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액결제 대출ㆍ스마트폰깡 기승… 사기ㆍ고금리 피해 우려 확산
인터넷을 중심으로 소액결제 대출, 휴대폰깡 등 휴대폰을 이용한 변종 금융사업이 여전히 기승을 부리고 있다. 이들은 무직자, 대학생, 주부, 신용불량자 등을 유혹하고 있어 금융취약계층의 피해가 우려되고 있다.
24일 금융권에 따르면 지난 한 달 간 인터넷 블로그, 카페, 사이트 등에 휴대폰 소액결제 대출, 휴대폰 내구제 대출 등을 유혹하는 광고들이 수 백 건 게재됐다.
판매업자들은 정부와 금융당국의 단속을 비웃으며 거래 네트워크를 구축하고 전문화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휴대폰을 매개로 한 변종 금융사업은 두 가지 방법으로 이뤄지고 있다. 한 업자는 3월 20일 광고글을 통해 "우리는 핸드폰 소액결제 현금화 전문업체다"라며 "자격 요건이 따로 없으며 SK텔레콤, KT, LG유플러스 등 모든 통신사에서 가능하다"고 밝혔다. 또 다른 업자는 3월 18일 광고를 통해 "대학생, 주부, 무직자분들 대상으로 가능한 상품으로 5분안에 돈을 줄 수 있다"며 "무서류 당일 진행을 원칙으로 한다"고 유혹했다. 이 업체들은 대출을 원하는 사람에게 휴대폰으로 물품 구매, 사이버머니 등을 3만∼30만원까지 소액 결제하도록 한 후 10∼50% 수준의 수수료를 떼고 돈을 지급한다. 업자들은 단속을 피하기 위해 해외 블로그를 이용하는가 하면 개인정보를 구매해 문자메시지 등으로 광고하고 24시간 상담원을 배치하는 등 진화하고 있다.
이와 함께 일명 스마트폰깡 방식의 변종 금융서비스도 지속되고 있다. 대출업자들은 급전이 필요한 사람들에게 휴대폰을 개통하도록 한 후 휴대폰을 건네 받고 돈을 지불하고 있다. 이들은 `휴대폰이 나를 구제한다'는 그럴싸한 `내구제'라는 이름으로 휴대폰 내구제 대출을 시행하고 있다. 한 업자는 지난 3월 3일 광고를 올리고 "스마트폰 내구제로 45만원에서 55만원까지 지불할 수 있다"며 "서울은 물론 인천, 김포, 파주, 춘천 의정부 등 전국 출장도 가능하다"고 말했다.
휴대폰깡은 과거에도 있었는데 최근에는 전문화되는 양상을 보이고 있다. 아이폰 대출을 전문으로 취급하는 `아이폰 내구제'라는 신조어도 생겼다. 아이폰 내구제 업체는 애플 아이폰5S, 5C, 아이패드 등을 구매, 가입하도록 한 뒤 기기를 챙기고 돈을 지불하고 있다. 또 지난해에는 삼성전자의 갤럭시노트3를 전문으로 취급한 스마트폰깡 업자도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업자들은 갤럭시S5, 아이폰6 등이 출시되면 이를 전문으로 취급하는 업자들이 등장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문제는 이런 휴대폰 소액대출과 스마트폰깡의 대부분이 사기나 고금리 대출로 이어지고 범죄에도 연루될 수 있다는 점이다. 지난 3월 6일 경기 의정부경찰서는 소액 결제로 물건을 사도록 한 뒤 수수료 명목으로 절반 가량을 떼고 돈을 빌려준 일당을 적발했다. 피해자는 1100여명에 피해금액은 7800만원에 달했다.
금융권에 따르면 스마트폰깡도 정보통신망법 위반일 뿐 아니라 실질적인 대부행위여서 대부업법상 이자율 등을 위반할 소지가 있다. 특히 스마트폰깡의 경우 유심 카드를 빼돌려 수 백 만원 어치 통화를 하거나 물품을 결제해 요금 폭탄을 받는 피해자도 발생하고 있다.
휴대폰 대출 업자들은 급전이 필요하지만 시중 금융권을 이용하기 어려운 학생, 주부, 신용불량자, 무직자 등을 노리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금융취약계층이 휴대폰 대출의 유혹을 받을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금융권은 정부와 금융위원회, 금융감독원 등이 강력한 처벌과 단속으로 변종 금융행위를 막아야 한다고 지적하고 있다.
