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CT 타산업 접목 활용 신산업 육성 부족…투자도 제자리걸음 국가 경쟁력 `비상등`
ICT 융합 통한 새 경제 성장동력 시급…사회 곳곳 현안 해결 안전망 역할 기대
ICT 융합 통한 새 경제 성장동력 시급…사회 곳곳 현안 해결 안전망 역할 기대
■ 21세기 한국병, ICT로 푼다
"ICT 융합으로 우리 경제의 활력을 불어넣고 각종 사회 현안을 해결한다."
우리나라는 세계가 인정하는 정보통신기술(ICT) 강국이다. 민관 협력을 통해 1990년대 ICT 인프라 확충, 2000년대 ICT 산업 육성 등에서 괄목할만한 성과를 거뒀다.
이같은 성과는 ICT 수출실적에서 잘 나타난다. 우리나라는 지난해 ICT 수출이 전년보다 9.1% 증가한 1694억달러로 사상 최대치를 기록했으며, ICT 무역수지도 886억달러 흑자로 최고치를 달성했다. 특히 지난해 ICT 수출은 전체 산업 수출(5597억달러)의 30.3%를 차지하고, 전 산업 수지 흑자 442억달러의 2배를 기록해 국내 산업 수출과 무역 수지 흑자를 견인했다. 우리나라 경제에서 ICT를 빼놓는 것을 상상할 수 없는 상황이 된 것이다.
하지만 ICT 산업의 괄목할 만한 성과가 ICT 산업 내에서만 머물고 있다는 점이 우려되고 있다. 지금 세계는 ICT를 다양한 산업에 접목해 새로운 성장동력을 만들어내고 있다. 그러나 우리나라는 세계적인 ICT 인프라를 갖추고 있음에도 ICT를 다른 산업에 파급시켜 활용을 확산시키고 신산업으로 이어지게 하는 부분이 크게 부족했다는 반성이 나오고 있다.
우리나라는 2000년대 후반부터 ICT를 활용한 생산성 향상과 타 산업의 고부가가치를 위한 노력이 없었던 것은 아니지만 실질적인 성과로 이어지지 못해 2012년을 기준으로 ICT와 타 산업 융합수준이 선진국의 절반 수준에 그치는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또 국내 기업들의 경쟁력을 끌어올릴 수 있는 ICT 관련 투자도 제자리걸음을 하고 있는 실정이고, 제조업의 재도약을 위해 지능형 제조혁신 등을 통한 원가절감 및 생산성 향상 노력이 부족하다는 지적을 받고 있다.
이 같은 문제는 국가경쟁력 하락과 국내산업 활력 저하로 이어지고 있다. 우리나라의 국가경쟁력은 2012년 세계 19위에서 2013년 25위로 6단계 하락했고, 우리나라의 글로벌 제조업 경쟁력 지수도 하락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ICT 융합을 통해 우리나라 제조업 성장률을 2%, 서비스 산업 생산성을 5% 추가 상승시킬 수 있는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는 점에서 ICT의 타 산업 접목이 시급하다.
ICT 활용은 우리 산업의 경쟁력 강화 뿐만 아니라 우리 사회 곳곳의 현안을 해결하는 안전망 역할을 할 수 있다는 점에서도 맹 중요하다.
세계에서 가장 빠르게 진행되고 있는 우리나라의 고령화 문제를 해결하는데 u헬스케어가 기여할 수 있다. 특히 유무선 네트워킹과 빅데이터, 센서기술 등을 활용한 건강정보를 축적, 공유, 활용할 수 있도록 지원해 저비용, 고효율의 의료서비스 제공기반을 마련할 수 있다.
또 국민 먹을거리에 해당하는 식의약품의 전주기에 걸친 단절 없는 이력추적과 빅데이터 분석 등을 통해 먹거리에 대한 소비자 우려를 해소할 수 있고, 첨단 ICT를 접목한 스마트 교육현장 환경을 조성하고 인터넷 등을 통한 평생학습 환경을 제공함으로써 공교육을 강화하고 우리 국민 전체의 교육수준을 끌어올릴 수도 있다.
또 무선인식(RFID) 등 사물인터넷의 적용 확대와 빅데이터 분석 등을 통해 홍수 등 이상기후에 따른 재난재해, 화학물질 안전사고 등 각종 사고에 대한 대응체계를 고도화함으로써 우리 사회의 안전성을 높일 수 있다.
이처럼 ICT의 적극적인 활용은 우리 산업의 경쟁력 강화를 도모하고 우리 사회의 각종 현안에 대한 해법을 제공할 수 있는 중요한 수단이다.
그럼에도 ICT 활용을 통해 새로운 경제 성장동력과 사회 안전망을 제대로 만들어내지 못한 것은 통섭적으로 사고하고 다양한 분야를 결합해 새로운 가치를 만드는데 대한 이해와 관심이 부족했기 때문이다. 또 의료업계의 반대로 원격진료를 시행하지 못하고 있는 것과 같이 사회 곳곳에 여전히 남아있는 걸림돌이 ICT 융합 활성화를 가로막고 있다.
