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2010년 도입 초기단계… 전문성 키워야
2000년대 중반 미 실리콘밸리서 등장
멘토링ㆍ교육ㆍ 네트워킹 등 지원 역할
MSㆍ시스코 등 글로벌대기업도 운영
해외 진출 위한 전략적 제휴도 필요
2000년대 중반 미 실리콘밸리서 등장
멘토링ㆍ교육ㆍ 네트워킹 등 지원 역할
MSㆍ시스코 등 글로벌대기업도 운영
해외 진출 위한 전략적 제휴도 필요
2000년대 중반 이후 창업 생태계의 새로운 지원체계로 `엑셀러레이터(accelerator)'가 등장했습니다. 엑셀러레이터는 창업 아이디어나 아이템만 존재하는 단계의 신생 스타트업을 발굴해 업무 공간과 마케팅, 홍보 등 비 핵심 업무를 지원하는 단체를 말합니다. 그러나 아직 초기단계인 국내의 엑셀러레이터가 자체적으로 활성화돼 창업기업을 지원하고 성장시키기에는 많은 어려움이 있으며, 엑셀러레이터 활성화를 위한 구체적인 정책방안이 필요한 시점입니다. 또 글로벌 시장을 목표로 국내 엑셀러레이터 및 창업기업의 원활한 성장을 위해 해외 유수 엑셀러레이터와 글로벌 기업의 프로그램을 국내와 연계할 수 있는 전략적 접근법도 요구되고 있습니다. 벤처캐피탈, 창업보육센터 등과 구분되는 역할을 하고 있는 엑셀러레이터의 개념과 국내 및 글로벌 동향을 알아보겠습니다.
◇엑셀러레이터, 새로운 비즈니스 모델로 부상=2000년대 중반 미국 실리콘밸리를 중심으로 창업가와 밀착 관계를 형성해 멘토링, 교육, 네트워킹 등을 전문적으로 지원하는 새로운 지원체계가 등장했습니다. 이 과정에서 경쟁을 통해 선발된 소수의 창업기업을 대상으로 멘토링, 네트워킹, 투자 등을 체계화시킨 단기 프로그램을 제공하는 엑셀러레이터가 시장에서 주목받기 시작했습니다.
드롭박스(Dropbox), 에어비앤비(Airbnb) 등을 글로벌 기업으로 성장시킨 와이콤비네이터(Y-Combinator)가 엑셀러레이터 비즈니스 모델의 효시이며, 우리나라는 2010년에 엑셀러레이터 프로그램이 처음으로 도입됐습니다. 엑셀러레이터는 초기 창업자를 선발하여 짧은 기간 안에 집중적으로 보육하는 기관이나 프로그램을 뜻하며 △경쟁적 선발절차 △지분 교환 방식의 초기 창업 준비금 투자 △짧은 기간(3∼6개월) 동안 집중 교육 등을 특징적 요소로 갖고 있습니다. 선발과정, 진행기간, 보상체계 등에 있어 인큐베이터와 다르지만 간혹 업계에서는 인큐베이터와 엑셀러레이터를 구분 없이 함께 사용하기도 합니다.
◇엑셀러레이터의 다양화=민간부문에 의해 탄생한 엑셀러레이터가 최근에는 다양한 유형으로 전개되는 추세입니다. 국내의 경우 2010년을 전후로 엑셀러레이터 프로그램이 증가하고 있으며 벤처 1세대, 대기업 주도 및 정부 지원을 통해 20여개 업체가 운영되고 있습니다. 대표적인 국내 엑셀레이터로는 프라이머, 네오위즈, 더벤처스, 벤처스퀘어, 스파크랩 등이 꼽힙니다.
엑셀러레이터 프로그램은 크게 민간 주도와 정부 지원형으로 나눌 수 있는데, 민간 주도형은 개인이나 기업이 영리 추구 및 기업 전략 차원에서 설립한 것입니다. 더욱 세분화하면 와이콤비네이터 같은 전문 엑셀러레이터 주도형과 마이크로소프트, 구글 등이 전략적 차원에서 운영하는 대기업 주도형으로 나눌 수 있습니다. 정부 주도형은 정부가 보조금 개념의 투자를 선정된 민간 엑셀러레이터를 통해 운영하는 방식입니다. 또 시기에 따라 초기자금 지급과 비즈니스 모델 개발에 집중하는 초기 엑셀러레이터와 전반적인 경영 자문 서비스를 제공하는 후기 엑셀러레이터로 구분되기도 합니다. 국내에서는 초기 엑셀러레이터가 보편화돼 있으며 지원 프로그램이 끝나면 사업 아이디어를 발표하는 자리인 데모데이(demo day)를 마련, 벤처캐피탈과 엔젤들의 투자 유치 기회를 제공합니다.
