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경련, 재중 한국기업 설문… 국내 U턴 고려 기업은 한곳도 없어
중국에 진출한 한국기업의 대부분은 중국 경제성장 둔화로 인해 기업 경영환경이 악화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국내로 U턴할 의사는 없는 것으로 조사됐다.
협소한 한국의 내수시장과 높은 인건비를 감안하면, 차라리 경제성장이 악화되는 중국에 머무는 것이 낫다는 판단이다.
전국경제인연합회(회장 허창수)가 24일 내놓은 `재중 한국기업 경영환경 설문조사' 결과에 따르면 재중 한국기업의 88.0%는 중국의 경제성장 둔화가 `현재 기업경영에 부정적 영향을 미치고 있거나'(45.6%), `향후 1∼2년 내 악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하는'(42.4%) 것으로 조사됐다.
응답기업의 83.7%는 중국 정부가 올해 경제성장률 목표치로 제시한 7.5%를 달성하지 못할 것으로 예상했으며, 26.1%는 7% 미만으로 전망했다.
중국에 진출한 한국 기업 중 사업전망이 `밝다'고 응답한 기업은 22.2%에 불과했다. `어둡다'는 응답은 31.1%, `보통이다'는 응답은 46.7%였다.
중국의 경제성장 둔화로 중국 내 생산 및 판매거점을 다른 국가로 이전하는 것을 고려한 적이 있다고 밝힌 기업은 14.1%였지만 이들 기업들은 이전을 고려한 국가로 베트남ㆍ인도네시아ㆍ미얀마를 제시한 반면 한국이라는 응답은 1곳도 없었다.
한국으로 U턴하지 않는 이유를 묻는 질문(복수응답)에 56.5%는 `국내 내수시장이 협소하기 때문', 18.5%는 `높은 인건비'를 각각 꼽았다.
한국으로의 U턴을 결정하는 데 큰 영향을 줄 것으로 생각되는 정부 지원제도를 묻는 질문(복수응답)에는 41.8%가 `세제 지원', 28.6%가 `자금 지원', 11.2%가 `저렴한 부지 제공' 등을 꼽았다.
김용옥 전경련 경제정책팀장은 "중국의 경기둔화 및 그림자금융 위험에 대한 중국 현지 우리 기업들의 우려가 큰 것으로 나타난 만큼 대외 불안요인으로 이어질 가능성을 예의 주시할 필요가 있다"며 "국내 복귀 기업 지원제도의 실효성을 높여 해외에 있는 국내 기업의 U턴을 지원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호승기자 yos547@
협소한 한국의 내수시장과 높은 인건비를 감안하면, 차라리 경제성장이 악화되는 중국에 머무는 것이 낫다는 판단이다.
전국경제인연합회(회장 허창수)가 24일 내놓은 `재중 한국기업 경영환경 설문조사' 결과에 따르면 재중 한국기업의 88.0%는 중국의 경제성장 둔화가 `현재 기업경영에 부정적 영향을 미치고 있거나'(45.6%), `향후 1∼2년 내 악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하는'(42.4%) 것으로 조사됐다.
응답기업의 83.7%는 중국 정부가 올해 경제성장률 목표치로 제시한 7.5%를 달성하지 못할 것으로 예상했으며, 26.1%는 7% 미만으로 전망했다.
중국에 진출한 한국 기업 중 사업전망이 `밝다'고 응답한 기업은 22.2%에 불과했다. `어둡다'는 응답은 31.1%, `보통이다'는 응답은 46.7%였다.
중국의 경제성장 둔화로 중국 내 생산 및 판매거점을 다른 국가로 이전하는 것을 고려한 적이 있다고 밝힌 기업은 14.1%였지만 이들 기업들은 이전을 고려한 국가로 베트남ㆍ인도네시아ㆍ미얀마를 제시한 반면 한국이라는 응답은 1곳도 없었다.
한국으로 U턴하지 않는 이유를 묻는 질문(복수응답)에 56.5%는 `국내 내수시장이 협소하기 때문', 18.5%는 `높은 인건비'를 각각 꼽았다.
한국으로의 U턴을 결정하는 데 큰 영향을 줄 것으로 생각되는 정부 지원제도를 묻는 질문(복수응답)에는 41.8%가 `세제 지원', 28.6%가 `자금 지원', 11.2%가 `저렴한 부지 제공' 등을 꼽았다.
김용옥 전경련 경제정책팀장은 "중국의 경기둔화 및 그림자금융 위험에 대한 중국 현지 우리 기업들의 우려가 큰 것으로 나타난 만큼 대외 불안요인으로 이어질 가능성을 예의 주시할 필요가 있다"며 "국내 복귀 기업 지원제도의 실효성을 높여 해외에 있는 국내 기업의 U턴을 지원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호승기자 yos5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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