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맥인식` 인증기술 주목… 적외선 센서 기반 거부감 적어
최근 신용카드사 대규모 정보유출 사건을 계기로 생체인식 인증 기술이 주목받고 있다. 그동안 지문인식과 홍채인식이 대표적인 생체인식 솔루션으로 평가받았지만, 최근에는 손바닥, 손등 또는 손목의 정맥을 인식하는 `정맥인식' 부문이 부상하고 있다.
23일 시장조사업체 프로스트앤설리번에 따르면 2012년 14억8000만달러였던 전세계 생체인식 시장은 오는 2019년 61억5000만달러로 급성장한다. 생체인식이 최근 주목받는 이유는 개인정보가 유출됐을 때도 추가 인증 도구로 가치가 크기 때문이다.
생체인식은 유일하게 측정 가능한 신체적, 행동적인 특징을 수집해 신원을 확인하는데 사용하는 것으로, 보안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중요성이 함께 커지고 있다. 기존 ID와 패스워드 방식은 쉽게 노출될 수 있고, 권한이 없는 사람이 사용해도 제재하기 어렵다. 하지만 생체인식 기능을 추가 또는 별도로 구현할 경우 개인별로 권한을 인증, 관리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하지만 생체인식은 사람의 생체정보를 이용한 인증 시스템이라는 점에서 사용자 거부감과 생체정보의 유출의 위험성이 있다. 지문인식의 경우 빠른 검증속도, 편리성에 장점을 갖고 있지만 지문 손상, 다른 사람과 지문 인식센서를 같이 써야 한다는 위생문제가 단점이다. 개발도상국의 경우 지문이 없는 사람들이 상당수 있다.
홍채인식은 사람마다 200개 넘는 식별 요소를 가지고 있어, 40여개인 지문인식에 비해 보안성이 높은 것이 장점이다. 비접촉식이어서 위생적으로도 지문인식에 앞선 것으로 평가된다. 하지만 눈을 센서에 접촉해야 하기 때문에 사용자의 거부감이 크고, 카메라 등 기술을 구현하는 가격이 상대적으로 높다.
반면 정맥인식은 지문인식과 홍채인식의 장점을 결합한 기술로 꼽힌다. 정맥인식은 손등이나 바닥, 손목의 정맥 모양으로 인증하는 방식으로 적외선 센서 또는 터치 센서로 인식할 수 있으며, 최근 들어 센서 가격이 낮아지면서 태블릿과 노트북PC 등에 탑재되고 있다.
일본은 정맥인식에 주력하고 있다. 히타치와 후지쯔는 기업용 정맥인증 솔루션부터 일반 소비자 대상 제품까지 판매하고 있으며, 후지쯔는 지난해 PC구매자들이 정맥인식 센서를 선택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소니도 최근 손바닥 정맥인식 솔루션을 개발했다.
우리나라는 1997년 처음으로 정맥인식 특허가 등록됐지만, 상용화는 B2B 부문 일부에서만 적용되고 있다. 하지만 업계에서는 현재 생체인식기술 시장이 단일 생체인식 기술의 단점을 보완해 복수의 생체인식 기술을 도입하려는 추세가 강해지고 있고, 인식 센서가 소형화되면서 모바일 기기 시장이 증가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국내 업체 중에는 테크스피어(대표 최환수)가 정맥인식을 대표하는 업체다. 군과 건설현장 등에 정맥인식 솔루션을 공급하고 있는 이 회사는 중국과 일본 현지파트너와 협력해 금융권에 공급을 추진하고 있다.
최환수 대표는 "지문인식의 경우 인식률 오차가 4% 정도 있지만, 정맥인식의 오차율은 0.0001% 이하"라며 "해외에서는 신용카드 부정사용이 증가해 정맥인식 솔루션에 대해 높은 관심을 보이고 있다"고 말했다.
이형근기자 bass007@
▶이형근기자의 블로그 바로가기
23일 시장조사업체 프로스트앤설리번에 따르면 2012년 14억8000만달러였던 전세계 생체인식 시장은 오는 2019년 61억5000만달러로 급성장한다. 생체인식이 최근 주목받는 이유는 개인정보가 유출됐을 때도 추가 인증 도구로 가치가 크기 때문이다.
생체인식은 유일하게 측정 가능한 신체적, 행동적인 특징을 수집해 신원을 확인하는데 사용하는 것으로, 보안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중요성이 함께 커지고 있다. 기존 ID와 패스워드 방식은 쉽게 노출될 수 있고, 권한이 없는 사람이 사용해도 제재하기 어렵다. 하지만 생체인식 기능을 추가 또는 별도로 구현할 경우 개인별로 권한을 인증, 관리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하지만 생체인식은 사람의 생체정보를 이용한 인증 시스템이라는 점에서 사용자 거부감과 생체정보의 유출의 위험성이 있다. 지문인식의 경우 빠른 검증속도, 편리성에 장점을 갖고 있지만 지문 손상, 다른 사람과 지문 인식센서를 같이 써야 한다는 위생문제가 단점이다. 개발도상국의 경우 지문이 없는 사람들이 상당수 있다.
홍채인식은 사람마다 200개 넘는 식별 요소를 가지고 있어, 40여개인 지문인식에 비해 보안성이 높은 것이 장점이다. 비접촉식이어서 위생적으로도 지문인식에 앞선 것으로 평가된다. 하지만 눈을 센서에 접촉해야 하기 때문에 사용자의 거부감이 크고, 카메라 등 기술을 구현하는 가격이 상대적으로 높다.
반면 정맥인식은 지문인식과 홍채인식의 장점을 결합한 기술로 꼽힌다. 정맥인식은 손등이나 바닥, 손목의 정맥 모양으로 인증하는 방식으로 적외선 센서 또는 터치 센서로 인식할 수 있으며, 최근 들어 센서 가격이 낮아지면서 태블릿과 노트북PC 등에 탑재되고 있다.
일본은 정맥인식에 주력하고 있다. 히타치와 후지쯔는 기업용 정맥인증 솔루션부터 일반 소비자 대상 제품까지 판매하고 있으며, 후지쯔는 지난해 PC구매자들이 정맥인식 센서를 선택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소니도 최근 손바닥 정맥인식 솔루션을 개발했다.
우리나라는 1997년 처음으로 정맥인식 특허가 등록됐지만, 상용화는 B2B 부문 일부에서만 적용되고 있다. 하지만 업계에서는 현재 생체인식기술 시장이 단일 생체인식 기술의 단점을 보완해 복수의 생체인식 기술을 도입하려는 추세가 강해지고 있고, 인식 센서가 소형화되면서 모바일 기기 시장이 증가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국내 업체 중에는 테크스피어(대표 최환수)가 정맥인식을 대표하는 업체다. 군과 건설현장 등에 정맥인식 솔루션을 공급하고 있는 이 회사는 중국과 일본 현지파트너와 협력해 금융권에 공급을 추진하고 있다.
최환수 대표는 "지문인식의 경우 인식률 오차가 4% 정도 있지만, 정맥인식의 오차율은 0.0001% 이하"라며 "해외에서는 신용카드 부정사용이 증가해 정맥인식 솔루션에 대해 높은 관심을 보이고 있다"고 말했다.
이형근기자 bass007@
▶이형근기자의 블로그 바로가기
[ 저작권자 ⓒ디지털타임스,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