품절상품 생기면 창고로 전송ㆍ고객엔 유사 상품 권유…
업체 비용절감 - 고객 쇼핑편리 `윈윈`
진열대ㆍ쇼핑카트ㆍ고객 스마트폰 연결
유통업체 - 만물인터넷 도입 머지않아
구매정보 수집 등 개인 정보유출 주의
업체 비용절감 - 고객 쇼핑편리 `윈윈`
진열대ㆍ쇼핑카트ㆍ고객 스마트폰 연결
유통업체 - 만물인터넷 도입 머지않아
구매정보 수집 등 개인 정보유출 주의
박근혜 대통령은 지난달 22일 스위스 다보스에서 열린 세계경제포럼(다보스포럼)에서 글로벌 통신장비업체인 시스코 최고 경영자 존 체임버스를 만나 한국 정부의 창조경제를 소개했습니다. 이 자리에서 박 대통령은 "요즘 한국에서도 만물인터넷에 대해 주목하고 있다"며 빅데이터와 시스코가 적극적인 투자와 협력으로 창조경제 실현에 기여해 줄 것을 간곡하게 요청했습니다.
만물인터넷은 이제 빅데이터와 함께 세상의 변화를 주도할 `도깨비 방망이'로 떠오르며 공공기관과 기업은 물론 사람들의 관심을 한 몸에 받고 있습니다.
◇만물인터넷이란=만물인터넷(IoEㆍInternet of Everything)이란 사물은 물론 사람, 데이터, 프로세스 등 모든 것을 연결시켜 사람과 사물, 사물과 사물 간 정보를 상호 소통하는 첨단 지능형 기술과 서비스를 말합니다.
만물 인터넷에 앞서 등장한 것이 사물인터넷(Internet of ThingsㆍIoT)인데, 이는 유무선 통신 장비를 활용해 물건과 물건 사이에 사람이 끼지 않고 통신이 이뤄지는 것을 말합니다. 즉, 만물인터넷은 사물인터넷의 수준을 넘어서서 말 그대로 만물, 즉 세상에서 연결 가능한 모든 것이 인터넷에 연결되어 상호작용하는 것을 의미합니다. 즉 사람, 모바일, 클라우드 등 모든 것을 서로 연결시켜 상호 소통할 수 있는데, 예를 들면 무인자동차가 다른 자동차, 도로, 주차장, 가로등, 경찰서 등과 모든 정보와 데이터를 주고받으며 상호작용하게 되는 것입니다.
◇생활 속에 속속 등장=만물인터넷의 전 단계인 사물인터넷의 적용 사례는 이제 생활 곳곳에서 찾아볼 수 있습니다. 지난해부터 서울시에 도입된 음식물쓰레기 수거시스템이 대표적인 사례입니다. 각 가정마다 지급된 스마트카드를 댄 다음 쓰레기를 버리면, 수거함 아래 장착된 전자저울이 `○동 ○호에서 ○㎏의 쓰레기를 버렸다'는 사실을 인식하고 무게만큼 다음달 관리비 청구서에 자동적으로 요금을 부과하게 되는 것입니다.
사물인터넷과 만물인터넷은 적용 분야가 가정 생활부터 각종 산업까지 무궁무진합니다.
현대자동차는 최신 `산타페'에 스마트폰으로 원격 시동 및 주차 위치 확인 등이 가능한 `블루링크' 시스템을 선보였고, 삼성전자와 LG전자도 외부에서 스마트폰으로 보관 식품 상태나 세탁 상태 등을 원격으로 확인해 부족한 식품을 모바일 쇼핑으로 주문하거나 세탁 과정 등을 추가할 수 있는 제품을 출시했습니다.
◇유통 환경에 들어온 만물인터넷=유통업체들도 만물인터넷에 주목하고 있습니다. 물건의 입고와 출고, 물류는 물론 소비자의 욕구까지 데이터화해 자동으로 처리된다면 비용 절감과 매출 상승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다 잡을 수 있기 때문입니다.
