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T광장] 기술에 `휴머니티` 입히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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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4-03-06 20: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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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T광장] 기술에 `휴머니티` 입히자
김성태 한국넷앱 제품마케팅 이사
사람의 체온은 섭씨 36.5도다. 인간은 누구나 따뜻한 온도를 유지해야만 삶을 영위할 수 있다. 그러면 기술의 온도는 몇 도일까? 그 물음에 대한 답은 기술혁신이 얼마나 인간에 대한 성찰과 사람의 마음을 살피는 따뜻함을 담고 있는 지에서 찾을 수 있을 것이다.

전 세계 사용자 수 12억 명을 훌쩍 넘어선 페이스북은 공감, 소통, 나눔을 추구하는 인간의 근원적 갈망을 창의적 기술로 나타낸 대표적 플랫폼이다. 이 시대 혁신의 아이콘인 구글의 성공에는 사람과의 조금 더 따뜻한 관계 속에서 삶의 질을 높이고자 고민한 엔지니어들이 있었다.

데이터 관리 분야도 예외는 아니다. 작년 이맘때쯤 신제품 출시와 관련해 고객행사를 준비하며, 많은 협력사 엔지니어에게 최근 3개월 내 휴일 근무 경험에 대한 설문조사를 한 적이 있다. 결과는 휴일에 쉰 사람이 아무도 없었다. 패치 및 업그레이드, OS-FW 업데이트, 재해복구 모의훈련, 네트워크 변경 등 이유도 다양했다. 이렇듯 데이터 관리 분야는 엔지니어들에게 주말과 휴일이 있는 삶을 돌려주기 위해, 데이터를 쉽고 신속히 처리하는 방향으로 기술개발이 이루어져 왔다.

이러한 사람을 위한 기술은 기술이 발달하고 시간이 흘러감에 따라, 그 혜택을 이용하는 폭이 점차 확대되고 있다. 미래창조과학부가 지난 12월 전국 3만 가구 7만 여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2013 인터넷 이용 실태 조사'에 따르면, 카카오톡 등을 메신저를 사용하는 50대 이용률이 2012년 29.3%에서 2013년 68.3%로 19% 증가했고, 60대 이상의 경우도 16.1% 증가한 34.6%로 조사됐다. 스마트폰, 태블릿 PC 등 그 동안 디지털 기기 사용의 소외 계층이었던 중장년층과 실버층이 SNS 주요 고객층으로 부상한 것이다.

단순히 연령대만 확대된 것이 아니다. 세계적인 로봇공학자 데니스 홍 미국 버지니아 공대 교수는 2009년 세계 최초로 시각장애인 전용 차량 `데이빗(David)' 개발에 성공 했다. 데니스 홍 교수는 시각장애인들과 함께 연구한 끝에 방향을 지시하는 장갑, 속도를 지시하는 의자, 감각모니터 등 앞이 보이지 않는 운전자의 자유 의지만으로 주행할 수 있는 기술을 개발했다. 실제로 2011년 1월 미국 플로리다주 데이토나 국제자동차경기장에서 시각장애인 선수가 결승선을 통과하자 워싱턴포스트 등 외신들은 일제히 `달 착륙에 버금가는 성과'라며 찬사를 아끼지 않았다고 한다.

향후에는 기술이 제공하는 혜택이 보다 직접적으로 모든 사람에게 활짝 열릴 것으로 보인다. 사람, 사물, 데이터, 프로세스를 하나의 지능형 네트워크로 연결하는 기술인 만물 인터넷 시대가 올 것으로 전망되기 때문이다. 가령 출근할 때 `지금 나간다'라는 메시지를 자동차에게 보내면, 자동차가 알아서 적정 실내 온도로 히터를 키고, 평소에 즐겨 듣는 라디오 채널을 틀어놓는 동시에 회사 주차장 상황을 확인해 빈자리를 예약한다. 회사에서 근무를 하고 있으면, 빨래를 마친 세탁기가 세제가 떨어졌다는 알림과 함께 인근 마트에서 가장 저렴한 세제 가격과 위치를 카카오톡 메시지로 보내오는 시대가 머지 않은 미래에 펼쳐질 예정이다.

하지만 세상에는 빛과 어둠이 공존하듯, 아무리 기술이 사람을 위해 개발된다고 하더라도 우려되는 부분이 있다. 최근 활발히 진행 중인 빅데이터 기술에 대한 개인정보 유출 및 기본권 침해 논란이 대표적이다. 빅데이터는 축적된 방대한 양의 데이터를 분석해 특정한 패턴을 찾고 이를 가치화하는 것으로, 영업, 마케팅, 정책 수립, 연구개발 등 다양한 분야에 활용되고 있다. 하지만 성별, 나이, 거주지, 학력, 소득수준, 소비 행태 등 개인에 대한 데이터 수집이 불가피하기 때문에 사생활 보호 측면에서 민감하고, 자칫 개인정보가 유출되면 더 큰 문제가 발생될 수 있어 빅데이터를 활용하는 기업 및 기관에서의 각별한 보안 의식과 기술이 필요하다.

이런 문제는 우리의 지혜와 역량으로 충분히 방지하고 극복할 수 있으며, 사람을 위한 기술은 개발과 혁신을 멈출 수 없다. 사람을 위한 기술이란 바탕 위에 우리의 지혜가 더해진다면, 누구나 인간다운 삶을 누리며 삶의 질을 높일 수 있기 때문이다. 나 역시 내가 맡고 있는 업무에서 IT 솔루션이 누군가의 삶을 긍정적으로 변화시킬 수 있음을 자각하고, 굳건한 소명의식을 지키고자 하는 굳은 약속을 내게 먼저 해본다.

김성태 한국넷앱 제품마케팅 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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