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고의 연결ㆍ확장`메타생각`이 발상의 전환 불러
`생각의 2중 스캐닝`훈련으로 창의성도 향상 가능
`생각의 2중 스캐닝`훈련으로 창의성도 향상 가능
메타생각/임영익 지음/리콘미디어 펴냄/428쪽/1만9500원
구글 크롬의 로고를 떠올려 보자. 큰 원 안에 파란색의 작은 원이 들어 있고, 두 원 사이의 공간은 초록, 빨강, 노랑 등의 색을 띤 기하학적 모양이 자리잡고 있다. 만약 당신에게 이 크롬 로고에 있는 빨간색 부분의 면적을 구해보라고 한다면 어떻게 대처할 것인가? 화를 내거나 포기하는 이들도 있을 것이고, 다소 황당한 제안에 면적을 풀어보려고 하는 이도 나올 것이다. 사실 이 문제는 수학의 `피타고라스' 방법으로 쉽게 풀 수 있다.
그런데 저자는 이 문제를 보자마자 단박에 답을 맞춰버렸던 한 친구를 떠올리면서 우리가 보통 말하는 `천재들의 사고 방식' 에 대해 이야기를 시작한다. 문제를 듣자마자 쉽게 답을 내놓은 이 친구에게 지은이는 "어떻게 알 수 있었냐"고 추궁했고 돌아온 대답은 "그냥 그런 생각이 들었다"였다. 말문이 막힌 그는 친구에게 조금 더 생각의 과정을 설명해 달라고 요청했다. 친구는 "수학 공식을 이용해 문제를 해결하려다 그 생각을 잠시 멈추고 순간적으로 다른 모양을 상상해 봤다"고 말했다. 지은이는 이 친구의 말 가운데 `그 생각을 잠시 멈추고' 라는 부분을 주목했다. 발상의 전환은 바로 자신의 생각을 다시금 생각해 보는 능력이 중요하기 때문이다.
경영, 마케팅, 기술 등 각 분야에서 한 발자국 더 나아가기 위해서는 문제점을 파악하고 이를 해결하기 위해 노력하는 것이 필요하다. 지은이는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머리가 움직이는 과정을 `1차 생각'이라고 부르면서, 이 생각들을 수 차례 반복하면서 연결 고리를 만들어내다 보면 해결책을 찾을 수 있다고 말한다. 고(故) 스티브 잡스가 "창조는 곧 연결"이라고 말한 것도 같은 맥락이다. 그런데 잡스와 같은 천재들은 이같은 1차 생각의 과정을 단순히 생략하고, 바로 발상의 전환으로 통찰력을 발휘한다는데 놀라움을 감출 수 없다.
저자는 "우리가 단숨에 천재가 될 수는 없지만 천재들의 발상 과정을 훈련하다보면 숨은 창의성과 능력을 극대화시킬 수 있다"고 주장한다. 바로 `메타생각'을 통해서다. 메타생각의 기본은 `생각의 2중 스캐닝'이다. 예를 들어 우리가 길을 잃었다고 가정해보자. 길을 헤매고 있을 때 주위의 건물이나 가게의 이름을 보는 것은 `1차 생각'이다. 이는 자신이 알고 있는 것만 생각하는 것을 말한다. 그런데 1차 생각에서 해답을 찾지 못하면 우리는 `멘붕'상태에 놓이기 십상이다. 때문에 길을 찾기 위해서는 현재 우리의 위치를 알려줄 수 있는 지도가 필요하다. 자신의 위치를 아는 것을 `2차 생각'이라고 볼 수 있다. 지은이는 "메타생각 연습을 끊임없이 하다보면 1차 생각과 2차 생각이 동시에 진행될 때가 있다"며 "2중적인 생각구조가 동시에 발생한다는 느낌이 바로 생각의 2중 스캐닝"이라고 설명한다.
이 책은 수학을 싫어하는 한 학생과의 만남을 시작으로 저자가 수학에 대한 이야기를 나누는 대화 형식으로 이야기를 풀어나간다. 국민 게임으로 인기를 끓었던 `애니팡' 사례를 통해 `수비타이징(subitizingㆍ순간 지각할 수 있는 원초적 수리 능력)'을 설명하는가 하면 성냥 다섯개로 원을 만들어 보라는 황당한 문제를 내기도 한다. 처음 책을 펼쳐 들었을 때 두 사람의 엉뚱한 대화에 쉽사리 끼어 들지 못했던 독자들도 어느 순간 그들의 이야기 줄넘기에 들어가 함께 뛰고 있는 자신을 발견할 수 있을 것이다. 다양한 사진과 감각적인 일러스트를 보는 재미는 덤이다.
