벤처캐피탈 전문심사역 인력난 심각

정부 벤처ㆍ중소기업 육성 영향… 수요 급증 탓
교육 프로그램 대폭 확충… 학점 연계사업 추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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벤처캐피탈(VC)업계가 고급 인력 유치를 위해 분주하다. 정부의 벤처ㆍ중소기업 육성 정책으로 정부 자금이 대거 유입되고, 고급 인력에 대한 수요도 늘어나고 있지만 정작 이를 뒷받침할 만한 인력이 부족한 데 따른 것이다.

2일 벤처캐피탈업계에 따르면 국내 창업투자회사 및 신기술금융사 등은 전문인력 유치에 적극 나서고 있다. 지난달에만 스톤브릿지캐피탈, L&S벤처캐피탈, 케이큐브벤처스, LB인베스트먼트 등 4개사가 채용공고를 내걸고 벤처투자 심사역을 모집했다. 이 밖에 채용공고를 내지 않은 벤처캐피탈들도 상시 채용 형태로 고급 인력 유치에 언제나 촉각을 세우고 있는 상황이다.

이는 최근 정부의 적극적인 벤처 육성 정책으로 벤처투자 심사역들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핵심 인력들의 이동이 활발히 이뤄지고 있는 데 따른 것이다. 비상장 기업들을 적극적으로 발굴해 투자하는 벤처투자의 특성 상 회사보다도 대표펀드매니저 및 핵심인력들이 차지하는 비중이 더욱 높기 때문이다.

특히 문화콘텐츠분야 벤처캐피탈의 인력 문제는 더욱 심각하다. 지난달 기준으로 벤처캐피탈협회에 등록된 전문 인력 수는 전년 대비 58명이 증가했지만, 대성창업투자를 제외한 대부분의 문화콘텐츠 분야 심사역 수는 답보상태다.

한 벤처투자업계 관계자는 "영화나 애니메이션과 같은 분야의 벤처투자는 일반적인 진입 과정이 마땅히 마련돼 있지 않고, 아직까지 심사역이 독자적인 결정권을 가지고 있다고 보기는 힘든 환경"이라며 "우수 인력 확충부터 투자 집행 독립성 강화 등 나아가야 할 길이 멀다"고 전했다.

한국벤처캐피탈협회는 이같은 문제를 해소하기 위해 고급 벤처캐피탈 인력 양성을 위한 교육 프로그램을 올 들어 대폭 확충했다. 최근 관심이 높아지고 있는 중소형 M&A에 초점을 맞춘 벤처캐피탈 심화과정을 신설하고, 문화콘텐츠 전문 심사 인력 확보를 위한 교육을 재개하는 등의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협회는 또 오는 7월부터 고용노동부와 연계한 청년취업 아카데미 사업의 일환으로 상명대학교 등 3개 대학에 벤처캐피탈 양성 과정이라는 학점 연계 교육 사업을 시작할 계획이다.

김형수 벤처캐피탈협회 전무는 "최근 벤처캐피탈업계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바이오ㆍIT 업계 및 증권사에서 고급 인력들도 서서히 유입되고 있는 분위기"라며 "아직까지는 여러 군데에서 인력이 부족하다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지만, 정부 출자 범위도 다양하게 넓어지고 있는 만큼 M&Aㆍ지적재산(IP) 등 다양한 분야의 고급 인력들이 VC업계에 들어올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유근일기자 ryuryu@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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