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2~3년간 모바일 게임은 폭발적인 성장을 거듭했다. 한때 마이너 장르로 취급 당해 온 모바일 게임은 스마트폰 확산과 함께 어느덧 가장 메인이 됐다. 최근 대부분의 성공 사례가 모바일에서 나왔다는 점을 상기해보면 모바일 게임은 확실히 이제 시장의 주류다.
모바일 게임 시장의 확대와 그에 따른 PC 게임 시장의 축소는 과거 PC를 기반으로 게임을 개발하던 많은 개발사로 하여금 모바일 게임 개발로 뛰어들게 하였다. 개발사뿐만 아니라 퍼블리셔들도 모바일을 중심으로 발 빠르게 이를 대응하고 있다.
한국에서 모바일 게임은 사용자 층을 광범위하게 확대한 주류 엔터테인먼트이며, 거스를 수 없는 시대적 흐름이고 많은 이들에게 꿈과 희망의 상징이 되었다. 그러나 모바일 게임 시장은 성장이 폭발적이었던 만큼 위기도 금방 찾아왔다. 장밋빛 전망 일색이었던 모바일 게임의 미래에 암울한 그림자가 드리워진 것이다.
누구나 쉽고 적은 투자만으로도 개발할 수 있다는 매력은 역설적으로도 게임의 공급 과잉을 불러왔고, 특히 유사한 형태의 모방작들이 많이 출시되다 보니 싫증이 나기 시작했다. 퍼블리셔의 도움 없이도 게임을 공개할 수 있다는 장점은 해외의 경쟁력 있는 게임들이 한국 게이머에게 침투하는데도 똑같은 혜택을 제공하기 때문에 과거 한국 게임들이 한국 시장에서 누렸던 홈 그라운드의 이점, 예를 들어 번역이나 문화적인 이질감에 따른 해외 게임 기피현상 등도 이젠 사라졌다.
특히 이런 위기 상황은 규모가 작고 경력이 짧은 신생 업체일수록 두드러진다. 이들은 많은 투자가 들어가는 완성도나 콘텐츠의 양적 측면보다는 아이디어 측면에서의 경쟁력을 노려왔는데 비슷한 게임이 많아짐에 따라 아이디어의 차별성이 약화되었으며, 설령 차별성이 있다고 하더라도 게임의 홍수 속에서 선택 받을 수 있도록 홍보나 마케팅을 할 수 있을 만큼의 여력을 갖추지 못했기 때문이다.
모바일 게임의 폭발적인 성장에 큰 이바지를 했던 카카오톡이라는 특정 플랫폼에 지나치게 의존함으로써 카카오톡 안에서도 별로 빛을 발하지 못하는 게임이 나오는가 하면 좋은 성과를 거뒀다고 하더라도 이익을 나눌 주체가 늘어나서 수익률이 현저히 낮아져 앞으로 벌고 뒤로 밑지는 일이 생기고 있다.
장밋빛 미래가 결국 위기를 불러오고 그런 위기가 또 다시 새로운 활로 개척의 시금석이 되듯 모바일 게임도 지금의 위기 상황을 새로운 가능성을 찾아 나설 수 있는 반전의 카드로 만들어야 할 때다.
과거 PC 온라인 게임들이 경쟁이 치열한 한국을 벗어나 해외로 나감으로써 전성기를 누렸던 것처럼 이제 모바일 게임이 해외로 나가야 한다. PC게임의 경험을 반추해보면 모바일 게임이 해외로 진출하기 위해서는 상식적인 수준을 뛰어넘는 과감한 투자가 이루어져야 한다.
소수의 인원으로 짧은 기간 만드는 게임이라는 선입견을 깨고 제대로 된 조직과 충분한 개발기간, 투자로 완성도를 극대화 시켜야 한다. 많은 개발사들이 아이디어만으로 승부하겠다는 전략을 가지고 있는데 우리의 아이디어가 해외의 다른 경쟁사들에 비해서 더 나을 아무런 근거가 없으며 설령 낫더라도 충분한 변별력을 확보하기는 쉽지 않다.
헐리우드의 영화들이 대형화로 그들의 영역을 감히 넘볼 수 없게 만들었던 것처럼 우리도 모바일 게임을 완성도 측면에서 철옹성으로 만들어야 우리만의 차별된 특성을 가질 수 있다. 이런 완성도 높은 모바일 게임을 만들기 위해서는 지금처럼 소규모 개발사 중심의 개발 환경을 근본적으로 바꿀 필요가 있다.
작은 규모의 개발 환경에서 나올 수 있는 완성도라는 것은 한계가 있기 때문에 개발업체간 합종연횡을 통한 규모의 확대가 보다 수준 높은 모바일 게임을 공급하기 위해 필요하다. 높아진 유저 눈높이를 충족시키지 못할 만큼 영세한 개발사들이 난립에 가까울 만큼 많아진 지금의 개발 환경을 경쟁력 있는 업체 중심으로 규모와 브랜드를 키워나가고 이를 통해 충분한 완성도를 가진 모바일 게임을 개발하고 해외로 진출한다면 한국의 모바일 게임은 그들의 선배인 PC게임이 그러했듯 다시 한번 세계 시장에 우뚝 설 수 있을 것이다.
