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CEOㆍ돌아온 창업자 `새바람`
HWㆍSW 결합 시너지… 신제품 등 기술고문 역할 기대
HWㆍSW 결합 시너지… 신제품 등 기술고문 역할 기대
급변하는 모바일과 클라우드 환경 속에서 마이크로소프트가 신임 CEO로 클라우드 전문가 사티아 나델라 MS 수석부사장을 임명하고, 창업자 빌 게이츠를 기술고문으로 복귀시키는 카드를 꺼내들었다. MS의 이번 결정은 세계 1위 소프트웨어 업체를 유지하고 있지만 모바일 등 새로운 부문에서 주도권을 잃어버린 상황을 타개하기 위해 전격적으로 단행됐다. 업계에서는 사티아 나델라 신임 CEO와 기술고문으로 복귀한 빌 게이츠가 MS를 어떻게 이끌 수 있을지 주목하고 있다.
4일(현지시간) MS는 사티아 나델라 클라우드ㆍ엔터프라이즈 사업부 수석부사장을 신임 CEO로 선정하고, 창업자 빌 게이츠를 기술고문으로 임명한다고 밝혔다.
MS는 그동안 스티브 발머 후임 CEO로 내부와 외부 인물들을 두루 고려했지만, 결국 HW와 SW를 포함한 넓은 사업부문과 조직문화를 잘 이해할 수 있는 내부 인물을 선택했다. 사티아 나델라 CEO는 2011년 클라우드 사업부문을 맡은 뒤 166억달러였던 수익을 2년 만에 203억달러로 성장시킨 바 있다.
MS가 사티아 나델라 신임 CEO와 빌 게이츠 기술고문을 임명한 것은 IT업계에서 MS의 위상이 이전만큼 확고하지 못하기 때문이다. MS가 1990년대 인터넷을 시장을 간과한 것처럼, 2007년 이후 시작된 스마트폰과 태블릿 시장을 놓친 것은 치명적인 실수로 꼽힌다.
PC 부문에서 윈텔 연합으로 꼽혔던 MS와 인텔의 아성은 모바일이 급부상하면서 구글과 애플 중심 체제로 전환됐다. MS는 1990년대부터 모바일에 공을 들여왔으나 2013년 기준 약 4%로 구글 안드로이드(약 80%)의 20분의 1에 지나지 않는다. 태블릿 부문 강화를 위해 내놓은 서피스도 판매 부진으로 가격을 40% 가량 할인해서 판매해야 하는 수모를 겪었다. PC와 모바일 부문을 모두 공략하기 위해 2012년 터치 인터페이스를 도입한 윈도8과 이를 개선한 윈도8.1도 여전히 시장에서 큰 반향을 일으키지 못하고 있다.
이 때문에 업계에서는 새로운 CEO와 돌아온 창업자가 MS에 어떤 변화를 불러일으킬지에 주목하고 있다.
나델라 CEO는 취임과 함께 향후 모바일과 클라우드에 집중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IT업계가 전통이 아닌 혁신으로 움직이고 있으며, 이를 위해 MS는 모바일과 클라우드가 최우선으로 삼아 혁신을 이어가야 한다는 내용의 이메일을 전직원에게 발송했다. 고객사와 협력사를 대상으로 한 인터넷 간담회에서도 같은 메시지를 내놨다. 나델라 CEO는 IT의 핵심인 모바일이 현재 스마트폰 등 기기 중심에서 사물인터넷으로 확산될 것이며, 변화된 환경에서는 클라우드와 얼마나 유연성을 제공할 수 있는지 여부가 경쟁력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기술고문으로 복귀한 빌 게이츠는 경영일선에 나서지는 않을 것으로 보이나, 향후 MS의 전략과 신제품의 방향을 정하는데 큰 비중을 차지할 것으로 전망된다. 기술고문의 역할은 기술과 제품에 대해 조언을 하는 수준이지만 창업자이면서 대주주인 빌 게이츠의 무게감은 기존 기술고문의 역할을 넘어설 것으로 보인다.
특히, 나델라 CEO는 빌 게이츠에게 기술고문으로서 많은 시간을 할애해달라고 부탁한 것으로 알려졌다. 빌 게이츠는 2008년 MS 상근 임원직을 그만 둔 이후 이사회 의장을 수행했지만 이번에 기술고문을 맡으면서 의장자리를 존 톰슨 수석 사외 이사에게 넘겨줬다.
