표 콘퍼런스콜을 통해 매출 3조7427억원, 영업이익 1조573억원, 당기순이익 8023억원의 실적을 거뒀다고 밝혔다. 매출은 전년 동기에 비해 34.6% 늘었으며,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은 233.6%, 348.9%나 껑충 뛰었다.
D램의 선전이 이같은 실적 고공행진을 견인했다. D램의 경우 지난해 화재로 가동이 중단됐던 우시 공장이 올 초 정상 가동되면서 매출이 20% 가량 늘었고, 작년 연말 PC용 D램 가격 하향 조정에도 불구하고 안정적인 평균 판매가격을 유지해 영업이익 역시 큰 폭으로 늘었다. 반면 낸드플래시는 계절적 수요 약세로 인해 평균판매가격이 14% 줄었고 출하량도 전 분기 대비 8% 줄었으나 전체 매출에서 차지하는 양이 17% 수준에 불과해 대세에 큰 영향은 없었다.
그룹의 양대 주축인 SK이노베이션과 SK텔레콤이 시장 불황과 마케팅 과열경쟁 등 영향으로 부진을 면치 못하고 있는 가운데, SK하이닉스의 실적 고공행진은 더 빛나 보인다. 업계에서는 `먹튀' 우려에도 불구하고 SK그룹이 과감하게 베팅한 것이 결국 그룹을 살리고 있다는 평도 내놓고 있다.
수치상으로 보면 `효자' SK하이닉스의 가치는 빛난다. 2012년 인수 당시, 이 회사의 시가총액은 15조9000억원, 주가는 2만6850원(2012년 2월13일 기준)에 불과했다. 하지만 2012년 조정단계를 거쳐 지난해 본격적인 성장을 시작한 SK하이닉스의 주가는 4만750원으로 2배 가까이 올랐으며, 시가총액도 28조9000억원으로 국내 기업 가운데 4∼5위권까지 치솟았다. 실적 역시 수직 상승하는 분위기다. SK그룹 인수 전인 2011년에 비해 매출액은 40% 가량 늘었고 영업이익률도 20% 포인트나 올라갔다.
이는 그룹의 적극적인 투자가 뒷받침 됐다. 그룹은 인수 당시 1억4610만주를 3조4267억원에 사들였으며, 이중 2조3000억원에 해당되는 주식은 신주로 매입해 회사의 몸집을 키웠다. 또 2012년 연간 영업적자에도 불구하고 오히려 R&D 투자를 2000억원 이상 늘려주는 등 확실한 후원을 해줬다.
SK하이닉스의 이같은 실적 고공행진은 당분간 이어질 것으로 보여, 그룹 내 위상도 한층 커질 전망이다.
이날 콘퍼런스콜에서 SK하이닉스 관계자는 최근 주요 수요업체들이 대부분 분기 단위로 반도체 공급 계약을 체결하고 있어, 시장 변동성은 극히 제한적일 것으로 전망했다. 경기불황 및 가격 변동성이 클 경우에는 월 단위 계약을 하지만, 안정적일 때는 분기 단위 계약을 한다는 설명이다. 수요ㆍ공급간 균형이 안정적인 만큼 완만한 성장세가 예상되고 있다.
이 관계자는 아울러 "PC 중심 패러다임이 모바일로 바뀜에 따라 모바일 비중을 더 늘려갈 것"이라며 3D 낸드플래시와 P램, Re램, STT-M램 등 차세대 메모리 개발에도 박차를 가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 중 3D 낸드플래시는 올 연말 경 양산이 시작될 예정이다.
박정일기자 comja77@
SK하이닉스는 24일 1분기 실적발표 콘퍼런스콜을 통해 매출 3조7427억원, 영업이익 1조573억원, 당기순이익 8023억원의 실적을 거뒀다고 밝혔다. 매출은 전년 동기에 비해 34.6% 늘었으며,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은 233.6%, 348.9%나 껑충 뛰었다.
D램의 선전이 이같은 실적 고공행진을 견인했다. D램의 경우 지난해 화재로 가동이 중단됐던 우시 공장이 올 초 정상 가동되면서 매출이 20% 가량 늘었고, 작년 연말 PC용 D램 가격 하향 조정에도 불구하고 안정적인 평균 판매가격을 유지해 영업이익 역시 큰 폭으로 늘었다. 반면 낸드플래시는 계절적 수요 약세로 인해 평균판매가격이 14% 줄었고 출하량도 전 분기 대비 8% 줄었으나 전체 매출에서 차지하는 양이 17% 수준에 불과해 대세에 큰 영향은 없었다.
그룹의 양대 주축인 SK이노베이션과 SK텔레콤이 시장 불황과 마케팅 과열경쟁 등 영향으로 부진을 면치 못하고 있는 가운데, SK하이닉스의 실적 고공행진은 더 빛나 보인다. 업계에서는 `먹튀' 우려에도 불구하고 SK그룹이 과감하게 베팅한 것이 결국 그룹을 살리고 있다는 평도 내놓고 있다.
수치상으로 보면 `효자' SK하이닉스의 가치는 빛난다. 2012년 인수 당시, 이 회사의 시가총액은 15조9000억원, 주가는 2만6850원(2012년 2월13일 기준)에 불과했다. 하지만 2012년 조정단계를 거쳐 지난해 본격적인 성장을 시작한 SK하이닉스의 주가는 4만750원으로 2배 가까이 올랐으며, 시가총액도 28조9000억원으로 국내 기업 가운데 4∼5위권까지 치솟았다. 실적 역시 수직 상승하는 분위기다. SK그룹 인수 전인 2011년에 비해 매출액은 40% 가량 늘었고 영업이익률도 20% 포인트나 올라갔다.
이는 그룹의 적극적인 투자가 뒷받침 됐다. 그룹은 인수 당시 1억4610만주를 3조4267억원에 사들였으며, 이중 2조3000억원에 해당되는 주식은 신주로 매입해 회사의 몸집을 키웠다. 또 2012년 연간 영업적자에도 불구하고 오히려 R&D 투자를 2000억원 이상 늘려주는 등 확실한 후원을 해줬다.
SK하이닉스의 이같은 실적 고공행진은 당분간 이어질 것으로 보여, 그룹 내 위상도 한층 커질 전망이다.
이날 콘퍼런스콜에서 SK하이닉스 관계자는 최근 주요 수요업체들이 대부분 분기 단위로 반도체 공급 계약을 체결하고 있어, 시장 변동성은 극히 제한적일 것으로 전망했다. 경기불황 및 가격 변동성이 클 경우에는 월 단위 계약을 하지만, 안정적일 때는 분기 단위 계약을 한다는 설명이다. 수요ㆍ공급간 균형이 안정적인 만큼 완만한 성장세가 예상되고 있다.
이 관계자는 아울러 "PC 중심 패러다임이 모바일로 바뀜에 따라 모바일 비중을 더 늘려갈 것"이라며 3D 낸드플래시와 P램, Re램, STT-M램 등 차세대 메모리 개발에도 박차를 가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 중 3D 낸드플래시는 올 연말 경 양산이 시작될 예정이다.
박정일기자 comja7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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