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대 은행 453대 불과…올 상당부분 사라질 듯
금융자동화기기 고성능 ATM 선호 확산 추세
금융자동화기기 고성능 ATM 선호 확산 추세
시중은행에서 자동현금지급기(CD)가 사라지고 있다. 은행들이 현금자동입출금기(ATM)와 혼용해 사용하던 자동현금지급기(CD)를 없애거나 급격히 줄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23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을 분석한 결과, 시중은행들은 지난해 CD 사용을 2012년 대비 절반 이상 줄였다. 최근 들어서도 CD 감소 추세는 이어지고 있어 올해가 은행들이 CD를 사용하는 마지막 해가 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외환은행은 2011년 203대 운영하던 CD를 2012년 82대, 지난해에는 6대로 줄였다. 반면 ATM 기기는 2011년 2050대, 2012년 2189대, 2013년 2065대로 비슷한 수준을 유지했다. 외환은행 관계자는 "그동안 CD 사용을 줄여왔으며 그 마저도 올해까지만 운영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KB국민은행은 아예 CD를 사용하고 있지 않다. 금감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국민은행은 지난해 금융자동화기기를 ATM과 출납자동화기기, 공과급수납기 등으로 재편하며 CD를 없앴다.
다른 은행들도 CD 사용을 줄이고 있다. 과거 수 백 대를 운영했던 CD를 100대 수준으로 운영하고 있다. 신한은행은 2011년 432대 운영하던 CD를 2012년 333대, 지난해 168대로 대폭 감축했다. 대신 ATM을 2011년 7188대에서 지난해 7559대로 늘렸다.
우리은행도 CD 사용을 2011년 484대에서 2012년 157대, 2013년 106대로 줄였다. 우리은행은 ATM을 2011년 6570대에서 2013년 7179대로 확대했다.
하나은행도 지난 2011년 CD를 476대를 운영했는데 지난해에는 104대로 감축했다. 하나은행의 ATM은 같은 기간 3152대에서 3359대로 늘었다. IBK기업은행은 2011년 269대로 운영하던 CD를 2013년 69대로 감축했다. 기업은행의 ATM기기는 2011년 3395대에서 3643대로 늘렸다. 신한은행, 우리은행, 하나은행, 외환은행, 기업은행 등 5개 시중 은행에서 사용하고 있는 CD기기는 453대에 불과한 것이다.
은행들은 앞으로 CD기기 사용을 더 줄일 것으로 보인다. 한 은행 관계자는 "ATM을 사용하는 방향으로 가고 있다"며 "숫자를 구체적으로 이야기할 수 없지만 올해도 CD기기를 많이 줄일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따라 올해 또는 내년에는 CD기기가 은행권에서 상당 부분 사라질 것으로 보인다.
CD는 고객이 금융기관 등으로부터 발급 받은 현금카드를 이용해 현금인출, 계좌이체, 잔액조회 등을 할 수 있는 무인단말기이다. 이와 비교해 ATM은 통장을 이용한 거래나 현금 또는 수표 등의 입금거래가 가능하다. 1979년 국내에 금융자동화기기가 처음 소개된 후 시중 은행들은 CD와 ATM을 병행해 사용해 왔다. 이후 점차 고성능 ATM 제품들이 출시되면서 은행들이 CD 사용을 줄이고 ATM을 늘려왔다. 그런데 이제는 은행권에서 금융자동화기기가 ATM으로 통일되는 분위기인 것이다.
은행 관계자는 "ATM이 입금 등 더 많은 기능을 갖고 있기 때문에 노후 금융자동화기기를 교체할 때 CD가 아닌 ATM을 선호하는 추세다"라고 말했다. 이에 따라 앞으로 CD는 은행권 보다는 2금융권과 제휴사 CD 형태로 재편돼 운영될 것으로 보인다.
강진규기자 kjk@
23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을 분석한 결과, 시중은행들은 지난해 CD 사용을 2012년 대비 절반 이상 줄였다. 최근 들어서도 CD 감소 추세는 이어지고 있어 올해가 은행들이 CD를 사용하는 마지막 해가 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외환은행은 2011년 203대 운영하던 CD를 2012년 82대, 지난해에는 6대로 줄였다. 반면 ATM 기기는 2011년 2050대, 2012년 2189대, 2013년 2065대로 비슷한 수준을 유지했다. 외환은행 관계자는 "그동안 CD 사용을 줄여왔으며 그 마저도 올해까지만 운영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KB국민은행은 아예 CD를 사용하고 있지 않다. 금감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국민은행은 지난해 금융자동화기기를 ATM과 출납자동화기기, 공과급수납기 등으로 재편하며 CD를 없앴다.
다른 은행들도 CD 사용을 줄이고 있다. 과거 수 백 대를 운영했던 CD를 100대 수준으로 운영하고 있다. 신한은행은 2011년 432대 운영하던 CD를 2012년 333대, 지난해 168대로 대폭 감축했다. 대신 ATM을 2011년 7188대에서 지난해 7559대로 늘렸다.
우리은행도 CD 사용을 2011년 484대에서 2012년 157대, 2013년 106대로 줄였다. 우리은행은 ATM을 2011년 6570대에서 2013년 7179대로 확대했다.
하나은행도 지난 2011년 CD를 476대를 운영했는데 지난해에는 104대로 감축했다. 하나은행의 ATM은 같은 기간 3152대에서 3359대로 늘었다. IBK기업은행은 2011년 269대로 운영하던 CD를 2013년 69대로 감축했다. 기업은행의 ATM기기는 2011년 3395대에서 3643대로 늘렸다. 신한은행, 우리은행, 하나은행, 외환은행, 기업은행 등 5개 시중 은행에서 사용하고 있는 CD기기는 453대에 불과한 것이다.
은행들은 앞으로 CD기기 사용을 더 줄일 것으로 보인다. 한 은행 관계자는 "ATM을 사용하는 방향으로 가고 있다"며 "숫자를 구체적으로 이야기할 수 없지만 올해도 CD기기를 많이 줄일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따라 올해 또는 내년에는 CD기기가 은행권에서 상당 부분 사라질 것으로 보인다.
CD는 고객이 금융기관 등으로부터 발급 받은 현금카드를 이용해 현금인출, 계좌이체, 잔액조회 등을 할 수 있는 무인단말기이다. 이와 비교해 ATM은 통장을 이용한 거래나 현금 또는 수표 등의 입금거래가 가능하다. 1979년 국내에 금융자동화기기가 처음 소개된 후 시중 은행들은 CD와 ATM을 병행해 사용해 왔다. 이후 점차 고성능 ATM 제품들이 출시되면서 은행들이 CD 사용을 줄이고 ATM을 늘려왔다. 그런데 이제는 은행권에서 금융자동화기기가 ATM으로 통일되는 분위기인 것이다.
은행 관계자는 "ATM이 입금 등 더 많은 기능을 갖고 있기 때문에 노후 금융자동화기기를 교체할 때 CD가 아닌 ATM을 선호하는 추세다"라고 말했다. 이에 따라 앞으로 CD는 은행권 보다는 2금융권과 제휴사 CD 형태로 재편돼 운영될 것으로 보인다.
강진규기자 kj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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