이 같은 상황에서 최근 정부가 ICT 융합을 활성화시키기 위한 다양한 전략을 추진하고 있어 주목받고 있다.
미래창조과학부와 수요부처간의 협업 하에 다양한 분야에 과학기술 및 ICT 융합 사업을 진행하는 비타민 프로젝트가 대표적이다. 지난해 NFC 택시 안심서비스, 재래시장 협업형 스마트워크 서비스 등 15개 프로젝트가 진행된데 이어 향후 3년간 120개 비타민 프로젝트가 추진될 예정이다. 미래부는 또 이 달 ICT 진흥 및 융합 활성화 기본계획을 수립한다. 이를 통해 ICT 자체의 진흥은 물론, ICT 융합을 활성화시키기 위한 실질적인 청사진을 제시할 계획이다. 이를 통해 2000년대 후반 이후 다양한 활용 제고 노력에도 단발적, 일회성, 부처의 추진동력 및 의지 부족, 사후관리 부재 등으로 ICT 융합 성과가 부진했던 실책을 어느 정도 만회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전문가들은 ICT 융합이 새롭게 화두로 부상함에 따라 당분간 ICT 융합이 큰 관심을 받을 것으로 보고 있지만, 지속적인 ICT 융합 활성화를 위해서는 보완해야 할 부분이 있다고 강조한다.
그 하나가 사회 각 분야에서 ICT 융합의 그림을 그릴 수 있는 융합형 인재의 육성이다. 창의성과 도전정신을 가진 인재와 함께 의료, 법무 등의 전문지식과 통계지식을 함께 가졌거나 컴퓨터공학과 전문적인 서비스 지식을 함께 가진 융합형 인재도 요구된다.
ICT의 역기능이기도 한 정보격차를 줄이는 것도 시급하다. 장애인, 저소득층, 농어민, 장노년층 등 소외계층의 PC 기반 정보화 수준은 전체 국민의 75.2%, 모바일 정보화 수준은 전체 국민의 42.9%에 불과한 실정이다. ICT 활용이 활성화될수록 소외계층의 정보격차는 소득격차 등 또 다른 격차로 이어질 수밖에 없고, 이는 곧 우리 사회의 안정적인 발전을 가로막는 요인이 될 수 있다는 점에서 소외계층의 정보화 수준을 높이기 위한 노력이 중요하다.
전문가들은 무엇보다 빠른 시간 안에 ICT 융합을 통해 우리 산업의 경쟁력을 높이고 사회 현안을 해결하는 다양한 사례가 나와 ICT 융합에 대한 관심을 높임으로써 전 사회적으로 ICT 활용이 확산돼야 우리나라가 한 단계 도약하는 계기를 마련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강동식기자 dska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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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CT 융합으로 우리 경제의 활력을 불어넣고 각종 사회 현안을 해결한다."
우리나라는 세계가 인정하는 정보통신기술(ICT) 강국이다. 민관 협력을 통해 1990년대 ICT 인프라 확충, 2000년대 ICT 산업 육성 등에서 괄목할만한 성과를 거뒀다.
이같은 성과는 ICT 수출실적에서 잘 나타난다. 우리나라는 지난해 ICT 수출이 전년보다 9.1% 증가한 1694억달러로 사상 최대치를 기록했으며, ICT 무역수지도 886억달러 흑자로 최고치를 달성했다. 특히 지난해 ICT 수출은 전체 산업 수출(5597억달러)의 30.3%를 차지하고, 전 산업 수지 흑자 442억달러의 2배를 기록해 국내 산업 수출과 무역 수지 흑자를 견인했다. 우리나라 경제에서 ICT를 빼놓는 것을 상상할 수 없는 상황이 된 것이다.
하지만 ICT 산업의 괄목할 만한 성과가 ICT 산업 내에서만 머물고 있다는 점이 우려되고 있다. 지금 세계는 ICT를 다양한 산업에 접목해 새로운 성장동력을 만들어내고 있다. 그러나 우리나라는 세계적인 ICT 인프라를 갖추고 있음에도 ICT를 다른 산업에 파급시켜 활용을 확산시키고 신산업으로 이어지게 하는 부분이 크게 부족했다는 반성이 나오고 있다.
우리나라는 2000년대 후반부터 ICT를 활용한 생산성 향상과 타 산업의 고부가가치를 위한 노력이 없었던 것은 아니지만 실질적인 성과로 이어지지 못해 2012년을 기준으로 ICT와 타 산업 융합수준이 선진국의 절반 수준에 그치는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또 국내 기업들의 경쟁력을 끌어올릴 수 있는 ICT 관련 투자도 제자리걸음을 하고 있는 실정이고, 제조업의 재도약을 위해 지능형 제조혁신 등을 통한 원가절감 및 생산성 향상 노력이 부족하다는 지적을 받고 있다.
