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업계에 대규모 인력 구조조정 태풍이 몰아치면서 노사 갈등이 심화될 조짐을 보이고 있다. 우리투자증권 노동조합이 천막농성을 시작하며 총 파업을 준비 중 인데 이어, 창사이래 최초로 희망퇴직을 실시하는 대신증권 노조도 회사측의 일방적인 구조조정 추진이라며 강경 태세에 들어갔다.
20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대신증권 노조가 회사측의 희망퇴직 실시 계획에 대해 일방적인 추진이라며 강하게 반발하고 있다.
대신증권 노조는 "사측의 경영상황 설명회는 아무런 사전 협의도 없었던 것"이라며 "희망퇴직은 직원의 생존권과 직접적으로 결부된 사안으로 단순히 설문조사나 회사측의 일방적인 설명회로 진행될 사안이 아니다"고 강조했다.
앞서 지난 17일 대신증권은 77개 영업점과 본사에서 전 직원을 대상으로 희망퇴직 시행과 관련한 설명회를 진행한바 있다. 희망퇴직은 3월 초 직원들을 대상으로 인사제도 등에 관한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로 직원 중 67.7%가 희망퇴직 도입을 찬성했다고 회사측은 설명했다.
그러나 노조는 설문조사도 희망퇴직을 유도하는 질문이었다고 주장하고 있다. 노조 관계자는 "사실상 직원 퇴출 제도인 `전략적 성과관리 제도는 어떻게 개선 됐으면 좋을지 선택하라'는 질문에 이 제도를 즉각 폐지해야 한다는 보기는 존재하지 않았다"며 "이는 무슨 답변을 선택하든 사실상 직원 퇴출을 전제한 질문"이라고 반박했다.
또 다른 대신증권 노조 관계자는 "많은 직원이 희망퇴직 도입을 찬성했다는 것은 사측이 설문조사를 멋대로 해석한 것으로 내부적으로 알지 못했던 일"이라며 "언론을 통해 이같은 사실을 접하게 한다는 것은 있을 수 없는 일"이라고 말했다.
노조원 96%의 찬성으로 총파업을 결의한 우리투자증권 노조도 천막농성에 돌입하며 대응 강도를 높이고 있다. 우투 노조는 21일 부산, 대구 지역에서 결의대회를 갖고 다음달 8일부터 총파업에 들어간다.
우투 노조 관계자는 "8일 총파업 출정식을 갖고 이후에는 게릴라식 파업을 진행할 예정"이라며 "출정식에는 2000여명의 노조원이 참석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고 말했다.
박세정기자 sjpark@
20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대신증권 노조가 회사측의 희망퇴직 실시 계획에 대해 일방적인 추진이라며 강하게 반발하고 있다.
대신증권 노조는 "사측의 경영상황 설명회는 아무런 사전 협의도 없었던 것"이라며 "희망퇴직은 직원의 생존권과 직접적으로 결부된 사안으로 단순히 설문조사나 회사측의 일방적인 설명회로 진행될 사안이 아니다"고 강조했다.
앞서 지난 17일 대신증권은 77개 영업점과 본사에서 전 직원을 대상으로 희망퇴직 시행과 관련한 설명회를 진행한바 있다. 희망퇴직은 3월 초 직원들을 대상으로 인사제도 등에 관한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로 직원 중 67.7%가 희망퇴직 도입을 찬성했다고 회사측은 설명했다.
그러나 노조는 설문조사도 희망퇴직을 유도하는 질문이었다고 주장하고 있다. 노조 관계자는 "사실상 직원 퇴출 제도인 `전략적 성과관리 제도는 어떻게 개선 됐으면 좋을지 선택하라'는 질문에 이 제도를 즉각 폐지해야 한다는 보기는 존재하지 않았다"며 "이는 무슨 답변을 선택하든 사실상 직원 퇴출을 전제한 질문"이라고 반박했다.
또 다른 대신증권 노조 관계자는 "많은 직원이 희망퇴직 도입을 찬성했다는 것은 사측이 설문조사를 멋대로 해석한 것으로 내부적으로 알지 못했던 일"이라며 "언론을 통해 이같은 사실을 접하게 한다는 것은 있을 수 없는 일"이라고 말했다.
노조원 96%의 찬성으로 총파업을 결의한 우리투자증권 노조도 천막농성에 돌입하며 대응 강도를 높이고 있다. 우투 노조는 21일 부산, 대구 지역에서 결의대회를 갖고 다음달 8일부터 총파업에 들어간다.
우투 노조 관계자는 "8일 총파업 출정식을 갖고 이후에는 게릴라식 파업을 진행할 예정"이라며 "출정식에는 2000여명의 노조원이 참석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고 말했다.
박세정기자 sjpar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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