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음 `쏠그룹` 출시로 `밴드` `카카오그룹`과 글로벌 각축전
네이버의 폐쇄형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인 밴드가 강세를 보이는 가운데, 다음이 쏠그룹을 출시하면서 카카오그룹과 함께 새로운 3각 구도를 형성하게 됐다. 밴드가 이미 해외에서 뜨거운 반응을 받고 있고, 쏠그룹 역시 다음의 글로벌 애플리케이션인 쏠시리즈로 주목을 받으면서 성공여부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16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밴드와 카카오그룹에 이어 다음이 쏠그룹으로 폐쇄형 SNS 시장에 합류하면서, 각축전을 벌이고 있다. 이들 폐쇄형 SNS는 현재 국내뿐만 아니라 해외까지 무대를 확대하고 나섰다.
특히 전 세계적으로 페이스북, 트위터 등 개방형 SNS에 피로감을 느낀 이용자들이 폐쇄형 SNS로 옮겨면서, 토종 폐쇄형 SNS 서비스들이 해외 시장에서도 두각을 나타낼 수 있을지 주목받고 있다.
현재 단연 앞서있는 서비스는 10개국 언어를 지원하는 밴드다. 밴드는 전체 가입자 2300만명의 약 20%인 500만명을 국외에서 충당하고 있다. 특히 대만과 일본 등 동남아시아 지역에서 반응이 좋다. 대만에서는 1∼2분기 중으로 TV 광고를 집행할 계획이다.
네이버 관계자는 "라인이 대만에서 거의 국민 앱처럼 쓰이고 있기 때문에 자연스러운 유입이 가능했다"면서 "현재는 입소문을 중심으로 프로모션 이벤트 등을 소규모로 진행했지만, 앞으로는 TV광고를 통한 보다 적극적인 마케팅을 전개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폐쇄형 SNS 시장에 처음 진입한 다음은 이용자를 모으는 데 집중하는 분위기다. 새로운 콘텐츠 탑재나 수익모델 발굴을 위해서는 일단 이용자를 확보해야하는데, 아직 쏠그룹을 출시한지 한 달도 안된 데다 안드로이드 버전밖에 지원하지 않아 난관이 예상되고 있기 때문이다. 다음측은 "이 달이나 늦어도 다음달 초에는 iOS 버전을 출시할 계획이며 향후 해외에서도 반응이 더 나타날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면서 "디자인에 초점을 맞추고 있는 쏠 브랜드 라인의 특성을 살려서 젊은 연령대 사용자들에게 어필한다는 전략"이라고 말했다.
상대적으로 카카오 그룹은 아직 적극적인 글로벌 마케팅을 펼치고 있지는 않다. 국내에서는 카카오톡과의 연동을 통해 100일만에 1000만 다운로드를 돌파하며 강세를 나타내고 있지만, 카카오톡이 해외 사업에 난항을 겪고 있어 카카오그룹 역시 이 여파를 피할 수 없다는 분석이다. 한 업계 관계자는 "네이버가 라인효과로 밴드의 글로벌 진출이 수월했듯이, 카카오도 카카오톡의 글로벌 시장 진출에 대한 해법이 선행돼야 카카오그룹도 두각을 나타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박소영기자 cat@
16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밴드와 카카오그룹에 이어 다음이 쏠그룹으로 폐쇄형 SNS 시장에 합류하면서, 각축전을 벌이고 있다. 이들 폐쇄형 SNS는 현재 국내뿐만 아니라 해외까지 무대를 확대하고 나섰다.
특히 전 세계적으로 페이스북, 트위터 등 개방형 SNS에 피로감을 느낀 이용자들이 폐쇄형 SNS로 옮겨면서, 토종 폐쇄형 SNS 서비스들이 해외 시장에서도 두각을 나타낼 수 있을지 주목받고 있다.
현재 단연 앞서있는 서비스는 10개국 언어를 지원하는 밴드다. 밴드는 전체 가입자 2300만명의 약 20%인 500만명을 국외에서 충당하고 있다. 특히 대만과 일본 등 동남아시아 지역에서 반응이 좋다. 대만에서는 1∼2분기 중으로 TV 광고를 집행할 계획이다.
네이버 관계자는 "라인이 대만에서 거의 국민 앱처럼 쓰이고 있기 때문에 자연스러운 유입이 가능했다"면서 "현재는 입소문을 중심으로 프로모션 이벤트 등을 소규모로 진행했지만, 앞으로는 TV광고를 통한 보다 적극적인 마케팅을 전개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폐쇄형 SNS 시장에 처음 진입한 다음은 이용자를 모으는 데 집중하는 분위기다. 새로운 콘텐츠 탑재나 수익모델 발굴을 위해서는 일단 이용자를 확보해야하는데, 아직 쏠그룹을 출시한지 한 달도 안된 데다 안드로이드 버전밖에 지원하지 않아 난관이 예상되고 있기 때문이다. 다음측은 "이 달이나 늦어도 다음달 초에는 iOS 버전을 출시할 계획이며 향후 해외에서도 반응이 더 나타날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면서 "디자인에 초점을 맞추고 있는 쏠 브랜드 라인의 특성을 살려서 젊은 연령대 사용자들에게 어필한다는 전략"이라고 말했다.
상대적으로 카카오 그룹은 아직 적극적인 글로벌 마케팅을 펼치고 있지는 않다. 국내에서는 카카오톡과의 연동을 통해 100일만에 1000만 다운로드를 돌파하며 강세를 나타내고 있지만, 카카오톡이 해외 사업에 난항을 겪고 있어 카카오그룹 역시 이 여파를 피할 수 없다는 분석이다. 한 업계 관계자는 "네이버가 라인효과로 밴드의 글로벌 진출이 수월했듯이, 카카오도 카카오톡의 글로벌 시장 진출에 대한 해법이 선행돼야 카카오그룹도 두각을 나타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박소영기자 ca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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