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날로그식 인식과 잣대로 인터넷 서비스 접근 안돼
사용자 관점과 후생 맞는 정책 대안 필요한 시점
역동적 선순환 구조의 ICT생태계 만들어야
사용자 관점과 후생 맞는 정책 대안 필요한 시점
역동적 선순환 구조의 ICT생태계 만들어야
우리사회에는 이미 표준어가 되어버린 콩글리시가 많다. 다큐(다큐멘터리 필름), 매스컴(매스 미디어), 르뽀(현장취재), 리모콘(리모트 콘트롤), 피디(프로듀서) 등이 대표적 콩글리시다. 영어권에서는 전혀 통용되지 않는 이런 단어들을 대부분의 우리나라사람은 콩글리시 인지도 모르고 있을 뿐만 아니라 국제적 표준어처럼 당당히 쓰고 있다. 자장면보다 짜장면이 더 자연스러운 것처럼 언어라는 것이 특정사회의 맥락에서 쓰이고 살아 진화하는 말이라는 점을 고려하면 콩글리시도 우리 한국어의 일부라고 할 수 있다.
네이버나 다음, 네이트 등을 일컫는 포털(Portal)이라고 부르는 단어도 콩글리시이다. 미국인이나 유럽인에게 포털이라고 하면 잘 알아듣지 못한다. 정식 명칭이 Web Portals이나 Community Portal이기 때문에 못알아듣는 이유도 있지만 포털이라는 말 자체를 쓰지 않고 구글, 야후라고 부르기에 알아듣지 못한다. 포털이라는 단어의 영어적 의미는 말그대로 지나가는 문이라는 뜻이다. 그런데 네이버, 다음, 네이트 등의 서비스를 단순히 다른 웹사이트로 가기위해 단순히 거쳐가는 관문정도로 생각하는 이용자는 많지 않을 것이다. 이미 플랫폼으로 진화한 네이버등의 사업자를 굳이 포털이라는 콩글리시를 써가며 규정짓는 이면에는 네이버는 이용자를 거쳐가게만 해야 하고, 기본적 서비스만을 제공해야 한다는 전제가 깔려있다.구글, 야후, 빙이 그러하듯 단순 정보검색이나 지나가는 서비스가 아닌, 이용자가 그 사이트내에서 여러 서비스를 즐기는 하나의 플랫폼으로 진화하고 있다. 구글, 야후를 굳이 정보검색엔진이나 뉴스사이트 등의 특정 도메인이나 특정 사업자로 인식하지 않는다. 그냥 종합적 인터넷, 웹 관련 사업자로서 구글은 구글로 야후는 야후로 불리운다. 글로벌 사업자들은 새로운 사용자경험창출을 통해 이용자에게 가장 좋은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에 초점을 맞추고 정부의 규제와 정책도 이용자의 후생에 가장 큰 방점이 맞추어져 있다.
국내에서의 포털에 대한 사회적 논란과 논쟁은 국내에서만의 독특하고 특이한 현상이다. 미국이나 유럽에서는 포털에 대한 규제논란이 거의 없거나 큰 사회적 이슈가 아닌 것은 기술의 변화가 빠른 스마트 환경에서 인위적 규제의 한계를 깨닫고, 기술, 사용자, 사업자가 공존하고 자유로이 발전할 수 있도록 하는 자율규제를 큰 틀로 삼고 있기 때문이다.국내에서는 스마트 환경에서의 인터넷 서비스를 아직도 아날로그시대의 인식의 틀과 규제로 재단하려 하기에 일련의 문제와 갈등이 나오는 것이다. 더더욱 큰 문제는 국내의 포털에 대한 논란은 핵심을 벗어난 부수적 이슈에 집중되어 있다는 것이다. 포털서비스가 뉴스콘텐츠를 보여주는 방법, 광고를 어떻게 배열해야 하는 것, 검색결과의 순위를 나열하는 문제, 콘텐츠내용에 관한 선정성, 정보의 공정성, 기사 편집권에 대한 침해 등 현안적 이슈들은 부수적 사안으로 핵심적 논란을 포장하기 위한 언어의 유희일 지도 모른다. 핵심적 사안은 바로 스마트 시장에서의 주도권 쟁탈이고 밥그릇 싸움이라는 원초적 문제이다. 그런 문제를 적나라하게 드러내며 싸우기보다 그 본질적 문제를 포장하기 위한 부수적 사안에 집착하다 보니 수사학 수준의 낭만적 논란이나 결론 없는 논쟁으로 겉도는 것이다.정작 이런 모든 문제는 사용자의 관점에서 해석되고 이용자의 후생에 초점이 맞춰져야 하는데, 사업자간의 힘대결 구도로 진행되는 것이 바로 밥그릇 싸움이라는 반증이다.
포털에 대한 논쟁은 10여년전 DMB의 사업도입시 방송이냐 통신이냐의 소모적 논쟁과 흡사하다. 미국에서도 한때 논쟁이 된 수평적 규제냐 영역별 규제냐의 문제는 이미 과거의 이슈로 묻어졌다. 우리사회에서 과거의 이슈가 포털 규제논란에 다시 나타나고 있는 듯하다. 우리는 그동안 포털에 관한 규제, 논란에 많은 사회적 비용을 소비하였다. 이제 아날로그식 정의나 구시대적 사업자 분류 등에 관한 비생산적 논쟁을 멈추고 새로운 사용자 경험을 창출하고, 다양한 사업자가 역동적으로 교류하는 선순환 구조의 ICT생태계 구현에 힘써야 하겠다. 그렇지 않다면 포털 이후에 나타날 또 다른 서비스나 사업자들에 대해 또 다른 규제모델과 사업자분류 논쟁을 다시 해야 하기 때문이다.