쇼핑 카트, 진열대, 주차장까지 모두 연결됐을 때 쇼핑 공간은 어떻게 변모할까요. 주차장은 어떤 고객이 방문했는지에 대한 정보를 직원에게 즉시 알려주고 쇼핑카트는 어떤 경로로 이동해야 혼잡을 피할 수 있는지 알려줍니다. 또 미리 작성해 둔 쇼핑 리스트를 카트에 업데이트 하면 항목에 따라 효율적인 쇼핑 경로를 제시해주기도 합니다. 또 상품 진열대에서는 품절된 상품이 생기면 자동으로 창고에 물품 수급신호를 보냅니다. 혹시 창고에 물건이 없다면 진열대에서는 고객에게 유사한 상품을 권하기 때문에 결국 구매로 이어지게 됩니다.
당장은 먼 미래의 일처럼 들리지만 만물인터넷 시대는 생각보다 빨리 우리 곁으로 다가올 것으로 업계에선 전망하고 있습니다.
시스코가 최근 발표한 `만물인터넷이 유통업계의 미래에 끼칠 영향'에 대한 조사 결과에 따르면 유통업계가 올 한해 만물인터넷으로부터 창출 가능한 가치를 환산하면 무려 810억 달러에 달합니다. 게다가 만물인터넷을 통해 얻을 수 있는 부가가치는 990억 달러 수준입니다.
만물인터넷을 통해 고객과의 소통 접점을 넓히는 기업도 생겨났습니다. 페덱스에서 개발한 `센스어웨어'라는 센서를 배송물에 부착하면 서비스 이용자는 배송 환경의 온도, 습도, 내용물의 일광 노출 여부는 물론 소포가 땅에 떨어진 적이 있는지까지 확인할 수 있어 그만큼 배송 서비스에 만족감을 느낄 수 있습니다.
◇사생활 침해 논란도=만물인터넷을 통해 동선이 공개되고 구매 정보가 수집되는 등 개인정보의 유출과 공유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도 높습니다.
시스코가 만물인터넷 세상에서 가장 기본이 돼야 할 요소로 보안을 강조하는 것도 같은 맥락입니다. 하지만 시스코가 제시한 `시스코 소비자 경험 보고서'에 따르면 응답자의 49%가 더 편리한 서비스를 누리기 위해서라면 어느 정도 수준의 프라이버시 정보는 외부에 공개할 수 있다고 응답했습니다.
시스코 코리아 관계자는 "초연결시대에는 보안위협의 파급범위나 영향이 확대될 가능성이 크다"며 "이에 대응하기 위해서는 만물인터넷을 구성하는 전체 플랫폼단에서 보안 정책을 수립하고 대비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밝혔습니다.
박미영기자 mypark@
만물인터넷은 이제 빅데이터와 함께 세상의 변화를 주도할 `도깨비 방망이'로 떠오르며 공공기관과 기업은 물론 사람들의 관심을 한 몸에 받고 있습니다.
◇만물인터넷이란=만물인터넷(IoEㆍInternet of Everything)이란 사물은 물론 사람, 데이터, 프로세스 등 모든 것을 연결시켜 사람과 사물, 사물과 사물 간 정보를 상호 소통하는 첨단 지능형 기술과 서비스를 말합니다.
만물 인터넷에 앞서 등장한 것이 사물인터넷(Internet of ThingsㆍIoT)인데, 이는 유무선 통신 장비를 활용해 물건과 물건 사이에 사람이 끼지 않고 통신이 이뤄지는 것을 말합니다. 즉, 만물인터넷은 사물인터넷의 수준을 넘어서서 말 그대로 만물, 즉 세상에서 연결 가능한 모든 것이 인터넷에 연결되어 상호작용하는 것을 의미합니다. 즉 사람, 모바일, 클라우드 등 모든 것을 서로 연결시켜 상호 소통할 수 있는데, 예를 들면 무인자동차가 다른 자동차, 도로, 주차장, 가로등, 경찰서 등과 모든 정보와 데이터를 주고받으며 상호작용하게 되는 것입니다.
