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몬ㆍ위메프 `마케팅 출혈경쟁`에 영업적자 기록
긴축경영 오픈마켓과 대조 "미지급금 위험 수준"
긴축경영 오픈마켓과 대조 "미지급금 위험 수준"
국내 전자상거래의 두 축으로 꼽히는 오픈마켓과 소셜커머스 업계의 지난해 영업실적이 극명하게 대조적인 양상을 보였다.
올해 4년차로 접어드는 소셜커머스 업계는 매출 성장세를 이어갔지만 지난해에도 큰 폭의 적자를 면치 못한 반면, 오픈마켓은 매출과 영업이익 부문에서 안정적인 성장세를 나타냈다.
특히 지난해 오픈마켓은 판매비와 관리비(이하 판관비) 등을 대폭 줄이는 등 긴축경영을 통해 내실 경영을 꾀했지만 소셜커머스 업계는 광고선전비, 판매촉진비 등 지출을 사상 최대 규모로 집행해 외형적 성장에만 치중했다는 지적이다.
15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에 따르면 오픈마켓 G마켓과 옥션을 운영하는 이베이코리아는 지난해 매출 6622억원으로 전년(6280억원) 대비 5.4% 증가했고, 영업이익은 2012년 193억원에서 476억원으로 146%나 늘었다. 판매비와 관리비 지출은 3532억원으로 전년(3706억원)보다 4.7% 줄었다. 특히 판관비 중 가장 비중이 큰 광고선전비는 5.1%, 판매촉진비는 26%, 접대비는 25%나 줄였다. 이베이코리아의 지난해 당기순이익은 318억원으로 전년(480억)보다 33% 줄었다.
매출액과 영업이익이 늘고 판관비가 대폭 감소한데도 당기순이익이 감소한 것은 이베이코리아가 서울 역삼세무서장을 상대로 낸 농어촌특별세부과처분 취소 청구소송에서 승소, 2011년 낸 부가세를 2012년 되돌려 받아 그해 당기순이익이 큰 폭으로 늘었기 때문이다. 지난해 당기순이익은 2012년을 제외한 최근 3년간의 평균치와 비슷한 수치다.
소셜커머스는 내실경영을 꾀하는 오픈마켓과 정반대 상황이다.
티켓몬스터와 위메프는 공격적 마케팅으로 매출은 끌어올렸지만 모두 영업적자를 기록, `속빈 강정'식 경영을 보여줬다. 두 회사는 모두 판관비가 매출을 웃돌았다.
티몬은 지난해 매출 1148억원, 영업손실 707억원을 기록했다고 공시했다. 매출은 전년(815억원)보다 40% 이상 늘었고 영업손실은 13%, 당기순손실은 12% 감소했다. 판관비는 1540억원으로 전년 1358억원보다 13% 늘었다. 특히 주식보상비용이 전년 428억에서 641억으로 늘면서 주요 지출원으로 잡혔다.
티몬 측은 리빙소셜과의 합병과정에서 티몬 주주들에게 부여된 주식보상비용을 그루폰과의 합병에 앞서 지난해 모두 처리하면서 영업손실과 당기순손실에 반영됐으며, 올해부터는 재무상태가 더욱 개선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지난해까지 티몬의 누적적자는 2229억원으로 집계됐다.
위메프는 지난해 매출이 785억원으로 전년(231억원)보다 3배 이상 급증했지만, 영업손실도 70억원에서 360억원으로 증가했다. 누적적자는 약 700억원이다.
특히 판관비가 851억원으로 전년(164억원)보다 4배 늘었다. 이중 판촉비는 4억7000만원에서 지난해 342억으로 7194%, 지급수수료는 27억에서 66억으로 138%나 늘었다.
출혈 경쟁에 따른 과다지출 때문에 현금보유액 증가율보다 판매업자들에 계산해야 할 미지급금 증가율이 크다는 게 문제점으로 지적된다. 위메프의 현금흐름은 2012년 67억에서 지난해 422억으로 증가했지만 미지급금이 1115억으로 488%나 늘었다. 반면 티몬의 현금흐름은 2012년 114억원에서 지난해 260억원으로 늘었지만 미지급금이 10억원 수준으로 절반 가량 줄었다.
업계 한 관계자는 "수익성도 중요하지만 현금성 자산이 유동부채보다 많아야 재무적으로 건전하다고 볼 수 있다"며 "소셜커머스 업체의 미지급금이 터무니없이 많으면 납품업자들에게 리스크가 전가될 위험이 있어 문제가 크다"고 말했다.
또 다른 관계자도 "싼 것에 맛을 들인 소비자는 그 매력을 포기하지 않는다"라며 "대규모 마케팅만큼이나 리스크를 줄이며 이익을 점진적으로 늘리도록 노력해야 할 것"이라고 조언했다.
