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마트폰 보급확대로 TV 등 ITㆍ영상기기 보급률 크게 줄어
전력거래소 `2013년 가전기기 보급률 보고서`
스마트폰, 태블릿PC 등 스마트기기 보급 확대에 따라 TV, PC 등 전통적인 ITㆍ영상기기의 보급률이 크게 감소하고 있다. 주요 가전제품 대부분이 보급률 감소를 보인 가운데, 에어컨 품목정도가 더워진 여름에 힘입어 78% 보급률을 기록했다.
26일 디지털타임스가 입수한 전력거래소의 `2013년 가전기기 보급률 및 가정용 전력 소비행태 조사 보고서'에 따르면 2013년 기준 가구당 에어컨 보급률은 78%로 2년 전인 2011년(61%)보다 무려 27.8% 급증했다. 이는 최근 몇 년간 무더운 여름철이 지속되면서 에어컨을 구입하는 가구가 크게 늘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에어컨 보급률은 2000년만해도 29%에 머물러 사치성 가전제품으로 인식됐으나 점차 보급률이 늘어나면서 필수 가전으로 자리잡게 됐다. 김치냉장고 보급률도 2011년 75%에서 2013년 86%로 14.6% 증가하면서 1가구 1김치 냉장고 시대가 멀지 않았음을 예고했다.
냉장고 보급률은 2013년 가구당 1.04대로 조사돼 2011년(1.02대) 대비 다소 상승했다. 하지만 2002년 이후 냉장고 보급률은 1.02~1.05대 수준을 꾸준히 유지하고 있다.
◇스마트 기기 영향 타 전자ㆍIT 기기 감소=시대 변화와 함께 보급률이 감소하는 가전 기기도 상당수 눈에 띄었다. 대표적인 품목이 거실 가전의 대명사인 TV다. TV 보급률은 1989년 최초로 가구당 보급률이 1대를 넘어선 데 이어 2006년 146%로 정점을 찍었다. 이후 2009년과 2011년 143%로 줄어드는가 싶더니 2013년에는 123%로 무려 13.9% 감소했다.
TV가 보급률이 감소하는 것은 스마트폰, 태블릿PC 등 TV를 대체할 수 있는 제품들의 확산이 주 요인이다. 이른바 N스크린 시대에 접어들면서 굳이 TV가 없더라도 다양한 경로를 통해 지상파방송이나 유료방송을 시청할 수 있기 때문이다. 해외에서는 아예 TV를 구매하지 않거나 TV가 있더라도 TV를 시청하지 않는 `제로TV'라는 용어도 등장하고 있다.
스마트 기기의 보급은 오디오, 비디오 기기에도 영향을 미치고 있다. 오디오와 비디오 보급률은 9%, 8%에 머물러 이제 각 가정에서 퇴출 위기에 몰리고 있다. 2006년 80%에 이르렀던 컴퓨터 보급률은 2011년 75%로 꺾인 뒤 2013년에는 62%까지 내려앉았다. 컴퓨터를 대체할 것 같았던 노트북 보급률도 2011년 25%까지 증가했으나 2013년 23%로 하향세를 보였다. 컴퓨터와 노트북의 보급률이 감소하는 것 역시 스마트 기기의 확대와 무관치 않아 보인다. 보고서는 "오디오, 비디오의 지속적인 감소세는 스마트 기기, 휴대폰 등 새로운 기기들이 기존의 오디오, 비디오를 대체 함에 따라 나타나는 현상으로 판단된다"고 설명했다. PC보급률 감소의 영향으로 프린터 보급률도 가구당 0.19대로 2011년 대비 38.71% 감소했다.
주방용 가전 기기 중에는 커피세트와 전기 후라이팬의 보급률이 다소 증가했다. 커피 소비 증가에 따라 커피 세트 보급률은 2000년도 이후 꾸준히 상승해 2013년 가구당 0.49대를 기록했다. 전기 후라이팬의 경우 2011년 대비 7.41% 증가해 가구당 0.29대를 기록했다. 이번 조사에 새로 추가된 제습기의 경우 가구당 보급률이 0.07대로 나타났다.
◇TVㆍ냉장고 대형화 추세=TV의 보급률은 감소하는 대신 대형화 추세가 뚜렷이 나타났다. TV 규격별 보유현황을 보면 25인치 이상TV가 전체의 88.1%를 차지하고 있는 가운데 40인치 이상 TV가 46.8%로 가장 많았다. 이는 2009년 19.3%, 2011년 37.4%에 비해 크게 늘어난 수치다. 뒤를 이어 20~39인치 24.1%, 28~29인치 13.0% 순이었다. TV의 대형화 추세는 디지털 방송의 확산과 여러 가지 기능을 가진 스마트TV 등의 영향을 받은 것으로 보인다.
냉장고는 700ℓ이상 대형냉장고의 보급현황이 36.7%로 2011년 비해 두 배 이상 많아져 가장 높게 나타났고, 그 다음으로 600~699ℓ가 2011년에 비해 7.8%p 하락한 22.9%를 차지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600ℓ 이상이 59.6%로 절반이상으로 나타나 냉장고도 이미 대형화 추세에 있는 것으로 보인다.
한편, 이번 조사는 전력거래소가 시장조사기관인 테일러넬슨소프레스코리아에 의뢰해 실시된 것으로 전국 4000가구를 표본으로 개별 방문 조사 방식으로 진행됐다.
