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감원 여신상시감시시스템이 한도초과 적발
금융감독 체계서 IT 중요성 또한번 입증된 셈
금융감독 체계서 IT 중요성 또한번 입증된 셈
은행들도 몰랐던 2800억원 규모의 초대형 대출사기를 IT 시스템이 잡아냈다. 금융감독 체계에서 IT의 중요성이 다시 한번 확인되면서 금융감독의 방향성을 다시 잡아야 한다는 지적도 나온다.
6일 금융감독원 관계자는 "2800억원 대출사기 과정이 너무 치밀해 은행도 확인하기 어려웠다"며 "여신상시감시시스템이 있었기에 사건을 적발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금감원에 따르면 KT ENS 직원과 납품업체 N사 직원 등이 N사가 받은 가공의 KT ENS 매출채권을 만들어 특수목적법인(SPC)을 통해 하나은행, KB국민은행, NH농협은행과 10개 저축은행 등에 담보로 제공하고 2800억원 대출을 받았다.
여신상시감시시스템으로 사건을 적발하기 전에 은행들과 KT ENS 등은 전혀 사실을 알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금감원은 저축은행 여신상시감시시스템으로 약 140만개 계좌와 대출 정보 등을 확인하는 과정에서 동일차주 한도초과 혐의를 찾아냈다. 추가 조사에서 이체 확인증 등 일부 서류가 위조된 것을 확인해 조사를 확대해 대출사기를 적발했다. 금감원 관계자들은 여신상시감시시스템이 아니었다면 이번 사건을 적발하기 어려웠을 것이라고 이야기하고 있다.
금감원은 지난해 1월 저축은행의 대출내역, 대주주 정보 및 신용평가사의 신용정보를 매월 입수, 분석해 실시간으로 감시하는 시스템을 도입했다. 금감원은 전체 저축은행이 취급한 대출내역, 대주주 정보 및 신용평가사의 기업신용정보를 매월 입수, 분석해 불법 및 부실 혐의 여신을 16개 유형으로 구분할 수 있도록 데이터베이스를 갖추고 있다. 이를 종합적으로 분석해 불법, 불실 여부를 잡아내는데 이번에 대출사기 혐의를 잡은 것이다.
금감원은 이미 지난해 상시감시시스템을 통해 추출된 이상징후여신에 대해 대주주 신용공여 등 불법여신 949억원, 건전성 부당분류 여신 6042억원 적발하는 성가를 거뒀다. 이번에 다시 대규모 대출사기를 적발함으로써 시스템 구축과 도입을 추진한 금감원 저축은행검사국과 정보화전략실의 노력이 결실을 보여준 것이다.
이에 따라 금융권에서는 금감원이 금융감독에 IT를 더욱 적극적으로 활용하고 정보화전략실에 힘을 실어줘야 한다는 이야기들이 나오고 있다. 이제는 대규모 자료를 수작업이나 인력으로 확인하는 것에는 한계가 있으며 IT를 통해 효율성을 높여야 한다는 지적이다.
강진규기자 kjk@
6일 금융감독원 관계자는 "2800억원 대출사기 과정이 너무 치밀해 은행도 확인하기 어려웠다"며 "여신상시감시시스템이 있었기에 사건을 적발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금감원에 따르면 KT ENS 직원과 납품업체 N사 직원 등이 N사가 받은 가공의 KT ENS 매출채권을 만들어 특수목적법인(SPC)을 통해 하나은행, KB국민은행, NH농협은행과 10개 저축은행 등에 담보로 제공하고 2800억원 대출을 받았다.
여신상시감시시스템으로 사건을 적발하기 전에 은행들과 KT ENS 등은 전혀 사실을 알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금감원은 저축은행 여신상시감시시스템으로 약 140만개 계좌와 대출 정보 등을 확인하는 과정에서 동일차주 한도초과 혐의를 찾아냈다. 추가 조사에서 이체 확인증 등 일부 서류가 위조된 것을 확인해 조사를 확대해 대출사기를 적발했다. 금감원 관계자들은 여신상시감시시스템이 아니었다면 이번 사건을 적발하기 어려웠을 것이라고 이야기하고 있다.
금감원은 지난해 1월 저축은행의 대출내역, 대주주 정보 및 신용평가사의 신용정보를 매월 입수, 분석해 실시간으로 감시하는 시스템을 도입했다. 금감원은 전체 저축은행이 취급한 대출내역, 대주주 정보 및 신용평가사의 기업신용정보를 매월 입수, 분석해 불법 및 부실 혐의 여신을 16개 유형으로 구분할 수 있도록 데이터베이스를 갖추고 있다. 이를 종합적으로 분석해 불법, 불실 여부를 잡아내는데 이번에 대출사기 혐의를 잡은 것이다.
금감원은 이미 지난해 상시감시시스템을 통해 추출된 이상징후여신에 대해 대주주 신용공여 등 불법여신 949억원, 건전성 부당분류 여신 6042억원 적발하는 성가를 거뒀다. 이번에 다시 대규모 대출사기를 적발함으로써 시스템 구축과 도입을 추진한 금감원 저축은행검사국과 정보화전략실의 노력이 결실을 보여준 것이다.
이에 따라 금융권에서는 금감원이 금융감독에 IT를 더욱 적극적으로 활용하고 정보화전략실에 힘을 실어줘야 한다는 이야기들이 나오고 있다. 이제는 대규모 자료를 수작업이나 인력으로 확인하는 것에는 한계가 있으며 IT를 통해 효율성을 높여야 한다는 지적이다.
강진규기자 kj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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