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성 달에서 남한 면적 80% 바다 존재 확인

영 가디언 보도… 인ㆍ황ㆍ칼륨 등 함유 생명체 존재 가능성 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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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성의 달(위성) 중 하나인 엔셀라두스에서 남한 면적 80%에 달하는 바다가 존재한다는 사실이 확인됐다고 영국 가디언과 BBC 방송 등이 3일(현지시간) 전했다.

특히 이 바다에는 인, 황, 칼륨 등의 물질을 함유하고 있어 미생물 등 생명체가 살고 있을 가능성이 있다고 가디언은 보도했다.

미국 캘리포니아공대와 이탈리아 사피엔자 대학 등이 참여한 국제 연구진은 미국 항공우주국(NASA) 카시니 탐사선의 관측 자료를 분석한 결과, 엔셀라두스 남극 얼음층 30∼40㎞ 아래에 물이 존재한다는 사실을 세계적인 과학 학술지 `사이언스'지 최근호를 통해 게재했다.

엔셀라두스는 토성 주변을 도는 62개 달 중 하나로 크기가 지구 달의 약 7분의 1인 작은 위성이다. 이번에 확인된 바다는 엔셀라두스 남극 빙하의 40㎞ 지하에 있고 면적은 미국 최대 호수인 슈피리어호(8만2103㎢)와 비슷하다. 이는 한국 면적(9만9720㎢)의 약 82%에 해당한다.

이 바다는 짠 소금물이고 엔셀라두스의 지하 암석 위에 자리 잡아 인과 황 등 생명체 생존에 필요한 물질을 함유했을 것으로 추정된다.

지난 2005년 카시니 탐사선은 엔셀라두스의 남극에서 수증기 기둥이 솟아오르는 것을 발견하고 이곳에 바다가 있을 수 있다는 가능성을 제시했지만 바다의 존재를 입증할 핵심 증거를 찾지는 못했다.

연구진은 카시니 탐사선이 2010∼2012년 세 차례 토성을 돌 때 확보한 엔셀라두스의 중력장 자료를 분석한 결과, 엔셀라두스 내 물질 밀도에 따라 중력장 자료가 미세하게 달라지는데 이를 통해 남극 지하에 물이 있다는 것을 규명한 것이다.

엔셀라두스 뿐만 아니라 목성의 달인 `유로파' 얼음 표면 아래에도 거대 바다가 있어 생명체 존재가 유력시되고 있다.

이준기기자 bongchu@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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