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취감이라는 내적동기와 자유라는 외적동기가 창조적 돌파 가능케 해
대대적 규제완화로 경제주체들 지원해야 창조경제 앞당길 것
대대적 규제완화로 경제주체들 지원해야 창조경제 앞당길 것
박근혜정부가 던진 창조경제 아젠다로 인해, 그동안 창조적 행위와 관련하여 우리의 자세와 역량, 그리고 정체성에 대한 많은 사회적 논의가 있었다. 이 과정에서 아직 극복되지 못하고 있는 것은 무엇보다도 우리 자신에 대한 스스로의 자조적 평가다. "교육은 주입식이어 창조적 인재를 못 만든다. 기업은 선진국을 베껴 빨리 쫓아갈 줄만 알았지, 새로운 것을 만들어 앞서가진 못한다. 국내 토양은 척박하여, 어렵게 개발한 특허나 지적재산이 인수합병을 통하기 보다는, 중소기업 인재 빼가기를 통해 기술이전된다."
이러한 자조적 진단에 더해 행태문화적 진단 역시 긍정적이지 않다. 조선시대의 형식문화가 만들어낸 허세와 열등감의 공존, 일본의 식민지 지배, 외세에 의존한 해방, 동족상잔의 6.25 전쟁이 빚어 낸 남북분단, 그리고 현대 정치사에 있어서 혁명에 의한 집권, 수치스러운 정치적 비리와 야합, 박물관에나 가야 하나 가지 못하고 남아 있는 대립적인 구시대적 이념갈등. 그 무엇하나 우리의 자긍심과 자존심을 높여주지 못하고 있다.
그러다 보니, 우리의 판단기준은 늘 남의 눈에 가 있었다. 자랑스런 행적이나 성과도 해외언론에 보도가 되어야 그 다음 국내언론이 대서특필하고, 아무리 좋은 국내저널도 형편없는 해외저널보다 낮게 평가하는 것이 현실이며, 해외석학이나 저명인사에 대한 예우가 지나쳐 한국의 국격 자체가 웃음거리가 되는 일이 여전히 관찰된다. 해방 후 70년, 세계 최빈국을 벗어나 선진경제권에 진입한지도 한참 되었건만, 우리의 뼈저린 열등감은 과연 언제나 떨칠 수 있을 런지 모르겠다.
사람이든 기업이든 창조적이기 위해서는 여러 가지 내적, 외적 조건이 갖추어져야 한다. 내적으로는 첫째 열등감이 없어 세상을 보는 평가기준이 내게 있어야 한다. 남의 눈치를 보는 자에게 창조를 기대할 수는 없다. 둘째 내적 동기가 강해야 한다. 가장 큰 내적동기중 하나는 바로 성취감이다. 때론 남이 인정해 주는 것도 도움이 된다. 그러나 가장 중요한 것은 자신이 스스로 세상발전에 일조했음을 느끼는 일이다. 이에 도전의식과 오기도 필요하다.
한편, 외적으로는 자유와 여유가 보장되어야 한다. 자유 없는 창조는 불가능하다. 시간에 쫓기면서, 자유로운 생각의 나래를 펼칠 수는 없다. 때론 높은 심리적 압박이 창조적 돌파를 만들어낸다. 마감일 직전에 문제가 풀리는 경험을 우리는 종종 한다. 그러나 그 과정에서 충분한 시간을 가지고 수많은 아이디어와 정보와 지식을 축적하지 않으면, 아무리 심리적 압박이 커도 창조적 돌파는 일어나지 않는다.
이렇게 보면, 정부가 창조경제정책을 어떻게 구사해야 하는지가 분명히 보인다. 가장 시급한 것은 외적 여건을 잘 갖추어주는 것이다. 각 경제주체들로 하여금, 자유와 여유를 갖도록 분위기를 조성해 주는 것이다. 현재 박근혜정부가 추진하고 있는 대대적 규제완화 내지 혁파는 바로 각 경제주체들에게 자유를 늘려주는 조처이다.
그러나 여기에 그치지 말고, 정부가 나서 새로운 시장영역을 발굴하고 새로운 사업자를 진입시키는 적극적 노력도 필요하다. 1990년대 후반 정보통신분야에서 우리가 강력하게 추구했던 대외 시장개방, 경쟁도입 및 활성화, 신규시장 진입허용 등이 우리나라의 국가경제 발전에 얼마나 기여했는지는 역사가 입증하고 있다. 아직도 ICT와 과학 영역에서 신천지를 개발하고 개방할 영역은 널려 있다.
그 다음은 시장참여자의 내적 동기를 극대화하는 것이다. 첫째, 공무원사회, 기업생태계, 사회문화영역에서 이해관계자의 창조적 활동을 격려해야 한다. 실수나 과오는 작게, 그리고 열정과 노력과 성과는 크게 평가해 주어야 한다. 공기업, 공공기관, 공무원, 재벌기업, 대학, 교사집단, 노동조합, 시민단체 등 우리사회를 구성하는 각종 이해집단을 통째로 비난하거나, 죄인시하는 태도는 버려야 한다. 불법은 강력히 척결하되, 거기까지. 정치적 여론재판은 곤란하다. 어느 집단이든 건전한 내적동기를 가지고 국가사회발전에 기여할 수 있는 권리, 책임, 의무, 그리고 의지를 가지고 있다. 그 점을 높이 사고, 또 유도해야 한다.
