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교환기 기술만 있으면 사업진출 가능 진입장벽 낮아… 업체간 과열경쟁 우려
지난해 제습기 시장이 폭발적으로 성장하면서 새로운 시장으로 주목받자 올해 관련 기업들이 너도나도 제습기 시장에 출사표를 던지며 벌써부터 과열조짐을 보이고 있다. 시장 진입 장벽이 낮은 것이 주요 원인인데, 무분별한 업체 난립으로 시장 혼탁과 악성재고 등이 이어질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
16일 가전 업계에 따르면 위닉스, LG전자, 삼성전자, 위니아만도 등 기존 제습기 제조사 이외에도 올해 대림통상, 파세코, 루헨스, 쿠쿠전자, 콜러노비타, 신일전자, 캐리어에어컨 등이 올해 제습기 시장에 신규로 진출했거나 본격적으로 사업을 강화할 계획이다.
캐리어에어컨은 지난 15일 제습 기능과 사용 편의성을 강화한 2014년형 제습기 신제품 9종을 출시했다. 캐리어에어컨측은 "에어컨을 잘 만드는 회사가 제습기도 잘 만들 수 있다"며 제습기 시장 진출 이유를 밝혔다.
욕실 용품 전문기업인 대림통상은 `도비도스' 제습기 7종을 이달 중 출시할 예정이다. 선풍기로 잘 알려진 신일산업도 2014년형 제습기 신제품을 출시하고 유명 연예인을 앞세워 5월부터 본격적인 마케팅을 진행할 계획이다.
석유난로 등 난방용품 전문기업인 파세코도 최근 여름 시장을 겨냥해 제습기 제품을 출시하며 본격적으로 시장에 진출한다. 정수기 업체인 루헨스도 올해 제습기 시장에 진출한다고 최근 발표했다. 비데 브랜드로 잘 알려진 콜러노비타와 전기밥솥 브랜드인 쿠쿠전자도 올해 제습기 신제품을 출시하며 제습기 시장 공략에 나섰다.
전자 업계가 앞다퉈 제습기 시장에 진출하는 이유는 국내 기후가 아열대성으로 점차 변화하면서 제습기 시장이 폭발적으로 증가하고 있기 때문이다. 지난해 국내 제습기 시장은 연간 150만대 규모로 전년도보다 약 3배 가량 늘어났다. 매출 규모로는 4000억원에 달한 것으로 추정된다. 올해는 약 240만대, 약 8000억원 규모로 제습기 시장이 확대될 것으로 업계는 추정하고 있다. 대부분의 가전 기기들이 포화된 상태에서 제습기가 새로운 성장 시장으로 주목받고 있는 것이다.
게다가 제습기는 열교환기 기술만 있으면 쉽게 진출할 수 있어 시장 진입 장벽이 낮은 편이다. 한 제습기 업체 관계자는 "최근 출시하는 제품들 중에는 중국에서 OEM으로 제조된 것들도 많다"고 설명했다.
신규 진입자들이 늘면서 기존 사업자들은 차별화에 대한 고심이 깊어지고 있다. 위닉스, LG전자, 삼성전자는 올해 인버터 기능을 탑재하거나 디자인을 고급화한 신제품을 출시하고 있다. 중소기업으로 국내 제습기 시장을 개척한 위닉스는 오는 17일 올해 전략 발표회를 가질 예정이다.
제습기 시장이 과열되면서 이에 대한 부작용을 우려하는 목소리도 커지고 있다. 한 제습기 업체 관계자는 "국내 규모에 비해 너무 많은 브랜드가 경쟁하다 보면 결국 시장에서 퇴출당하는 사업자가 발생할 것이 분명하다"며 "이에 따른 소비자 피해가 발생할 수 있다"고 말했다.
강희종기자 mindle@
16일 가전 업계에 따르면 위닉스, LG전자, 삼성전자, 위니아만도 등 기존 제습기 제조사 이외에도 올해 대림통상, 파세코, 루헨스, 쿠쿠전자, 콜러노비타, 신일전자, 캐리어에어컨 등이 올해 제습기 시장에 신규로 진출했거나 본격적으로 사업을 강화할 계획이다.
캐리어에어컨은 지난 15일 제습 기능과 사용 편의성을 강화한 2014년형 제습기 신제품 9종을 출시했다. 캐리어에어컨측은 "에어컨을 잘 만드는 회사가 제습기도 잘 만들 수 있다"며 제습기 시장 진출 이유를 밝혔다.
욕실 용품 전문기업인 대림통상은 `도비도스' 제습기 7종을 이달 중 출시할 예정이다. 선풍기로 잘 알려진 신일산업도 2014년형 제습기 신제품을 출시하고 유명 연예인을 앞세워 5월부터 본격적인 마케팅을 진행할 계획이다.
석유난로 등 난방용품 전문기업인 파세코도 최근 여름 시장을 겨냥해 제습기 제품을 출시하며 본격적으로 시장에 진출한다. 정수기 업체인 루헨스도 올해 제습기 시장에 진출한다고 최근 발표했다. 비데 브랜드로 잘 알려진 콜러노비타와 전기밥솥 브랜드인 쿠쿠전자도 올해 제습기 신제품을 출시하며 제습기 시장 공략에 나섰다.
전자 업계가 앞다퉈 제습기 시장에 진출하는 이유는 국내 기후가 아열대성으로 점차 변화하면서 제습기 시장이 폭발적으로 증가하고 있기 때문이다. 지난해 국내 제습기 시장은 연간 150만대 규모로 전년도보다 약 3배 가량 늘어났다. 매출 규모로는 4000억원에 달한 것으로 추정된다. 올해는 약 240만대, 약 8000억원 규모로 제습기 시장이 확대될 것으로 업계는 추정하고 있다. 대부분의 가전 기기들이 포화된 상태에서 제습기가 새로운 성장 시장으로 주목받고 있는 것이다.
게다가 제습기는 열교환기 기술만 있으면 쉽게 진출할 수 있어 시장 진입 장벽이 낮은 편이다. 한 제습기 업체 관계자는 "최근 출시하는 제품들 중에는 중국에서 OEM으로 제조된 것들도 많다"고 설명했다.
신규 진입자들이 늘면서 기존 사업자들은 차별화에 대한 고심이 깊어지고 있다. 위닉스, LG전자, 삼성전자는 올해 인버터 기능을 탑재하거나 디자인을 고급화한 신제품을 출시하고 있다. 중소기업으로 국내 제습기 시장을 개척한 위닉스는 오는 17일 올해 전략 발표회를 가질 예정이다.
제습기 시장이 과열되면서 이에 대한 부작용을 우려하는 목소리도 커지고 있다. 한 제습기 업체 관계자는 "국내 규모에 비해 너무 많은 브랜드가 경쟁하다 보면 결국 시장에서 퇴출당하는 사업자가 발생할 것이 분명하다"며 "이에 따른 소비자 피해가 발생할 수 있다"고 말했다.
강희종기자 mind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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