강진규기자 kjk@
24일 금융권에 따르면 지난 한 달 간 인터넷 블로그, 카페, 사이트 등에 휴대폰 소액결제 대출, 휴대폰 내구제 대출 등을 유혹하는 광고들이 수 백 건 게재됐다.
판매업자들은 정부와 금융당국의 단속을 비웃으며 거래 네트워크를 구축하고 전문화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휴대폰을 매개로 한 변종 금융사업은 두 가지 방법으로 이뤄지고 있다. 한 업자는 3월 20일 광고글을 통해 "우리는 핸드폰 소액결제 현금화 전문업체다"라며 "자격 요건이 따로 없으며 SK텔레콤, KT, LG유플러스 등 모든 통신사에서 가능하다"고 밝혔다. 또 다른 업자는 3월 18일 광고를 통해 "대학생, 주부, 무직자분들 대상으로 가능한 상품으로 5분안에 돈을 줄 수 있다"며 "무서류 당일 진행을 원칙으로 한다"고 유혹했다. 이 업체들은 대출을 원하는 사람에게 휴대폰으로 물품 구매, 사이버머니 등을 3만∼30만원까지 소액 결제하도록 한 후 10∼50% 수준의 수수료를 떼고 돈을 지급한다. 업자들은 단속을 피하기 위해 해외 블로그를 이용하는가 하면 개인정보를 구매해 문자메시지 등으로 광고하고 24시간 상담원을 배치하는 등 진화하고 있다.
이와 함께 일명 스마트폰깡 방식의 변종 금융서비스도 지속되고 있다. 대출업자들은 급전이 필요한 사람들에게 휴대폰을 개통하도록 한 후 휴대폰을 건네 받고 돈을 지불하고 있다. 이들은 `휴대폰이 나를 구제한다'는 그럴싸한 `내구제'라는 이름으로 휴대폰 내구제 대출을 시행하고 있다. 한 업자는 지난 3월 3일 광고를 올리고 "스마트폰 내구제로 45만원에서 55만원까지 지불할 수 있다"며 "서울은 물론 인천, 김포, 파주, 춘천 의정부 등 전국 출장도 가능하다"고 말했다.
휴대폰깡은 과거에도 있었는데 최근에는 전문화되는 양상을 보이고 있다. 아이폰 대출을 전문으로 취급하는 `아이폰 내구제'라는 신조어도 생겼다. 아이폰 내구제 업체는 애플 아이폰5S, 5C, 아이패드 등을 구매, 가입하도록 한 뒤 기기를 챙기고 돈을 지불하고 있다. 또 지난해에는 삼성전자의 갤럭시노트3를 전문으로 취급한 스마트폰깡 업자도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업자들은 갤럭시S5, 아이폰6 등이 출시되면 이를 전문으로 취급하는 업자들이 등장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문제는 이런 휴대폰 소액대출과 스마트폰깡의 대부분이 사기나 고금리 대출로 이어지고 범죄에도 연루될 수 있다는 점이다. 지난 3월 6일 경기 의정부경찰서는 소액 결제로 물건을 사도록 한 뒤 수수료 명목으로 절반 가량을 떼고 돈을 빌려준 일당을 적발했다. 피해자는 1100여명에 피해금액은 7800만원에 달했다.
금융권에 따르면 스마트폰깡도 정보통신망법 위반일 뿐 아니라 실질적인 대부행위여서 대부업법상 이자율 등을 위반할 소지가 있다. 특히 스마트폰깡의 경우 유심 카드를 빼돌려 수 백 만원 어치 통화를 하거나 물품을 결제해 요금 폭탄을 받는 피해자도 발생하고 있다.
휴대폰 대출 업자들은 급전이 필요하지만 시중 금융권을 이용하기 어려운 학생, 주부, 신용불량자, 무직자 등을 노리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금융취약계층이 휴대폰 대출의 유혹을 받을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금융권은 정부와 금융위원회, 금융감독원 등이 강력한 처벌과 단속으로 변종 금융행위를 막아야 한다고 지적하고 있다.
강진규기자 kj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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