한편 쿠팡은 작년 10월 유한회사에서 주식회사로 전환, 올해 감사보고서 제출 대상이 아니었고 11번가를 운영하는 커머스플래닛은 SK플래닛의 운영대행사로 11번가만의 사업규모를 따로 밝힐 수 없는 상태다.
박미영기자 mypark@
올해 4년차로 접어드는 소셜커머스 업계는 매출 성장세를 이어갔지만 지난해에도 큰 폭의 적자를 면치 못한 반면, 오픈마켓은 매출과 영업이익 부문에서 안정적인 성장세를 나타냈다.
특히 지난해 오픈마켓은 판매비와 관리비(이하 판관비) 등을 대폭 줄이는 등 긴축경영을 통해 내실 경영을 꾀했지만 소셜커머스 업계는 광고선전비, 판매촉진비 등 지출을 사상 최대 규모로 집행해 외형적 성장에만 치중했다는 지적이다.
15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에 따르면 오픈마켓 G마켓과 옥션을 운영하는 이베이코리아는 지난해 매출 6622억원으로 전년(6280억원) 대비 5.4% 증가했고, 영업이익은 2012년 193억원에서 476억원으로 146%나 늘었다. 판매비와 관리비 지출은 3532억원으로 전년(3706억원)보다 4.7% 줄었다. 특히 판관비 중 가장 비중이 큰 광고선전비는 5.1%, 판매촉진비는 26%, 접대비는 25%나 줄였다. 이베이코리아의 지난해 당기순이익은 318억원으로 전년(480억)보다 33% 줄었다.
매출액과 영업이익이 늘고 판관비가 대폭 감소한데도 당기순이익이 감소한 것은 이베이코리아가 서울 역삼세무서장을 상대로 낸 농어촌특별세부과처분 취소 청구소송에서 승소, 2011년 낸 부가세를 2012년 되돌려 받아 그해 당기순이익이 큰 폭으로 늘었기 때문이다. 지난해 당기순이익은 2012년을 제외한 최근 3년간의 평균치와 비슷한 수치다.
소셜커머스는 내실경영을 꾀하는 오픈마켓과 정반대 상황이다.
티켓몬스터와 위메프는 공격적 마케팅으로 매출은 끌어올렸지만 모두 영업적자를 기록, `속빈 강정'식 경영을 보여줬다. 두 회사는 모두 판관비가 매출을 웃돌았다.
티몬은 지난해 매출 1148억원, 영업손실 707억원을 기록했다고 공시했다. 매출은 전년(815억원)보다 40% 이상 늘었고 영업손실은 13%, 당기순손실은 12% 감소했다. 판관비는 1540억원으로 전년 1358억원보다 13% 늘었다. 특히 주식보상비용이 전년 428억에서 641억으로 늘면서 주요 지출원으로 잡혔다.
티몬 측은 리빙소셜과의 합병과정에서 티몬 주주들에게 부여된 주식보상비용을 그루폰과의 합병에 앞서 지난해 모두 처리하면서 영업손실과 당기순손실에 반영됐으며, 올해부터는 재무상태가 더욱 개선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지난해까지 티몬의 누적적자는 2229억원으로 집계됐다.
위메프는 지난해 매출이 785억원으로 전년(231억원)보다 3배 이상 급증했지만, 영업손실도 70억원에서 360억원으로 증가했다. 누적적자는 약 700억원이다.
특히 판관비가 851억원으로 전년(164억원)보다 4배 늘었다. 이중 판촉비는 4억7000만원에서 지난해 342억으로 7194%, 지급수수료는 27억에서 66억으로 138%나 늘었다.
출혈 경쟁에 따른 과다지출 때문에 현금보유액 증가율보다 판매업자들에 계산해야 할 미지급금 증가율이 크다는 게 문제점으로 지적된다. 위메프의 현금흐름은 2012년 67억에서 지난해 422억으로 증가했지만 미지급금이 1115억으로 488%나 늘었다. 반면 티몬의 현금흐름은 2012년 114억원에서 지난해 260억원으로 늘었지만 미지급금이 10억원 수준으로 절반 가량 줄었다.
업계 한 관계자는 "수익성도 중요하지만 현금성 자산이 유동부채보다 많아야 재무적으로 건전하다고 볼 수 있다"며 "소셜커머스 업체의 미지급금이 터무니없이 많으면 납품업자들에게 리스크가 전가될 위험이 있어 문제가 크다"고 말했다.
또 다른 관계자도 "싼 것에 맛을 들인 소비자는 그 매력을 포기하지 않는다"라며 "대규모 마케팅만큼이나 리스크를 줄이며 이익을 점진적으로 늘리도록 노력해야 할 것"이라고 조언했다.
한편 쿠팡은 작년 10월 유한회사에서 주식회사로 전환, 올해 감사보고서 제출 대상이 아니었고 11번가를 운영하는 커머스플래닛은 SK플래닛의 운영대행사로 11번가만의 사업규모를 따로 밝힐 수 없는 상태다.
박미영기자 mypar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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