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서버에 저장… 해킹에 속수무책
`메일 내용 자동 분석` 검열 논란도
`메일 내용 자동 분석` 검열 논란도
해외에 적을 두고 있는 구글의 이메일(지메일) 사용자가 빠르게 늘어나면서 국내 이용자 보호 이슈가 대두되고 있다. 특히 최근 구글이 이메일 내용을 자동으로 분석해 저장한다는 약관을 고지한 것을 계기로 지메일과 관련한 이용자 보호에 대한 관심이 더 커질 것으로 보인다.
22일 업계에 따르면, 지메일이 아이폰, 안드로이드 스마트폰 등에 기본 앱으로 탑재되면서 국내 지메일 이용자들도 빠르게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된다.
미래창조과학부에 따르면, 국내 스마트폰 이용자는 3600만명을 넘어섰고, 지메일 앱이 기본 탑재된 안드로이드 스마트폰 이용자가 90%에 육박한다. 특히 업무에 스마트폰을 활용하는 빈도가 잦아지면서 PC와 스마트폰 모두 연동 가능한 지메일을 이용하는 경우가 늘고 있는 것으로 추정된다.
이처럼 스마트폰 이용자 증가와 함께 국내 지메일 이용자가 빠르게 늘어나고 있지만, 국내 이용자들의 보호책은 미흡하다는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
최근 구글은 서비스 약관을 변경하고 국내도 이를 고지했다. 변경된 약관에 따르면, 구글은 이메일 내용을 자동으로 분석해 저장한다. 구글은 이용자 이메일 분석과 관련해 검색결과, 맞춤 광고, 스팸ㆍ멀웨어 감지 등이 목적이라고 밝혔지만 `자동검열'이라는 비난을 받고 있다.
또 모든 이메일 내용이 국내가 아닌 해외 서버에 저장돼 있기 때문에 해킹, 서비스 중단 등의 사고에도 속수무책이라는 지적도 제기되고 있다. 지메일은 지난 1월에 서비스 장애를 일으키는 등 관련 사고가 심심치않게 이어지고 있다.
전문가들은 지메일 서비스에 문제가 발생했을 때에는 신속한 조치가 중요하다고 조언했다.
구태언 테크앤로 변호사는 "구글이 국내에서 서비스를 하고 있는 이상 개인정보보호법 등 규제를 받고 있지만, 국내에 본사가 없기 때문에 규제 당국의 손길이 닿지 않는 곳도 있을 것"이라며 "지메일은 무료 서비스라서 데이터 손실이나 정보 손상 등이 발생했을 때 손해배상 청구가 어려울 수도 있기 때문에 상황에 따라 법적 조치를 파악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지선기자 dubs45@
▶김지선기자의 블로그 바로가기
22일 업계에 따르면, 지메일이 아이폰, 안드로이드 스마트폰 등에 기본 앱으로 탑재되면서 국내 지메일 이용자들도 빠르게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된다.
미래창조과학부에 따르면, 국내 스마트폰 이용자는 3600만명을 넘어섰고, 지메일 앱이 기본 탑재된 안드로이드 스마트폰 이용자가 90%에 육박한다. 특히 업무에 스마트폰을 활용하는 빈도가 잦아지면서 PC와 스마트폰 모두 연동 가능한 지메일을 이용하는 경우가 늘고 있는 것으로 추정된다.
이처럼 스마트폰 이용자 증가와 함께 국내 지메일 이용자가 빠르게 늘어나고 있지만, 국내 이용자들의 보호책은 미흡하다는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
최근 구글은 서비스 약관을 변경하고 국내도 이를 고지했다. 변경된 약관에 따르면, 구글은 이메일 내용을 자동으로 분석해 저장한다. 구글은 이용자 이메일 분석과 관련해 검색결과, 맞춤 광고, 스팸ㆍ멀웨어 감지 등이 목적이라고 밝혔지만 `자동검열'이라는 비난을 받고 있다.
또 모든 이메일 내용이 국내가 아닌 해외 서버에 저장돼 있기 때문에 해킹, 서비스 중단 등의 사고에도 속수무책이라는 지적도 제기되고 있다. 지메일은 지난 1월에 서비스 장애를 일으키는 등 관련 사고가 심심치않게 이어지고 있다.
전문가들은 지메일 서비스에 문제가 발생했을 때에는 신속한 조치가 중요하다고 조언했다.
구태언 테크앤로 변호사는 "구글이 국내에서 서비스를 하고 있는 이상 개인정보보호법 등 규제를 받고 있지만, 국내에 본사가 없기 때문에 규제 당국의 손길이 닿지 않는 곳도 있을 것"이라며 "지메일은 무료 서비스라서 데이터 손실이나 정보 손상 등이 발생했을 때 손해배상 청구가 어려울 수도 있기 때문에 상황에 따라 법적 조치를 파악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지선기자 dubs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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