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형 병원 웹사이트가 해킹을 당해 악성코드 유포지로 전락했다. 해커는 정상적으로 병원 홈페이지에 접속하는 사람들에게는 악성코드를 퍼뜨리지 않았지만, 다른 웹사이트 취약점을 타고 들어오는 이들에게 악성코드를 퍼뜨리는 교묘함을 보였다.
순천향대 SCH사이버보안연구센터는 지난 2일 국내 대형 병원의 임상실험센터 웹사이트가 해킹돼 악성코드 유포지로 악용되고 있다고 4일 밝혔다.
공격자는 취약한 병원의 웹사이트를 해킹해 악성코드를 업로드 했고, 웹사이트의 도메인(URL)을 악성코드 유포지로 사용하고 있다.
즉 이용자가 어떤 다른 웹사이트를 방문하다가 그 사이트에 취약점이 있으면 자동으로 악성코드가 숨겨져 있는 이 병원 임상실험센터 웹사이트로 연결, 악성코드를 감염시키는 방식이다.
센터 측은 "해커는 정상적으로 병원 홈페이지에 접속하는 환자에게는 악성코드를 유포하지 않고 타 사이트 취약점을 타고 들어온 이용자만 감염시키는 복잡한 방식을 사용했다"면서 "해커의 의도는 정확히 파악할 수 없으나 추정컨대 악성코드 유포 사실 자체를 보다 오래 숨겨 더 많은 사람을 악성코드에 감염시키려고 했던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해당 악성코드에 감염된 시스템은 공격자에 의해 RAT(Remote Administration Tool) 유형으로 제어되며, 시스템 내부에 있는 민감한 정보를 수집해 명령제어(C&C) 서버로 전송한다. 또한 추가적인 악성코드를 내려받아 분산서비스거부(DDoS) 공격 등의 다른 악성행위를 수행할 수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고 센터측은 밝혔다.
특히 현재 병원 웹사이트에 업로드 된 악성코드가 장시간 방치되고 있어 공격자가 다양한 방법으로 대량의 사용자 시스템에 악성코드를 감염시킬 수 있는 상황이어서 주의가 요구된다. 악성코드를 제어하는 명령제어(C&C) 서버는 국내에 존재하며, 포트번호 `2012`를 사용하고 있다. 병원 관계자들이 악성코드에 감염되었을 경우 환자들의 민감한 건강 및 의료 관련 개인정보 유출 가능성이 있기 때문에 주의가 필요하다고 센터측은 경고했다.
염흥열 센터장은 "한국인터넷진흥원 등 유관 기관에 해당 웹 사이트에 대한 감염 상황을 전달할 예정"이라며 "향후 이러한 경향이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므로, 유관 기관간의 감염 상황을 실시간으로 공유하고 치료할 수 있는 자발적 대응 체계의 구축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강은성기자 esther@
순천향대 SCH사이버보안연구센터는 지난 2일 국내 대형 병원의 임상실험센터 웹사이트가 해킹돼 악성코드 유포지로 악용되고 있다고 4일 밝혔다.
공격자는 취약한 병원의 웹사이트를 해킹해 악성코드를 업로드 했고, 웹사이트의 도메인(URL)을 악성코드 유포지로 사용하고 있다.
즉 이용자가 어떤 다른 웹사이트를 방문하다가 그 사이트에 취약점이 있으면 자동으로 악성코드가 숨겨져 있는 이 병원 임상실험센터 웹사이트로 연결, 악성코드를 감염시키는 방식이다.
센터 측은 "해커는 정상적으로 병원 홈페이지에 접속하는 환자에게는 악성코드를 유포하지 않고 타 사이트 취약점을 타고 들어온 이용자만 감염시키는 복잡한 방식을 사용했다"면서 "해커의 의도는 정확히 파악할 수 없으나 추정컨대 악성코드 유포 사실 자체를 보다 오래 숨겨 더 많은 사람을 악성코드에 감염시키려고 했던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해당 악성코드에 감염된 시스템은 공격자에 의해 RAT(Remote Administration Tool) 유형으로 제어되며, 시스템 내부에 있는 민감한 정보를 수집해 명령제어(C&C) 서버로 전송한다. 또한 추가적인 악성코드를 내려받아 분산서비스거부(DDoS) 공격 등의 다른 악성행위를 수행할 수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고 센터측은 밝혔다.
특히 현재 병원 웹사이트에 업로드 된 악성코드가 장시간 방치되고 있어 공격자가 다양한 방법으로 대량의 사용자 시스템에 악성코드를 감염시킬 수 있는 상황이어서 주의가 요구된다. 악성코드를 제어하는 명령제어(C&C) 서버는 국내에 존재하며, 포트번호 `2012`를 사용하고 있다. 병원 관계자들이 악성코드에 감염되었을 경우 환자들의 민감한 건강 및 의료 관련 개인정보 유출 가능성이 있기 때문에 주의가 필요하다고 센터측은 경고했다.
염흥열 센터장은 "한국인터넷진흥원 등 유관 기관에 해당 웹 사이트에 대한 감염 상황을 전달할 예정"이라며 "향후 이러한 경향이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므로, 유관 기관간의 감염 상황을 실시간으로 공유하고 치료할 수 있는 자발적 대응 체계의 구축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강은성기자 esth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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