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다수 계약 안맺고 분석 서비스 제공
트위터서 이의 제기땐 법적 분쟁 소지도
트위터서 이의 제기땐 법적 분쟁 소지도
#2000년대 후반부터 소셜 검색 서비스를 선보였던 국내 소프트웨어(SW)업체 A사는 최근 서비스를 접을지 고민중이다. 소셜 데이터를 분석할 때 가장 많이 수집하는 `트위터' 때문이다. 예전에는 트위터 데이터를 마음껏 수집할 수 있었지만 최근에 트위터가 정책을 변경하면서부터 데이터 수집이 예전 같지 않아졌다. 만약 트위터가 소셜 검색 업체들에게 데이터 수집비용을 청구할 경우 문제는 더 심각해진다. A사 대표는 일단 트위터 데이터 수집을 중단하고 서비스를 계속 진행할지 상황을 더 지켜볼 생각이다.
12일 소셜 검색 업계에 따르면 트위터가 지난해부터 애플리케이션 프로그래밍 환경(API) 정책을 조금씩 바꾸면서 트위터 데이터 수집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국내 소셜 검색 업체들은 대부분 트위터 데이터를 수집, 분석해 기업이나 공공기관에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이들 소셜 검색 업체들이 트위터 데이터를 수집하는 이유는 트위터가 개방 API 정책을 유지하고 있어 대량의 데이터를 빠른 시간 내에 수집할 수 있기 때문이다. 업계는 하루에 평균 500만건 내외의 트위터 데이터를 수집하고 있다고 추정한다.
그런데 지난해부터 트위터가 API 전면 개방에서 부분 개방으로 방향을 선회하면서 업계가 혼란에 빠졌다. 한 서버당 데이터 수집량이 과거보다 절반 이하로 줄어 업계가 독자적으로 수집할 수 있는 트윗 양도 감소했다는 게 업계의 주장이다.
국내 소셜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는 한 업체 담당자는 "예전에는 적어도 충분한 데이터를 확보할 수 있을 만큼 API를 열어줬는데 리미트(제한)가 생겨 내부적으로 다른 방법을 모색하고 있다"고 말했다.
만약 제한 없이 데이터를 수집하고 싶다면 트위터와 직접 계약을 하거나 트위터와 계약을 체결한 소셜 데이터 공급회사(리셀러)들과 계약을 체결해 일정 금액을 지불하고 데이터를 받아야한다.
이 때문에 최근 국내 몇몇 업체의 경우 트위터 데이터 리셀러 중 하나인 그닙(GNIP)과 계약을 체결해 트위터 데이터를 받는 방식을 택했다.
또 다른 소셜 검색 업체 관계자는 "지난해 API 업데이트 공지에서 관련 내용을 접하고 고민하다가 법적 문제가 혹시 생길까봐 그닙과 계약을 체결하고 정식으로 데이터를 받기로 했다"고 말했다.
업계는 트위터가 API 이용 제한뿐 아니라 수집한 데이터를 비즈니스 용도로 사용하지 못하도록 할 경우 국내 소셜 업체들이 법적 분쟁까지도 갈 수 있다고 보고 있다.
업계가 추정하는 국내 소셜 관련 업체는 적게는 20여곳에서 대략 50여곳 정도다. 이들 대부분이 트위터 데이터를 수집해 분석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일정 규모 이상인 곳들은 계약을 체결하거나 자체 서버를 만들어 데이터를 수집하지만 대부분 수백개의 가짜 ID를 만들어 데이터를 수집하는 것으로 파악된다. 이 역시 가짜 ID를 사용해 데이터를 수집했다는 이유로 법적인 문제가 발생할 가능성이 있다.
실제로 트위터는 API를 이용하는 개발자 사이트에 "트위터 API와 콘텐츠는 연구나 분석 목적을 위해 사용할 수 있다"고 안내한 후 "판매하거나(sell), 대여(rent), 재분배 등을 할 때에는 트위터의 승인이 필요하다"고 명시했다.
