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HN엔터ㆍ캠프모바일ㆍ밴드 잇따라 모바일 게임 플랫폼 구축
NHN에서 분화한 각 기업들이 경쟁적으로 모바일 게임 플랫폼 구축에 나섬에 따라 카카오 생태계 위주의 국내 시장 판도에 어떠한 영향을 미칠지 눈길을 모은다.
13일 업계에 따르면, 네이버의 자회사 캠프모바일이 오는 21일 밴드게임 플랫폼의 론칭을 공식 확정한데 이어 NHN엔터테인먼트(이하 NHN엔터)도 모바일 게임 플랫폼 공식 출범을 앞두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네이버의 또 다른 자회사인 라인이 운영중인 라인게임까지 포함하면 네이버와 한게임(NHN엔터의 전신)이 분할하기 전인 NHN 그룹을 모태로 한 3개의 기업이 운영하는 3개의 플랫폼이 동시 다발적으로 경쟁하게 된 것이다.
NHN엔터가 준비중인 플랫폼은 별도의 앱마켓을 론칭, NHN엔터가 직접 개발하거나 외부에서 수급한 게임을 유통하는 형태일 것으로 점쳐진다.
NHN엔터 측은 "토스트라는 브랜드를 활용하는 네이밍이 이뤄질 가능성이 크나 게임포털 형태가 될지, 별도의 앱마켓이 될지 등 세부 내용은 공개하기 어렵다"며 "다단계 유통구조로 수익이 분산되는 현 시장구조에서 사업자들이 제대로 된 수익을 내기 어려운 만큼 이를 극복하기 위한 시도의 일환"이라고 밝혔다.
당초 업계는 라인이 카카오에 비해 앞서는 해외시장 점유율을 바탕으로 글로벌 모바일 게임 시장에서 우위를 유지하고 밴드게임이 내수시장에서 카카오 게임을 추격하는 구도를 예상했으나 NHN엔터의 가세로 또 다른 국면이 펼쳐지는 것이다. 밴드게임의 경우 이용자들이 밴드 플랫폼을 거쳐 네이버 앱스토어나 구글플레이를 통해 게임을 받게 하는 것인데, 궁극적으로는 네이버 앱스토어를 활성화시키는 것이 목적이다.
NHN엔터의 플랫폼이 `탈 카카오'를 목적으로 하는 게임포털 성격이 될 경우 밴드게임과 경쟁하게 되며, `탈 구글'에 초점을 둔 앱마켓이 될 경우 구글플레이는 물론 네이버 앱스토어와도 경쟁하는 것이다.
네이버와 NHN엔터 양사는 "모바일 게임 사업 관련 제휴는 필요에 따라 이어갈 수 있지만 플랫폼 구축과 관련해 별도의 협의나 사전조율은 없었다"고 밝혔다.
같은 뿌리에서 출발했으나 각 법인들이 사업최적화를 위해 `마이 웨이'를 가는 것이다.
후발주자인 캠프모바일은 "플랫폼 경쟁이 치열하게 전개돼도 국내시장에서 카카오의 지배력이 유지될 가능성이 크다"고 인정한 후 "카카오와는 또 다른 형태의 소셜 생태계로 중소 게임사에 활로를 열어주면서 입지를 구축하는 것이 목표"라고 밝혔다.
NHN엔터도 "성공 여부를 떠나 생태계 발전을 위해 이뤄져야 할만한 시도"라는 입장이다.
이들이 타깃으로 삼고 있는 카카오도 NHN 공동창업자 중 한 사람인 김범수 의장이 설립한 것임을 감안하면 국내외 시장을 주도하거나 갓 출사표를 낸 4개의 플랫폼 모두 NHN에 뿌리를 둔 것이다. NHN을 함께 설립했으나 모바일 생태계에서 치열한 각출을 벌이는 이해진-김범수 의장의 경쟁관계와 맞물려 각 서비스의 경합과 향후 구도에 관심이 이어질 전망이다.
서정근기자 antilaw@
13일 업계에 따르면, 네이버의 자회사 캠프모바일이 오는 21일 밴드게임 플랫폼의 론칭을 공식 확정한데 이어 NHN엔터테인먼트(이하 NHN엔터)도 모바일 게임 플랫폼 공식 출범을 앞두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네이버의 또 다른 자회사인 라인이 운영중인 라인게임까지 포함하면 네이버와 한게임(NHN엔터의 전신)이 분할하기 전인 NHN 그룹을 모태로 한 3개의 기업이 운영하는 3개의 플랫폼이 동시 다발적으로 경쟁하게 된 것이다.
NHN엔터가 준비중인 플랫폼은 별도의 앱마켓을 론칭, NHN엔터가 직접 개발하거나 외부에서 수급한 게임을 유통하는 형태일 것으로 점쳐진다.
NHN엔터 측은 "토스트라는 브랜드를 활용하는 네이밍이 이뤄질 가능성이 크나 게임포털 형태가 될지, 별도의 앱마켓이 될지 등 세부 내용은 공개하기 어렵다"며 "다단계 유통구조로 수익이 분산되는 현 시장구조에서 사업자들이 제대로 된 수익을 내기 어려운 만큼 이를 극복하기 위한 시도의 일환"이라고 밝혔다.
당초 업계는 라인이 카카오에 비해 앞서는 해외시장 점유율을 바탕으로 글로벌 모바일 게임 시장에서 우위를 유지하고 밴드게임이 내수시장에서 카카오 게임을 추격하는 구도를 예상했으나 NHN엔터의 가세로 또 다른 국면이 펼쳐지는 것이다. 밴드게임의 경우 이용자들이 밴드 플랫폼을 거쳐 네이버 앱스토어나 구글플레이를 통해 게임을 받게 하는 것인데, 궁극적으로는 네이버 앱스토어를 활성화시키는 것이 목적이다.
NHN엔터의 플랫폼이 `탈 카카오'를 목적으로 하는 게임포털 성격이 될 경우 밴드게임과 경쟁하게 되며, `탈 구글'에 초점을 둔 앱마켓이 될 경우 구글플레이는 물론 네이버 앱스토어와도 경쟁하는 것이다.
네이버와 NHN엔터 양사는 "모바일 게임 사업 관련 제휴는 필요에 따라 이어갈 수 있지만 플랫폼 구축과 관련해 별도의 협의나 사전조율은 없었다"고 밝혔다.
같은 뿌리에서 출발했으나 각 법인들이 사업최적화를 위해 `마이 웨이'를 가는 것이다.
후발주자인 캠프모바일은 "플랫폼 경쟁이 치열하게 전개돼도 국내시장에서 카카오의 지배력이 유지될 가능성이 크다"고 인정한 후 "카카오와는 또 다른 형태의 소셜 생태계로 중소 게임사에 활로를 열어주면서 입지를 구축하는 것이 목표"라고 밝혔다.
NHN엔터도 "성공 여부를 떠나 생태계 발전을 위해 이뤄져야 할만한 시도"라는 입장이다.
이들이 타깃으로 삼고 있는 카카오도 NHN 공동창업자 중 한 사람인 김범수 의장이 설립한 것임을 감안하면 국내외 시장을 주도하거나 갓 출사표를 낸 4개의 플랫폼 모두 NHN에 뿌리를 둔 것이다. NHN을 함께 설립했으나 모바일 생태계에서 치열한 각출을 벌이는 이해진-김범수 의장의 경쟁관계와 맞물려 각 서비스의 경합과 향후 구도에 관심이 이어질 전망이다.
서정근기자 antilaw@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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