이 같은 문제는 국가경쟁력 하락과 국내산업 활력 저하로 이어지고 있다. 우리나라의 국가경쟁력은 2012년 세계 19위에서 2013년 25위로 6단계 하락했고, 우리나라의 글로벌 제조업 경쟁력 지수도 하락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ICT 융합을 통해 우리나라 제조업 성장률을 2%, 서비스 산업 생산성을 5% 추가 상승시킬 수 있는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는 점에서 ICT의 타 산업 접목이 시급하다.
ICT 활용은 우리 산업의 경쟁력 강화 뿐만 아니라 우리 사회 곳곳의 현안을 해결하는 안전망 역할을 할 수 있다는 점에서도 맹 중요하다.
세계에서 가장 빠르게 진행되고 있는 우리나라의 고령화 문제를 해결하는데 u헬스케어가 기여할 수 있다. 특히 유무선 네트워킹과 빅데이터, 센서기술 등을 활용한 건강정보를 축적, 공유, 활용할 수 있도록 지원해 저비용, 고효율의 의료서비스 제공기반을 마련할 수 있다.
또 국민 먹을거리에 해당하는 식의약품의 전주기에 걸친 단절 없는 이력추적과 빅데이터 분석 등을 통해 먹거리에 대한 소비자 우려를 해소할 수 있고, 첨단 ICT를 접목한 스마트 교육현장 환경을 조성하고 인터넷 등을 통한 평생학습 환경을 제공함으로써 공교육을 강화하고 우리 국민 전체의 교육수준을 끌어올릴 수도 있다.
또 무선인식(RFID) 등 사물인터넷의 적용 확대와 빅데이터 분석 등을 통해 홍수 등 이상기후에 따른 재난재해, 화학물질 안전사고 등 각종 사고에 대한 대응체계를 고도화함으로써 우리 사회의 안전성을 높일 수 있다.
이처럼 ICT의 적극적인 활용은 우리 산업의 경쟁력 강화를 도모하고 우리 사회의 각종 현안에 대한 해법을 제공할 수 있는 중요한 수단이다.
그럼에도 ICT 활용을 통해 새로운 경제 성장동력과 사회 안전망을 제대로 만들어내지 못한 것은 통섭적으로 사고하고 다양한 분야를 결합해 새로운 가치를 만드는데 대한 이해와 관심이 부족했기 때문이다. 또 의료업계의 반대로 원격진료를 시행하지 못하고 있는 것과 같이 사회 곳곳에 여전히 남아있는 걸림돌이 ICT 융합 활성화를 가로막고 있다.
이 같은 상황에서 최근 정부가 ICT 융합을 활성화시키기 위한 다양한 전략을 추진하고 있어 주목받고 있다.
미래창조과학부와 수요부처간의 협업 하에 다양한 분야에 과학기술 및 ICT 융합 사업을 진행하는 비타민 프로젝트가 대표적이다. 지난해 NFC 택시 안심서비스, 재래시장 협업형 스마트워크 서비스 등 15개 프로젝트가 진행된데 이어 향후 3년간 120개 비타민 프로젝트가 추진될 예정이다. 미래부는 또 이 달 ICT 진흥 및 융합 활성화 기본계획을 수립한다. 이를 통해 ICT 자체의 진흥은 물론, ICT 융합을 활성화시키기 위한 실질적인 청사진을 제시할 계획이다. 이를 통해 2000년대 후반 이후 다양한 활용 제고 노력에도 단발적, 일회성, 부처의 추진동력 및 의지 부족, 사후관리 부재 등으로 ICT 융합 성과가 부진했던 실책을 어느 정도 만회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전문가들은 ICT 융합이 새롭게 화두로 부상함에 따라 당분간 ICT 융합이 큰 관심을 받을 것으로 보고 있지만, 지속적인 ICT 융합 활성화를 위해서는 보완해야 할 부분이 있다고 강조한다.
그 하나가 사회 각 분야에서 ICT 융합의 그림을 그릴 수 있는 융합형 인재의 육성이다. 창의성과 도전정신을 가진 인재와 함께 의료, 법무 등의 전문지식과 통계지식을 함께 가졌거나 컴퓨터공학과 전문적인 서비스 지식을 함께 가진 융합형 인재도 요구된다.
ICT의 역기능이기도 한 정보격차를 줄이는 것도 시급하다. 장애인, 저소득층, 농어민, 장노년층 등 소외계층의 PC 기반 정보화 수준은 전체 국민의 75.2%, 모바일 정보화 수준은 전체 국민의 42.9%에 불과한 실정이다. ICT 활용이 활성화될수록 소외계층의 정보격차는 소득격차 등 또 다른 격차로 이어질 수밖에 없고, 이는 곧 우리 사회의 안정적인 발전을 가로막는 요인이 될 수 있다는 점에서 소외계층의 정보화 수준을 높이기 위한 노력이 중요하다.
전문가들은 무엇보다 빠른 시간 안에 ICT 융합을 통해 우리 산업의 경쟁력을 높이고 사회 현안을 해결하는 다양한 사례가 나와 ICT 융합에 대한 관심을 높임으로써 전 사회적으로 ICT 활용이 확산돼야 우리나라가 한 단계 도약하는 계기를 마련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강동식기자 dska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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