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론] 스마트시대 현명한 자녀 교육법

소프트웨어 교육은 이젠 선택 아닌 필수 창의력이 필요한
21세기를 살기 위해서 소프트웨어 교육 필요올바른 코칭 필요한 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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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4-03-06 20: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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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론] 스마트시대 현명한 자녀 교육법
박수용 정보통신산업진흥원장
어느 자리에서 고등학생 자녀를 둔 학부형 한 분이 이런 질문을 했습니다. 아들이 소프트웨어를 전공하고 싶다는데 괜찮겠는지 말입니다. 그 질문 속에는 아마도 아들이 다른 과목을 전공하길 바라는 마음이 가득하셨겠지요. 이런 마음을 가진 분이 어디 그 분 뿐이었을까요. 부모의 입장에서 여러 가지 생각이 들겠지만 현재만을 보지 말고 자녀들이 살아갈 미래를 먼저 생각하라는 말씀을 드리고 싶습니다.

상황을 바꿔서 우리 주변을 둘러보면 세상이 변한 걸 눈으로 확인할 수 있습니다. 예를 들어 지하철 속의 풍경은 어떤가요. 예전에는 신문을 보거나 소곤소곤 얘기하는 모습이 일상이었지만 지금은 남녀노소 구분 없이 대부분 스마트폰을 들여다보고 있지요. 검색, 게임, 동영상, SNS 등등 자신의 관심사에 열중하고 있는 것입니다. 그런데 만약 이들의 손에서 스마트폰이 사라지게 한다면 어떻게 될까요. 아니 스마트폰은 그대로 놔두고 소프트웨어만 작동을 멈추게 하면 어떻게 될까요.

잘 아시다시피 스마트폰 안에는 많은 소프트웨어가 있습니다. 소프트웨어를 뺀 스마트한 세상은 상상할 수 없을 정도입니다. 그 뿐인가요. 소프트웨어는 자동차, 의료, 국방은 물론이고 교육, 농업 분야까지 거의 모든 분야에 적용되어 기존 산업을 고도화시키는 주요 매개체로 자리매김 하였지요. 새로운 서비스나 상품을 개발할 때 가장 중요한 역할을 하는 것도 소프트웨어입니다. 그러다보니 선진국에서는 소프트웨어 개발자가 최고의 직업으로 자리 잡은 지 오래지요. 이러한 흐름에 맞게 작년 말에는 오바마 미국 대통령까지 나서 "코딩을 배우는 것은 미국의 미래를 위해 매우 중요하다. 또한 스마트폰을 즐기고 가지고 놀기만 할 게 아니라 스스로 프로그램 해보는 것이 필요하다."며 소프트웨어 교육의 중요성을 강조하기도 하였습니다. 그렇습니다. 소프트웨어 교육은 더 이상 선택이 아닌 필수입니다. 우리 앞에 펼쳐질 미래세상은 자동차산업이 됐든 의료산업이 됐든 모든 게 소프트웨어를 떼어놓고 생각할 수 없는 세상이 되었기 때문이지요.

지난 달 말에는 청소년에게 소프트웨어를 접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기 위해 만든 `SW 창의캠프'에 가서 어린 학생들을 만났습니다. 현재 초등학교 5학년인 정웅제 군도 그 중 한사람이지요. 정 군은 "프로그램을 만드는 과정은 어려운데 문제를 하나씩 해결하다 보면 게임에 이겼을 때 보다 더 큰 성취감을 느끼게 된다"고 하더군요. 자신이 상상한 것을 소프트웨어를 통해 만든다는 것이 정말 재미있고 신기한 모습이었습니다. 많은 분들이 컴퓨터 프로그래밍 언어는 영어단어를 쓰면서 복잡한 수학계산을 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SW창의캠프에 참여한 학생들은 `컴퓨터 프로그래밍을 통해 쉽고 재미있게 소프트웨어를 직접 만들 수 있어서 재미있었다'고 말합니다. 그렇습니다. 소프트웨어를 활용하는 쪽으로 세상이 바뀌었듯이 컴퓨터 프로그래밍 언어도 쉽게 바뀌었습니다.

이런 시대에 부모의 입장에서 아이들에게 어떤 조언을 해주어야 할까요. 자녀가 자연스럽게 컴퓨터 프로그래밍 언어와 친숙해질 수 있도록 도움을 주는 게 옳습니다. 빌 게이츠나 스티브 잡스 등 내로라 하는 사람들은 모두 어릴 때 부모가 사준 컴퓨터에서 흥미를 갖기 시작했다고 하지 않던가요. 물론 모든 사람이 소프트웨어 개발자가 될 필요가 없고 또 개발자가 되라고 프로그래밍 언어와 친해지라는 것도 아닙니다. 컴퓨터 프로그래밍은 머릿속으로 상상한 내용을 논리적으로 표현하고, 문제를 찾아 해결하고 결과를 구현하는 창의적인 행위이기 때문입니다. 창의력이 절대적으로 필요한 21세기를 살아가기 위해서라도 창의력 도구인 소프트웨어를 접할 필요가 있다는 얘기입니다.

21세기 최강자로 떠오른 구글이나 페이스북 같은 기업들을 봐도 소프트웨어를 할 필요성이 생깁니다. 그들은 모두 소프트웨어에 기반을 둔 기업들 아니던가요. 소프트웨어를 통해야 부를 창출할 수 있고 창의적인 미래도 만들어지는 것입니다. 그런 만큼 소프트웨어는 이제 더 이상 전문가들의 전유물이 아닙니다. 세상이 변하는 논리가 달라졌고 혁신의 뿌리도 달라졌습니다. 이제 우리 부모들도 미래를 좀 더 예민하게 예측하고 자녀에게 올바른 코칭이 필요한 시대입니다. 그래야만 우리나라의 미래도 더 밝아질테니까요.

박수용 정보통신산업진흥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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