한편, 인도출신인 사티아 나델라 CEO(47)는 인도의 MIT라 불리는 마니팔 공과대학을 졸업했으며, 썬마이크로시스템즈를 거쳐 1992년부터 MS에서 기업부문과 관련된 다양한 직책을 경험했다. 그는 MS에 입사한 뒤 업무를 하면서 학업을 성취하고 싶어해, MS 온라인 서비스 부문을 맡으면서 위스콘신 대학에서 컴퓨터 공학, 시카고 경영대학원에서 석사학위를 받았다.
이형근기자 bass0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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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일(현지시간) MS는 사티아 나델라 클라우드ㆍ엔터프라이즈 사업부 수석부사장을 신임 CEO로 선정하고, 창업자 빌 게이츠를 기술고문으로 임명한다고 밝혔다.
MS는 그동안 스티브 발머 후임 CEO로 내부와 외부 인물들을 두루 고려했지만, 결국 HW와 SW를 포함한 넓은 사업부문과 조직문화를 잘 이해할 수 있는 내부 인물을 선택했다. 사티아 나델라 CEO는 2011년 클라우드 사업부문을 맡은 뒤 166억달러였던 수익을 2년 만에 203억달러로 성장시킨 바 있다.
MS가 사티아 나델라 신임 CEO와 빌 게이츠 기술고문을 임명한 것은 IT업계에서 MS의 위상이 이전만큼 확고하지 못하기 때문이다. MS가 1990년대 인터넷을 시장을 간과한 것처럼, 2007년 이후 시작된 스마트폰과 태블릿 시장을 놓친 것은 치명적인 실수로 꼽힌다.
PC 부문에서 윈텔 연합으로 꼽혔던 MS와 인텔의 아성은 모바일이 급부상하면서 구글과 애플 중심 체제로 전환됐다. MS는 1990년대부터 모바일에 공을 들여왔으나 2013년 기준 약 4%로 구글 안드로이드(약 80%)의 20분의 1에 지나지 않는다. 태블릿 부문 강화를 위해 내놓은 서피스도 판매 부진으로 가격을 40% 가량 할인해서 판매해야 하는 수모를 겪었다. PC와 모바일 부문을 모두 공략하기 위해 2012년 터치 인터페이스를 도입한 윈도8과 이를 개선한 윈도8.1도 여전히 시장에서 큰 반향을 일으키지 못하고 있다.
이 때문에 업계에서는 새로운 CEO와 돌아온 창업자가 MS에 어떤 변화를 불러일으킬지에 주목하고 있다.
나델라 CEO는 취임과 함께 향후 모바일과 클라우드에 집중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IT업계가 전통이 아닌 혁신으로 움직이고 있으며, 이를 위해 MS는 모바일과 클라우드가 최우선으로 삼아 혁신을 이어가야 한다는 내용의 이메일을 전직원에게 발송했다. 고객사와 협력사를 대상으로 한 인터넷 간담회에서도 같은 메시지를 내놨다. 나델라 CEO는 IT의 핵심인 모바일이 현재 스마트폰 등 기기 중심에서 사물인터넷으로 확산될 것이며, 변화된 환경에서는 클라우드와 얼마나 유연성을 제공할 수 있는지 여부가 경쟁력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기술고문으로 복귀한 빌 게이츠는 경영일선에 나서지는 않을 것으로 보이나, 향후 MS의 전략과 신제품의 방향을 정하는데 큰 비중을 차지할 것으로 전망된다. 기술고문의 역할은 기술과 제품에 대해 조언을 하는 수준이지만 창업자이면서 대주주인 빌 게이츠의 무게감은 기존 기술고문의 역할을 넘어설 것으로 보인다.
특히, 나델라 CEO는 빌 게이츠에게 기술고문으로서 많은 시간을 할애해달라고 부탁한 것으로 알려졌다. 빌 게이츠는 2008년 MS 상근 임원직을 그만 둔 이후 이사회 의장을 수행했지만 이번에 기술고문을 맡으면서 의장자리를 존 톰슨 수석 사외 이사에게 넘겨줬다.
한편, 인도출신인 사티아 나델라 CEO(47)는 인도의 MIT라 불리는 마니팔 공과대학을 졸업했으며, 썬마이크로시스템즈를 거쳐 1992년부터 MS에서 기업부문과 관련된 다양한 직책을 경험했다. 그는 MS에 입사한 뒤 업무를 하면서 학업을 성취하고 싶어해, MS 온라인 서비스 부문을 맡으면서 위스콘신 대학에서 컴퓨터 공학, 시카고 경영대학원에서 석사학위를 받았다.
이형근기자 bass0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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