◇생활 속에 속속 등장=만물인터넷의 전 단계인 사물인터넷의 적용 사례는 이제 생활 곳곳에서 찾아볼 수 있습니다. 지난해부터 서울시에 도입된 음식물쓰레기 수거시스템이 대표적인 사례입니다. 각 가정마다 지급된 스마트카드를 댄 다음 쓰레기를 버리면, 수거함 아래 장착된 전자저울이 `○동 ○호에서 ○㎏의 쓰레기를 버렸다'는 사실을 인식하고 무게만큼 다음달 관리비 청구서에 자동적으로 요금을 부과하게 되는 것입니다.
사물인터넷과 만물인터넷은 적용 분야가 가정 생활부터 각종 산업까지 무궁무진합니다.
현대자동차는 최신 `산타페'에 스마트폰으로 원격 시동 및 주차 위치 확인 등이 가능한 `블루링크' 시스템을 선보였고, 삼성전자와 LG전자도 외부에서 스마트폰으로 보관 식품 상태나 세탁 상태 등을 원격으로 확인해 부족한 식품을 모바일 쇼핑으로 주문하거나 세탁 과정 등을 추가할 수 있는 제품을 출시했습니다.
◇유통 환경에 들어온 만물인터넷=유통업체들도 만물인터넷에 주목하고 있습니다. 물건의 입고와 출고, 물류는 물론 소비자의 욕구까지 데이터화해 자동으로 처리된다면 비용 절감과 매출 상승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다 잡을 수 있기 때문입니다.
쇼핑 카트, 진열대, 주차장까지 모두 연결됐을 때 쇼핑 공간은 어떻게 변모할까요. 주차장은 어떤 고객이 방문했는지에 대한 정보를 직원에게 즉시 알려주고 쇼핑카트는 어떤 경로로 이동해야 혼잡을 피할 수 있는지 알려줍니다. 또 미리 작성해 둔 쇼핑 리스트를 카트에 업데이트 하면 항목에 따라 효율적인 쇼핑 경로를 제시해주기도 합니다. 또 상품 진열대에서는 품절된 상품이 생기면 자동으로 창고에 물품 수급신호를 보냅니다. 혹시 창고에 물건이 없다면 진열대에서는 고객에게 유사한 상품을 권하기 때문에 결국 구매로 이어지게 됩니다.
당장은 먼 미래의 일처럼 들리지만 만물인터넷 시대는 생각보다 빨리 우리 곁으로 다가올 것으로 업계에선 전망하고 있습니다.
시스코가 최근 발표한 `만물인터넷이 유통업계의 미래에 끼칠 영향'에 대한 조사 결과에 따르면 유통업계가 올 한해 만물인터넷으로부터 창출 가능한 가치를 환산하면 무려 810억 달러에 달합니다. 게다가 만물인터넷을 통해 얻을 수 있는 부가가치는 990억 달러 수준입니다.
만물인터넷을 통해 고객과의 소통 접점을 넓히는 기업도 생겨났습니다. 페덱스에서 개발한 `센스어웨어'라는 센서를 배송물에 부착하면 서비스 이용자는 배송 환경의 온도, 습도, 내용물의 일광 노출 여부는 물론 소포가 땅에 떨어진 적이 있는지까지 확인할 수 있어 그만큼 배송 서비스에 만족감을 느낄 수 있습니다.
◇사생활 침해 논란도=만물인터넷을 통해 동선이 공개되고 구매 정보가 수집되는 등 개인정보의 유출과 공유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도 높습니다.
시스코가 만물인터넷 세상에서 가장 기본이 돼야 할 요소로 보안을 강조하는 것도 같은 맥락입니다. 하지만 시스코가 제시한 `시스코 소비자 경험 보고서'에 따르면 응답자의 49%가 더 편리한 서비스를 누리기 위해서라면 어느 정도 수준의 프라이버시 정보는 외부에 공개할 수 있다고 응답했습니다.
시스코 코리아 관계자는 "초연결시대에는 보안위협의 파급범위나 영향이 확대될 가능성이 크다"며 "이에 대응하기 위해서는 만물인터넷을 구성하는 전체 플랫폼단에서 보안 정책을 수립하고 대비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밝혔습니다.
박미영기자 mypar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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