마송은 기자 running@
구글 크롬의 로고를 떠올려 보자. 큰 원 안에 파란색의 작은 원이 들어 있고, 두 원 사이의 공간은 초록, 빨강, 노랑 등의 색을 띤 기하학적 모양이 자리잡고 있다. 만약 당신에게 이 크롬 로고에 있는 빨간색 부분의 면적을 구해보라고 한다면 어떻게 대처할 것인가? 화를 내거나 포기하는 이들도 있을 것이고, 다소 황당한 제안에 면적을 풀어보려고 하는 이도 나올 것이다. 사실 이 문제는 수학의 `피타고라스' 방법으로 쉽게 풀 수 있다.
그런데 저자는 이 문제를 보자마자 단박에 답을 맞춰버렸던 한 친구를 떠올리면서 우리가 보통 말하는 `천재들의 사고 방식' 에 대해 이야기를 시작한다. 문제를 듣자마자 쉽게 답을 내놓은 이 친구에게 지은이는 "어떻게 알 수 있었냐"고 추궁했고 돌아온 대답은 "그냥 그런 생각이 들었다"였다. 말문이 막힌 그는 친구에게 조금 더 생각의 과정을 설명해 달라고 요청했다. 친구는 "수학 공식을 이용해 문제를 해결하려다 그 생각을 잠시 멈추고 순간적으로 다른 모양을 상상해 봤다"고 말했다. 지은이는 이 친구의 말 가운데 `그 생각을 잠시 멈추고' 라는 부분을 주목했다. 발상의 전환은 바로 자신의 생각을 다시금 생각해 보는 능력이 중요하기 때문이다.
경영, 마케팅, 기술 등 각 분야에서 한 발자국 더 나아가기 위해서는 문제점을 파악하고 이를 해결하기 위해 노력하는 것이 필요하다. 지은이는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머리가 움직이는 과정을 `1차 생각'이라고 부르면서, 이 생각들을 수 차례 반복하면서 연결 고리를 만들어내다 보면 해결책을 찾을 수 있다고 말한다. 고(故) 스티브 잡스가 "창조는 곧 연결"이라고 말한 것도 같은 맥락이다. 그런데 잡스와 같은 천재들은 이같은 1차 생각의 과정을 단순히 생략하고, 바로 발상의 전환으로 통찰력을 발휘한다는데 놀라움을 감출 수 없다.
저자는 "우리가 단숨에 천재가 될 수는 없지만 천재들의 발상 과정을 훈련하다보면 숨은 창의성과 능력을 극대화시킬 수 있다"고 주장한다. 바로 `메타생각'을 통해서다. 메타생각의 기본은 `생각의 2중 스캐닝'이다. 예를 들어 우리가 길을 잃었다고 가정해보자. 길을 헤매고 있을 때 주위의 건물이나 가게의 이름을 보는 것은 `1차 생각'이다. 이는 자신이 알고 있는 것만 생각하는 것을 말한다. 그런데 1차 생각에서 해답을 찾지 못하면 우리는 `멘붕'상태에 놓이기 십상이다. 때문에 길을 찾기 위해서는 현재 우리의 위치를 알려줄 수 있는 지도가 필요하다. 자신의 위치를 아는 것을 `2차 생각'이라고 볼 수 있다. 지은이는 "메타생각 연습을 끊임없이 하다보면 1차 생각과 2차 생각이 동시에 진행될 때가 있다"며 "2중적인 생각구조가 동시에 발생한다는 느낌이 바로 생각의 2중 스캐닝"이라고 설명한다.
이 책은 수학을 싫어하는 한 학생과의 만남을 시작으로 저자가 수학에 대한 이야기를 나누는 대화 형식으로 이야기를 풀어나간다. 국민 게임으로 인기를 끓었던 `애니팡' 사례를 통해 `수비타이징(subitizingㆍ순간 지각할 수 있는 원초적 수리 능력)'을 설명하는가 하면 성냥 다섯개로 원을 만들어 보라는 황당한 문제를 내기도 한다. 처음 책을 펼쳐 들었을 때 두 사람의 엉뚱한 대화에 쉽사리 끼어 들지 못했던 독자들도 어느 순간 그들의 이야기 줄넘기에 들어가 함께 뛰고 있는 자신을 발견할 수 있을 것이다. 다양한 사진과 감각적인 일러스트를 보는 재미는 덤이다.
마송은 기자 runni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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