국내 그닙 총판을 담당하는 알에스엔 임원은 "이미 미국과 유럽에서는 이런 문제점들을 사전에 파악하고 대부분 트위터나 리셀러들과 계약을 체결했으며, 그닙도 최근까지 국내 소셜 업체들의 상황을 체크해 리스트업한 걸로 알고 있다"며 "국내도 추후에 발생할 문제에 대해 사전에 파악해 대비는 못하더라도 인지는 하고 있어야 한다"고 조언했다.
김지선기자 dubs45@
▶김지선기자의 블로그 바로가기
12일 소셜 검색 업계에 따르면 트위터가 지난해부터 애플리케이션 프로그래밍 환경(API) 정책을 조금씩 바꾸면서 트위터 데이터 수집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국내 소셜 검색 업체들은 대부분 트위터 데이터를 수집, 분석해 기업이나 공공기관에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이들 소셜 검색 업체들이 트위터 데이터를 수집하는 이유는 트위터가 개방 API 정책을 유지하고 있어 대량의 데이터를 빠른 시간 내에 수집할 수 있기 때문이다. 업계는 하루에 평균 500만건 내외의 트위터 데이터를 수집하고 있다고 추정한다.
그런데 지난해부터 트위터가 API 전면 개방에서 부분 개방으로 방향을 선회하면서 업계가 혼란에 빠졌다. 한 서버당 데이터 수집량이 과거보다 절반 이하로 줄어 업계가 독자적으로 수집할 수 있는 트윗 양도 감소했다는 게 업계의 주장이다.
국내 소셜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는 한 업체 담당자는 "예전에는 적어도 충분한 데이터를 확보할 수 있을 만큼 API를 열어줬는데 리미트(제한)가 생겨 내부적으로 다른 방법을 모색하고 있다"고 말했다.
만약 제한 없이 데이터를 수집하고 싶다면 트위터와 직접 계약을 하거나 트위터와 계약을 체결한 소셜 데이터 공급회사(리셀러)들과 계약을 체결해 일정 금액을 지불하고 데이터를 받아야한다.
이 때문에 최근 국내 몇몇 업체의 경우 트위터 데이터 리셀러 중 하나인 그닙(GNIP)과 계약을 체결해 트위터 데이터를 받는 방식을 택했다.
또 다른 소셜 검색 업체 관계자는 "지난해 API 업데이트 공지에서 관련 내용을 접하고 고민하다가 법적 문제가 혹시 생길까봐 그닙과 계약을 체결하고 정식으로 데이터를 받기로 했다"고 말했다.
업계는 트위터가 API 이용 제한뿐 아니라 수집한 데이터를 비즈니스 용도로 사용하지 못하도록 할 경우 국내 소셜 업체들이 법적 분쟁까지도 갈 수 있다고 보고 있다.
업계가 추정하는 국내 소셜 관련 업체는 적게는 20여곳에서 대략 50여곳 정도다. 이들 대부분이 트위터 데이터를 수집해 분석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일정 규모 이상인 곳들은 계약을 체결하거나 자체 서버를 만들어 데이터를 수집하지만 대부분 수백개의 가짜 ID를 만들어 데이터를 수집하는 것으로 파악된다. 이 역시 가짜 ID를 사용해 데이터를 수집했다는 이유로 법적인 문제가 발생할 가능성이 있다.
실제로 트위터는 API를 이용하는 개발자 사이트에 "트위터 API와 콘텐츠는 연구나 분석 목적을 위해 사용할 수 있다"고 안내한 후 "판매하거나(sell), 대여(rent), 재분배 등을 할 때에는 트위터의 승인이 필요하다"고 명시했다.
국내 그닙 총판을 담당하는 알에스엔 임원은 "이미 미국과 유럽에서는 이런 문제점들을 사전에 파악하고 대부분 트위터나 리셀러들과 계약을 체결했으며, 그닙도 최근까지 국내 소셜 업체들의 상황을 체크해 리스트업한 걸로 알고 있다"며 "국내도 추후에 발생할 문제에 대해 사전에 파악해 대비는 못하더라도 인지는 하고 있어야 한다"고 조언했다.
김지선기자 dubs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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