강희종기자 mindle@
스마트폰, 태블릿PC 등 스마트기기 보급 확대에 따라 TV, PC 등 전통적인 ITㆍ영상기기의 보급률이 크게 감소하고 있다. 주요 가전제품 대부분이 보급률 감소를 보인 가운데, 에어컨 품목정도가 더워진 여름에 힘입어 78% 보급률을 기록했다.
26일 디지털타임스가 입수한 전력거래소의 `2013년 가전기기 보급률 및 가정용 전력 소비행태 조사 보고서'에 따르면 2013년 기준 가구당 에어컨 보급률은 78%로 2년 전인 2011년(61%)보다 무려 27.8% 급증했다. 이는 최근 몇 년간 무더운 여름철이 지속되면서 에어컨을 구입하는 가구가 크게 늘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에어컨 보급률은 2000년만해도 29%에 머물러 사치성 가전제품으로 인식됐으나 점차 보급률이 늘어나면서 필수 가전으로 자리잡게 됐다. 김치냉장고 보급률도 2011년 75%에서 2013년 86%로 14.6% 증가하면서 1가구 1김치 냉장고 시대가 멀지 않았음을 예고했다.
냉장고 보급률은 2013년 가구당 1.04대로 조사돼 2011년(1.02대) 대비 다소 상승했다. 하지만 2002년 이후 냉장고 보급률은 1.02~1.05대 수준을 꾸준히 유지하고 있다.
◇스마트 기기 영향 타 전자ㆍIT 기기 감소=시대 변화와 함께 보급률이 감소하는 가전 기기도 상당수 눈에 띄었다. 대표적인 품목이 거실 가전의 대명사인 TV다. TV 보급률은 1989년 최초로 가구당 보급률이 1대를 넘어선 데 이어 2006년 146%로 정점을 찍었다. 이후 2009년과 2011년 143%로 줄어드는가 싶더니 2013년에는 123%로 무려 13.9% 감소했다.
TV가 보급률이 감소하는 것은 스마트폰, 태블릿PC 등 TV를 대체할 수 있는 제품들의 확산이 주 요인이다. 이른바 N스크린 시대에 접어들면서 굳이 TV가 없더라도 다양한 경로를 통해 지상파방송이나 유료방송을 시청할 수 있기 때문이다. 해외에서는 아예 TV를 구매하지 않거나 TV가 있더라도 TV를 시청하지 않는 `제로TV'라는 용어도 등장하고 있다.
스마트 기기의 보급은 오디오, 비디오 기기에도 영향을 미치고 있다. 오디오와 비디오 보급률은 9%, 8%에 머물러 이제 각 가정에서 퇴출 위기에 몰리고 있다. 2006년 80%에 이르렀던 컴퓨터 보급률은 2011년 75%로 꺾인 뒤 2013년에는 62%까지 내려앉았다. 컴퓨터를 대체할 것 같았던 노트북 보급률도 2011년 25%까지 증가했으나 2013년 23%로 하향세를 보였다. 컴퓨터와 노트북의 보급률이 감소하는 것 역시 스마트 기기의 확대와 무관치 않아 보인다. 보고서는 "오디오, 비디오의 지속적인 감소세는 스마트 기기, 휴대폰 등 새로운 기기들이 기존의 오디오, 비디오를 대체 함에 따라 나타나는 현상으로 판단된다"고 설명했다. PC보급률 감소의 영향으로 프린터 보급률도 가구당 0.19대로 2011년 대비 38.71% 감소했다.
주방용 가전 기기 중에는 커피세트와 전기 후라이팬의 보급률이 다소 증가했다. 커피 소비 증가에 따라 커피 세트 보급률은 2000년도 이후 꾸준히 상승해 2013년 가구당 0.49대를 기록했다. 전기 후라이팬의 경우 2011년 대비 7.41% 증가해 가구당 0.29대를 기록했다. 이번 조사에 새로 추가된 제습기의 경우 가구당 보급률이 0.07대로 나타났다.
◇TVㆍ냉장고 대형화 추세=TV의 보급률은 감소하는 대신 대형화 추세가 뚜렷이 나타났다. TV 규격별 보유현황을 보면 25인치 이상TV가 전체의 88.1%를 차지하고 있는 가운데 40인치 이상 TV가 46.8%로 가장 많았다. 이는 2009년 19.3%, 2011년 37.4%에 비해 크게 늘어난 수치다. 뒤를 이어 20~39인치 24.1%, 28~29인치 13.0% 순이었다. TV의 대형화 추세는 디지털 방송의 확산과 여러 가지 기능을 가진 스마트TV 등의 영향을 받은 것으로 보인다.
냉장고는 700ℓ이상 대형냉장고의 보급현황이 36.7%로 2011년 비해 두 배 이상 많아져 가장 높게 나타났고, 그 다음으로 600~699ℓ가 2011년에 비해 7.8%p 하락한 22.9%를 차지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600ℓ 이상이 59.6%로 절반이상으로 나타나 냉장고도 이미 대형화 추세에 있는 것으로 보인다.
한편, 이번 조사는 전력거래소가 시장조사기관인 테일러넬슨소프레스코리아에 의뢰해 실시된 것으로 전국 4000가구를 표본으로 개별 방문 조사 방식으로 진행됐다.
강희종기자 mind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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