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IT 산업의 성장세가 무섭다. 글로벌 IT 산업계의 질서를 뒤바꾸어 놓을 기세다. 거대한 내수시장, 정부 내수중시 정책에 힘입어 하루가 다르게 성장하고 있다.
중국 IT 산업의 선두주자는 레노버다. 레노버는 2005년 IBM PC 사업 부문을 인수하였다. 관련 인력 8,700명을 흡수한 것은 물론이다. 중국 시장을 배경으로 빠르게 성장한 레노버는 휴렛패커드와 델을 물리치고 PC 부문 1위에 등극했다. 글로벌 점유율은 16.7%에 달한다. 최근에는 IBM 서버 부문도 28억불에 인수했다. 모바일기기 소비증가에 따라 금년도 PC 시장은 약 14% 정도 줄어들 것으로 예상된다. 레노버가 29억1000만달러에 구글로부터 모토로라를 인수하기로 결정한 배경에는 PC 시장 정체, 신성장동력으로서의 스마트폰 육성이라는 계산이 깔려 있다. 중저가 피쳐폰 시장을 주 타깃으로 삼고 있다. 모토로라가 보유하고 있는 1.7만 건의 특허를 포기하는 대신 인수 가격을 낮추는데 성공했다. 모토로라를 포함할 경우 점유율은 6.2%로 화웨이 4.8%, LG 4.7%를 제치고 3위다. 공격적 인수합병으로 급성장한 레노버가 이제는 애플, 삼성에 도전장을 내밀 정도로 커진 것이다. 스마트폰, 태블릿, PC, 서버 부문까지 IT 부문의 수직계열화 기반을 구축했다. 하드웨어에 기반을 두면서 소프트웨어 부문에서도 활동공간을 넓히고 있다. 양위안칭 회장은 "내년까지 스마트폰 판매량을 1억 대로 늘리겠다"며 공격경영을 선언했다. PC 성공신화를 재현하겠다는 레노버의 도박이 과연 성공할 것인가.
중국의 삼성전자로 불리는 화웨이의 선전도 주목된다. 인민해방군 출신 런정페이가 1987년 창업한 화웨이는 스웨덴의 에릭슨과 세계 통신장비 정상을 놓고 경합 중이다. 스마트폰 점유율도 4.8%로 4위다. 3명의 최고경영자가 돌아가면서 경영을 책임지는 독특한 지배구조를 갖고 있으며 종업원 지주 비중이 매우 높다. 화웨이의 성장전략은 적극적 연구개발을 통해 신기술과 신제품 개발에서 한 발 앞서나가는 것이다. 매출 대비 연구개발 비중이 13%대에 달해 작년 48억달러를 기술혁신에 쏟아 부었다.
포털사이트 바이두의 성공스토리도 놀랍다. 2000년 설립된 바이두는 3억8000만 명의 인터넷 사용자를 두고 있는 최대 검색엔진이다. 미국 나스닥시장에도 상장돼 있다. 시장점유율은 80%에 달한다. 창업주 리옌흥 회장은 검색엔진에 올인하는 소위 한 우물 파기 전략으로 검색 시장을 장악했다. 이러한 전업주의는 수많은 실리콘밸리 창업기업이 시장에서 퇴출되는 것을 목격한 경험에 뿌리를 두고 있다. 최근에는 모바일 검색 기술개발을 위해 관련 기업이나 신생 회사와의 전략적 제휴 및 인수합병을 활발히 하는 등 보다 적극적 행보를 보여준다.
중국 최대 전자상거래 업체 알리바바 역시 조만간 있을 기업공개로 시장의 관심이 뜨겁다. 2012년 매출은 1,600억달러로 아마존의 860억달러를 훨씬 상회한다. 기업공개 시 기업가치가 1,500억달러 이상이 될 것으로 추정된다. 창업주 잭 마의 참모인 조 차이 부회장은 "알리바바의 기업공개는 단지 하나의 이정표이며 기업공개 후 많은 변화가 있을 것이다"고 주장한다. 알리바바 지분의 24%를 갖고 있는 미국 야후의 주가도 작년에 107%나 상승했다. 수익 악화로 고전하는 야후 입장에서는 가뭄에 단비가 아닐 수 없다. 기업공개 후 엄청난 캐시카우를 바탕으로 타 기업 인수합병 등 보다 적극적 행보를 할 가능성이 커 보인다. 이럴 경우 제프 베저스의 아마존과 한판 승부가 불가피할 것이다. 세계 최대 내수시장을 발판으로 급성장하는 중국 IT 산업의 최종 지향점은 어디일까.