◇글로벌 엑셀러레이터 현황=캐나다는 선정된 엑셀러레이터에 자금이나 현물의 1:1 매칭을 조건으로 보조금을 1년간 100만달러(약10억4000만원), 최대 5년간 500만달러까지 지원합니다. 단기간 집중 육성을 모토로 하는 엑셀러레이터와 인큐베이터 시스템이 혼용된 형태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영국의 엑셀러레이터 프로그램은 멘토링에 초점이 맞춰져 있는데, 성장 가능성이 있는 기업이 멘토링이나 코칭 서비스를 원활히 이용할 수 있도록 정부가 일정 비용을 보조합니다. 핀란드는 선발된 엑셀러레이터 기업이 정부지원사업에 참가할 수 있도록 심사 신속처리, 멘토링 비용 지급, 해외 및 대기업과의 연결 등 우대조건을 지원합니다. 호주는 주정부의 지원을 받아 공공기관이 엑셀러레이터 프로그램을 운영하며 공간과 멘토링, 매칭투자를 종합적으로 제공합니다.
더불어 글로벌 대기업들이 보완적 관계에 있는 관련 산업이나 인접 분야의 창업기업들을 대상으로 엑셀러레이터 프로그램을 운영하는 사례도 늘어나고 있습니다. 마이크로소프트, 시스코, 코카콜라, 나이키, 뉴욕타임즈, 알리안츠 등이 현재 엑셀러레이터 프로그램을 운영 중입니다.
◇제도적 보완 필요한 국내 엑셀러레이터 시장=아직 초기시장에 불과한 국내 엑셀러레이터 프로그램을 제대로 육성해야한다는 목소리가 높습니다. 관련 프로그램과 단체가 늘 어나고 있지만 창업기업의 요구사항 해결이나 그들의 기술을 이해할 수 있는 전문성이 결여된 경우가 많기 때문입니다. 이를 위해서는 전문성을 지닌 엑셀러레이터를 평가ㆍ선정하고 주기적인 성과평가를 하는 제도가 필요해 보입니다. 이미 미국 등 선진국에서는 카프맨 재단이나 테크스타 등 다수의 기관과 기업에서 성과측정에 대한 기준을 마련하고 스타트업의 성장경로에 대한 데이터베이를 수집하고 있습니다. 최근 ICT 분야의 국내 시장과 글로벌 시장의 동기화 현상을 고려한다면, 국제 기관과의 협력에 기반한 지표 개발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됩니다. 또 글로벌 시장을 목표로 해외 엑셀러레이터의 전략적 제휴를 유도하고 전국 산업클러스터와 연계해 보다 세계화와 전문성을 추구하는 것도 주요한 과제로 지목되고 있습니다.
박소영기자 cat@
자료제공= 정보통신정책연구원
◇엑셀러레이터, 새로운 비즈니스 모델로 부상=2000년대 중반 미국 실리콘밸리를 중심으로 창업가와 밀착 관계를 형성해 멘토링, 교육, 네트워킹 등을 전문적으로 지원하는 새로운 지원체계가 등장했습니다. 이 과정에서 경쟁을 통해 선발된 소수의 창업기업을 대상으로 멘토링, 네트워킹, 투자 등을 체계화시킨 단기 프로그램을 제공하는 엑셀러레이터가 시장에서 주목받기 시작했습니다.
드롭박스(Dropbox), 에어비앤비(Airbnb) 등을 글로벌 기업으로 성장시킨 와이콤비네이터(Y-Combinator)가 엑셀러레이터 비즈니스 모델의 효시이며, 우리나라는 2010년에 엑셀러레이터 프로그램이 처음으로 도입됐습니다. 엑셀러레이터는 초기 창업자를 선발하여 짧은 기간 안에 집중적으로 보육하는 기관이나 프로그램을 뜻하며 △경쟁적 선발절차 △지분 교환 방식의 초기 창업 준비금 투자 △짧은 기간(3∼6개월) 동안 집중 교육 등을 특징적 요소로 갖고 있습니다. 선발과정, 진행기간, 보상체계 등에 있어 인큐베이터와 다르지만 간혹 업계에서는 인큐베이터와 엑셀러레이터를 구분 없이 함께 사용하기도 합니다.