신동희 성균관대 인터랙션사이언스학과 교수
네이버나 다음, 네이트 등을 일컫는 포털(Portal)이라고 부르는 단어도 콩글리시이다. 미국인이나 유럽인에게 포털이라고 하면 잘 알아듣지 못한다. 정식 명칭이 Web Portals이나 Community Portal이기 때문에 못알아듣는 이유도 있지만 포털이라는 말 자체를 쓰지 않고 구글, 야후라고 부르기에 알아듣지 못한다. 포털이라는 단어의 영어적 의미는 말그대로 지나가는 문이라는 뜻이다. 그런데 네이버, 다음, 네이트 등의 서비스를 단순히 다른 웹사이트로 가기위해 단순히 거쳐가는 관문정도로 생각하는 이용자는 많지 않을 것이다. 이미 플랫폼으로 진화한 네이버등의 사업자를 굳이 포털이라는 콩글리시를 써가며 규정짓는 이면에는 네이버는 이용자를 거쳐가게만 해야 하고, 기본적 서비스만을 제공해야 한다는 전제가 깔려있다.구글, 야후, 빙이 그러하듯 단순 정보검색이나 지나가는 서비스가 아닌, 이용자가 그 사이트내에서 여러 서비스를 즐기는 하나의 플랫폼으로 진화하고 있다. 구글, 야후를 굳이 정보검색엔진이나 뉴스사이트 등의 특정 도메인이나 특정 사업자로 인식하지 않는다. 그냥 종합적 인터넷, 웹 관련 사업자로서 구글은 구글로 야후는 야후로 불리운다. 글로벌 사업자들은 새로운 사용자경험창출을 통해 이용자에게 가장 좋은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에 초점을 맞추고 정부의 규제와 정책도 이용자의 후생에 가장 큰 방점이 맞추어져 있다.
국내에서의 포털에 대한 사회적 논란과 논쟁은 국내에서만의 독특하고 특이한 현상이다. 미국이나 유럽에서는 포털에 대한 규제논란이 거의 없거나 큰 사회적 이슈가 아닌 것은 기술의 변화가 빠른 스마트 환경에서 인위적 규제의 한계를 깨닫고, 기술, 사용자, 사업자가 공존하고 자유로이 발전할 수 있도록 하는 자율규제를 큰 틀로 삼고 있기 때문이다.국내에서는 스마트 환경에서의 인터넷 서비스를 아직도 아날로그시대의 인식의 틀과 규제로 재단하려 하기에 일련의 문제와 갈등이 나오는 것이다. 더더욱 큰 문제는 국내의 포털에 대한 논란은 핵심을 벗어난 부수적 이슈에 집중되어 있다는 것이다. 포털서비스가 뉴스콘텐츠를 보여주는 방법, 광고를 어떻게 배열해야 하는 것, 검색결과의 순위를 나열하는 문제, 콘텐츠내용에 관한 선정성, 정보의 공정성, 기사 편집권에 대한 침해 등 현안적 이슈들은 부수적 사안으로 핵심적 논란을 포장하기 위한 언어의 유희일 지도 모른다. 핵심적 사안은 바로 스마트 시장에서의 주도권 쟁탈이고 밥그릇 싸움이라는 원초적 문제이다. 그런 문제를 적나라하게 드러내며 싸우기보다 그 본질적 문제를 포장하기 위한 부수적 사안에 집착하다 보니 수사학 수준의 낭만적 논란이나 결론 없는 논쟁으로 겉도는 것이다.정작 이런 모든 문제는 사용자의 관점에서 해석되고 이용자의 후생에 초점이 맞춰져야 하는데, 사업자간의 힘대결 구도로 진행되는 것이 바로 밥그릇 싸움이라는 반증이다.
포털에 대한 논쟁은 10여년전 DMB의 사업도입시 방송이냐 통신이냐의 소모적 논쟁과 흡사하다. 미국에서도 한때 논쟁이 된 수평적 규제냐 영역별 규제냐의 문제는 이미 과거의 이슈로 묻어졌다. 우리사회에서 과거의 이슈가 포털 규제논란에 다시 나타나고 있는 듯하다. 우리는 그동안 포털에 관한 규제, 논란에 많은 사회적 비용을 소비하였다. 이제 아날로그식 정의나 구시대적 사업자 분류 등에 관한 비생산적 논쟁을 멈추고 새로운 사용자 경험을 창출하고, 다양한 사업자가 역동적으로 교류하는 선순환 구조의 ICT생태계 구현에 힘써야 하겠다. 그렇지 않다면 포털 이후에 나타날 또 다른 서비스나 사업자들에 대해 또 다른 규제모델과 사업자분류 논쟁을 다시 해야 하기 때문이다.
신동희 성균관대 인터랙션사이언스학과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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