박종구 한국폴리텍대학 이사장
중국 IT 산업의 선두주자는 레노버다. 레노버는 2005년 IBM PC 사업 부문을 인수하였다. 관련 인력 8,700명을 흡수한 것은 물론이다. 중국 시장을 배경으로 빠르게 성장한 레노버는 휴렛패커드와 델을 물리치고 PC 부문 1위에 등극했다. 글로벌 점유율은 16.7%에 달한다. 최근에는 IBM 서버 부문도 28억불에 인수했다. 모바일기기 소비증가에 따라 금년도 PC 시장은 약 14% 정도 줄어들 것으로 예상된다. 레노버가 29억1000만달러에 구글로부터 모토로라를 인수하기로 결정한 배경에는 PC 시장 정체, 신성장동력으로서의 스마트폰 육성이라는 계산이 깔려 있다. 중저가 피쳐폰 시장을 주 타깃으로 삼고 있다. 모토로라가 보유하고 있는 1.7만 건의 특허를 포기하는 대신 인수 가격을 낮추는데 성공했다. 모토로라를 포함할 경우 점유율은 6.2%로 화웨이 4.8%, LG 4.7%를 제치고 3위다. 공격적 인수합병으로 급성장한 레노버가 이제는 애플, 삼성에 도전장을 내밀 정도로 커진 것이다. 스마트폰, 태블릿, PC, 서버 부문까지 IT 부문의 수직계열화 기반을 구축했다. 하드웨어에 기반을 두면서 소프트웨어 부문에서도 활동공간을 넓히고 있다. 양위안칭 회장은 "내년까지 스마트폰 판매량을 1억 대로 늘리겠다"며 공격경영을 선언했다. PC 성공신화를 재현하겠다는 레노버의 도박이 과연 성공할 것인가.
중국의 삼성전자로 불리는 화웨이의 선전도 주목된다. 인민해방군 출신 런정페이가 1987년 창업한 화웨이는 스웨덴의 에릭슨과 세계 통신장비 정상을 놓고 경합 중이다. 스마트폰 점유율도 4.8%로 4위다. 3명의 최고경영자가 돌아가면서 경영을 책임지는 독특한 지배구조를 갖고 있으며 종업원 지주 비중이 매우 높다. 화웨이의 성장전략은 적극적 연구개발을 통해 신기술과 신제품 개발에서 한 발 앞서나가는 것이다. 매출 대비 연구개발 비중이 13%대에 달해 작년 48억달러를 기술혁신에 쏟아 부었다.
포털사이트 바이두의 성공스토리도 놀랍다. 2000년 설립된 바이두는 3억8000만 명의 인터넷 사용자를 두고 있는 최대 검색엔진이다. 미국 나스닥시장에도 상장돼 있다. 시장점유율은 80%에 달한다. 창업주 리옌흥 회장은 검색엔진에 올인하는 소위 한 우물 파기 전략으로 검색 시장을 장악했다. 이러한 전업주의는 수많은 실리콘밸리 창업기업이 시장에서 퇴출되는 것을 목격한 경험에 뿌리를 두고 있다. 최근에는 모바일 검색 기술개발을 위해 관련 기업이나 신생 회사와의 전략적 제휴 및 인수합병을 활발히 하는 등 보다 적극적 행보를 보여준다.
중국 최대 전자상거래 업체 알리바바 역시 조만간 있을 기업공개로 시장의 관심이 뜨겁다. 2012년 매출은 1,600억달러로 아마존의 860억달러를 훨씬 상회한다. 기업공개 시 기업가치가 1,500억달러 이상이 될 것으로 추정된다. 창업주 잭 마의 참모인 조 차이 부회장은 "알리바바의 기업공개는 단지 하나의 이정표이며 기업공개 후 많은 변화가 있을 것이다"고 주장한다. 알리바바 지분의 24%를 갖고 있는 미국 야후의 주가도 작년에 107%나 상승했다. 수익 악화로 고전하는 야후 입장에서는 가뭄에 단비가 아닐 수 없다. 기업공개 후 엄청난 캐시카우를 바탕으로 타 기업 인수합병 등 보다 적극적 행보를 할 가능성이 커 보인다. 이럴 경우 제프 베저스의 아마존과 한판 승부가 불가피할 것이다. 세계 최대 내수시장을 발판으로 급성장하는 중국 IT 산업의 최종 지향점은 어디일까.
박종구 한국폴리텍대학 이사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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