◇엑셀러레이터의 다양화=민간부문에 의해 탄생한 엑셀러레이터가 최근에는 다양한 유형으로 전개되는 추세입니다. 국내의 경우 2010년을 전후로 엑셀러레이터 프로그램이 증가하고 있으며 벤처 1세대, 대기업 주도 및 정부 지원을 통해 20여개 업체가 운영되고 있습니다. 대표적인 국내 엑셀레이터로는 프라이머, 네오위즈, 더벤처스, 벤처스퀘어, 스파크랩 등이 꼽힙니다.
엑셀러레이터 프로그램은 크게 민간 주도와 정부 지원형으로 나눌 수 있는데, 민간 주도형은 개인이나 기업이 영리 추구 및 기업 전략 차원에서 설립한 것입니다. 더욱 세분화하면 와이콤비네이터 같은 전문 엑셀러레이터 주도형과 마이크로소프트, 구글 등이 전략적 차원에서 운영하는 대기업 주도형으로 나눌 수 있습니다. 정부 주도형은 정부가 보조금 개념의 투자를 선정된 민간 엑셀러레이터를 통해 운영하는 방식입니다. 또 시기에 따라 초기자금 지급과 비즈니스 모델 개발에 집중하는 초기 엑셀러레이터와 전반적인 경영 자문 서비스를 제공하는 후기 엑셀러레이터로 구분되기도 합니다. 국내에서는 초기 엑셀러레이터가 보편화돼 있으며 지원 프로그램이 끝나면 사업 아이디어를 발표하는 자리인 데모데이(demo day)를 마련, 벤처캐피탈과 엔젤들의 투자 유치 기회를 제공합니다.
◇글로벌 엑셀러레이터 현황=캐나다는 선정된 엑셀러레이터에 자금이나 현물의 1:1 매칭을 조건으로 보조금을 1년간 100만달러(약10억4000만원), 최대 5년간 500만달러까지 지원합니다. 단기간 집중 육성을 모토로 하는 엑셀러레이터와 인큐베이터 시스템이 혼용된 형태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영국의 엑셀러레이터 프로그램은 멘토링에 초점이 맞춰져 있는데, 성장 가능성이 있는 기업이 멘토링이나 코칭 서비스를 원활히 이용할 수 있도록 정부가 일정 비용을 보조합니다. 핀란드는 선발된 엑셀러레이터 기업이 정부지원사업에 참가할 수 있도록 심사 신속처리, 멘토링 비용 지급, 해외 및 대기업과의 연결 등 우대조건을 지원합니다. 호주는 주정부의 지원을 받아 공공기관이 엑셀러레이터 프로그램을 운영하며 공간과 멘토링, 매칭투자를 종합적으로 제공합니다.
더불어 글로벌 대기업들이 보완적 관계에 있는 관련 산업이나 인접 분야의 창업기업들을 대상으로 엑셀러레이터 프로그램을 운영하는 사례도 늘어나고 있습니다. 마이크로소프트, 시스코, 코카콜라, 나이키, 뉴욕타임즈, 알리안츠 등이 현재 엑셀러레이터 프로그램을 운영 중입니다.
◇제도적 보완 필요한 국내 엑셀러레이터 시장=아직 초기시장에 불과한 국내 엑셀러레이터 프로그램을 제대로 육성해야한다는 목소리가 높습니다. 관련 프로그램과 단체가 늘 어나고 있지만 창업기업의 요구사항 해결이나 그들의 기술을 이해할 수 있는 전문성이 결여된 경우가 많기 때문입니다. 이를 위해서는 전문성을 지닌 엑셀러레이터를 평가ㆍ선정하고 주기적인 성과평가를 하는 제도가 필요해 보입니다. 이미 미국 등 선진국에서는 카프맨 재단이나 테크스타 등 다수의 기관과 기업에서 성과측정에 대한 기준을 마련하고 스타트업의 성장경로에 대한 데이터베이를 수집하고 있습니다. 최근 ICT 분야의 국내 시장과 글로벌 시장의 동기화 현상을 고려한다면, 국제 기관과의 협력에 기반한 지표 개발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됩니다. 또 글로벌 시장을 목표로 해외 엑셀러레이터의 전략적 제휴를 유도하고 전국 산업클러스터와 연계해 보다 세계화와 전문성을 추구하는 것도 주요한 과제로 지목되고 있습니다.
박소영기자 cat@
자료제공= 정보통신정책연구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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