둘째 우리의 역사, 의식, 역량, 가치관에 대해 자긍심을 높이는 각종 프로그램을 적극 개발하고 실천해야 한다. 언론의 역할도 매우 중요하다. 추한 면을 들춰내고 비판을 잘하는 것만이 높은 지성의 상징이던 시대는 지났다. 포용과 동기유발과 자긍심 함양과 새로운 가치추구가 진정한 지성의 상징이 되어야 하고, 우리의 미래지향적 행동규범이 되어야 한다.
문제가 잘 풀리지 않을 때는 기초에 충실하라고 했다. 정부가 창조경제정책을 추진하면서 명심했으면 하는 말이다.
장석권 한양대 경영대학 교수
이러한 자조적 진단에 더해 행태문화적 진단 역시 긍정적이지 않다. 조선시대의 형식문화가 만들어낸 허세와 열등감의 공존, 일본의 식민지 지배, 외세에 의존한 해방, 동족상잔의 6.25 전쟁이 빚어 낸 남북분단, 그리고 현대 정치사에 있어서 혁명에 의한 집권, 수치스러운 정치적 비리와 야합, 박물관에나 가야 하나 가지 못하고 남아 있는 대립적인 구시대적 이념갈등. 그 무엇하나 우리의 자긍심과 자존심을 높여주지 못하고 있다.
그러다 보니, 우리의 판단기준은 늘 남의 눈에 가 있었다. 자랑스런 행적이나 성과도 해외언론에 보도가 되어야 그 다음 국내언론이 대서특필하고, 아무리 좋은 국내저널도 형편없는 해외저널보다 낮게 평가하는 것이 현실이며, 해외석학이나 저명인사에 대한 예우가 지나쳐 한국의 국격 자체가 웃음거리가 되는 일이 여전히 관찰된다. 해방 후 70년, 세계 최빈국을 벗어나 선진경제권에 진입한지도 한참 되었건만, 우리의 뼈저린 열등감은 과연 언제나 떨칠 수 있을 런지 모르겠다.
사람이든 기업이든 창조적이기 위해서는 여러 가지 내적, 외적 조건이 갖추어져야 한다. 내적으로는 첫째 열등감이 없어 세상을 보는 평가기준이 내게 있어야 한다. 남의 눈치를 보는 자에게 창조를 기대할 수는 없다. 둘째 내적 동기가 강해야 한다. 가장 큰 내적동기중 하나는 바로 성취감이다. 때론 남이 인정해 주는 것도 도움이 된다. 그러나 가장 중요한 것은 자신이 스스로 세상발전에 일조했음을 느끼는 일이다. 이에 도전의식과 오기도 필요하다.
한편, 외적으로는 자유와 여유가 보장되어야 한다. 자유 없는 창조는 불가능하다. 시간에 쫓기면서, 자유로운 생각의 나래를 펼칠 수는 없다. 때론 높은 심리적 압박이 창조적 돌파를 만들어낸다. 마감일 직전에 문제가 풀리는 경험을 우리는 종종 한다. 그러나 그 과정에서 충분한 시간을 가지고 수많은 아이디어와 정보와 지식을 축적하지 않으면, 아무리 심리적 압박이 커도 창조적 돌파는 일어나지 않는다.
이렇게 보면, 정부가 창조경제정책을 어떻게 구사해야 하는지가 분명히 보인다. 가장 시급한 것은 외적 여건을 잘 갖추어주는 것이다. 각 경제주체들로 하여금, 자유와 여유를 갖도록 분위기를 조성해 주는 것이다. 현재 박근혜정부가 추진하고 있는 대대적 규제완화 내지 혁파는 바로 각 경제주체들에게 자유를 늘려주는 조처이다.
그러나 여기에 그치지 말고, 정부가 나서 새로운 시장영역을 발굴하고 새로운 사업자를 진입시키는 적극적 노력도 필요하다. 1990년대 후반 정보통신분야에서 우리가 강력하게 추구했던 대외 시장개방, 경쟁도입 및 활성화, 신규시장 진입허용 등이 우리나라의 국가경제 발전에 얼마나 기여했는지는 역사가 입증하고 있다. 아직도 ICT와 과학 영역에서 신천지를 개발하고 개방할 영역은 널려 있다.
그 다음은 시장참여자의 내적 동기를 극대화하는 것이다. 첫째, 공무원사회, 기업생태계, 사회문화영역에서 이해관계자의 창조적 활동을 격려해야 한다. 실수나 과오는 작게, 그리고 열정과 노력과 성과는 크게 평가해 주어야 한다. 공기업, 공공기관, 공무원, 재벌기업, 대학, 교사집단, 노동조합, 시민단체 등 우리사회를 구성하는 각종 이해집단을 통째로 비난하거나, 죄인시하는 태도는 버려야 한다. 불법은 강력히 척결하되, 거기까지. 정치적 여론재판은 곤란하다. 어느 집단이든 건전한 내적동기를 가지고 국가사회발전에 기여할 수 있는 권리, 책임, 의무, 그리고 의지를 가지고 있다. 그 점을 높이 사고, 또 유도해야 한다.
둘째 우리의 역사, 의식, 역량, 가치관에 대해 자긍심을 높이는 각종 프로그램을 적극 개발하고 실천해야 한다. 언론의 역할도 매우 중요하다. 추한 면을 들춰내고 비판을 잘하는 것만이 높은 지성의 상징이던 시대는 지났다. 포용과 동기유발과 자긍심 함양과 새로운 가치추구가 진정한 지성의 상징이 되어야 하고, 우리의 미래지향적 행동규범이 되어야 한다.
문제가 잘 풀리지 않을 때는 기초에 충실하라고 했다. 정부가 창조경제정책을 추진하면서 명심했으면 하는 말이다.
장석권 한양대 경영대학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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