김태곤 엔도어즈 상무이사
모바일 게임 시장의 확대와 그에 따른 PC 게임 시장의 축소는 과거 PC를 기반으로 게임을 개발하던 많은 개발사로 하여금 모바일 게임 개발로 뛰어들게 하였다. 개발사뿐만 아니라 퍼블리셔들도 모바일을 중심으로 발 빠르게 이를 대응하고 있다.
한국에서 모바일 게임은 사용자 층을 광범위하게 확대한 주류 엔터테인먼트이며, 거스를 수 없는 시대적 흐름이고 많은 이들에게 꿈과 희망의 상징이 되었다. 그러나 모바일 게임 시장은 성장이 폭발적이었던 만큼 위기도 금방 찾아왔다. 장밋빛 전망 일색이었던 모바일 게임의 미래에 암울한 그림자가 드리워진 것이다.
누구나 쉽고 적은 투자만으로도 개발할 수 있다는 매력은 역설적으로도 게임의 공급 과잉을 불러왔고, 특히 유사한 형태의 모방작들이 많이 출시되다 보니 싫증이 나기 시작했다. 퍼블리셔의 도움 없이도 게임을 공개할 수 있다는 장점은 해외의 경쟁력 있는 게임들이 한국 게이머에게 침투하는데도 똑같은 혜택을 제공하기 때문에 과거 한국 게임들이 한국 시장에서 누렸던 홈 그라운드의 이점, 예를 들어 번역이나 문화적인 이질감에 따른 해외 게임 기피현상 등도 이젠 사라졌다.
특히 이런 위기 상황은 규모가 작고 경력이 짧은 신생 업체일수록 두드러진다. 이들은 많은 투자가 들어가는 완성도나 콘텐츠의 양적 측면보다는 아이디어 측면에서의 경쟁력을 노려왔는데 비슷한 게임이 많아짐에 따라 아이디어의 차별성이 약화되었으며, 설령 차별성이 있다고 하더라도 게임의 홍수 속에서 선택 받을 수 있도록 홍보나 마케팅을 할 수 있을 만큼의 여력을 갖추지 못했기 때문이다.
모바일 게임의 폭발적인 성장에 큰 이바지를 했던 카카오톡이라는 특정 플랫폼에 지나치게 의존함으로써 카카오톡 안에서도 별로 빛을 발하지 못하는 게임이 나오는가 하면 좋은 성과를 거뒀다고 하더라도 이익을 나눌 주체가 늘어나서 수익률이 현저히 낮아져 앞으로 벌고 뒤로 밑지는 일이 생기고 있다.
장밋빛 미래가 결국 위기를 불러오고 그런 위기가 또 다시 새로운 활로 개척의 시금석이 되듯 모바일 게임도 지금의 위기 상황을 새로운 가능성을 찾아 나설 수 있는 반전의 카드로 만들어야 할 때다.
과거 PC 온라인 게임들이 경쟁이 치열한 한국을 벗어나 해외로 나감으로써 전성기를 누렸던 것처럼 이제 모바일 게임이 해외로 나가야 한다. PC게임의 경험을 반추해보면 모바일 게임이 해외로 진출하기 위해서는 상식적인 수준을 뛰어넘는 과감한 투자가 이루어져야 한다.
소수의 인원으로 짧은 기간 만드는 게임이라는 선입견을 깨고 제대로 된 조직과 충분한 개발기간, 투자로 완성도를 극대화 시켜야 한다. 많은 개발사들이 아이디어만으로 승부하겠다는 전략을 가지고 있는데 우리의 아이디어가 해외의 다른 경쟁사들에 비해서 더 나을 아무런 근거가 없으며 설령 낫더라도 충분한 변별력을 확보하기는 쉽지 않다.
헐리우드의 영화들이 대형화로 그들의 영역을 감히 넘볼 수 없게 만들었던 것처럼 우리도 모바일 게임을 완성도 측면에서 철옹성으로 만들어야 우리만의 차별된 특성을 가질 수 있다. 이런 완성도 높은 모바일 게임을 만들기 위해서는 지금처럼 소규모 개발사 중심의 개발 환경을 근본적으로 바꿀 필요가 있다.
작은 규모의 개발 환경에서 나올 수 있는 완성도라는 것은 한계가 있기 때문에 개발업체간 합종연횡을 통한 규모의 확대가 보다 수준 높은 모바일 게임을 공급하기 위해 필요하다. 높아진 유저 눈높이를 충족시키지 못할 만큼 영세한 개발사들이 난립에 가까울 만큼 많아진 지금의 개발 환경을 경쟁력 있는 업체 중심으로 규모와 브랜드를 키워나가고 이를 통해 충분한 완성도를 가진 모바일 게임을 개발하고 해외로 진출한다면 한국의 모바일 게임은 그들의 선배인 PC게임이 그러했듯 다시 한번 세계 시장에 우뚝 설 수 있을 것이다.
김태곤 엔도어즈 상무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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