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안취약 중소업체 대상 우회침투 의도… 중기 보안투자 지원 절실
북한이 보안관리가 허술한 중소 IT업체들을 대상으로 해킹 시도를 하고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고 정부가 발표했다.
미래창조과학부는 14일 북한 해킹조직이 민간 중소 IT업체에 대한 해킹을 하는가 하면, 외교ㆍ통일 등 안보 관련기관의 주요 인사를 대상으로 해킹메일을 다량 유포하고 있다고 밝혔다.
정부는 국내 전산망을 대상으로 대규모 사이버공격을 자행해 온 해킹조직의 공격 양상이 지난 6월25일 사이버공격 이후에 새로운 형태를 보이고 있다고 전했다. 최근 발생한 공격 형태를 보면 보안관리가 허술한 중소 IT업체들을 대상으로 한 해킹이 증가하고 있다.
미래부측은 "해킹조직은 외교ㆍ통일ㆍ국방관련 기관의 주요 인사를 대상으로 업무관계자 또는 지인을 사칭해 `초청장' 등의 제목으로 수신자의 업무와 관심사를 반영한 악성 이메일을 지속 유포하고 있다"면서 "올 들어서는 `신년 대북정책' 등 제목으로 설문조사를 가장한 유도 이메일을 보내고 있다"고 설명했다.
미래부는 이같은 행태가 정부부처 등 중요기관에 대한 우회침투 경로를 개척하기 위한 의도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이를 해결하기 위해선 보안에 투자하는 중소업체에 세제혜택 등의 지원을 해주면서 보안 투자를 장려하도록 해야한다고 전문가들은 강조한다.
임종인 고려대 사이버국방학과 교수는 "R&D 투자를 하는 기업에 대해서는 정부가 세제혜택이나 매칭펀드 방식의 국비지원을 해 주는데, 중소업체의 보안투자에 대해서도 이같은 지원을 할 필요가 있다"고 설명했다.
특히 공공정보화 사업의 경우 대규모 외주인력이 정부 시스템에 직접 접근하게 되는데, 규모를 갖춘 주사업자 외 중소IT업체 소속 인력도 함께 투입되는 사례가 대다수라는 점을 감안하면 이들에 대한 보안 강화는 시급하다는 것이 임 교수의 설명이다.
그는 "내부자에 의한 정보유출이나 감염은 외부 해킹공격보다 훨씬 파괴적이고 시스템 장악력이 높다"면서 "사이버테러 조직이 중소IT업체에 대한 해킹공격을 단행하는 것은 이같은 우회공격의 통로를 마련하기 위함인 만큼 국가기간시스템 보호를 위해서라도 중소기업의 보안투자 강화 정책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미래부는 "공공부문에 대한 IT시스템 사업을 할 경우 보안수준 평가를 위한 가이드라인을 마련할 계획"이라면서 "아울러 중소 IT기업에 대한 보안기술 지원을 위한 `정보보호 지원센터'를 구축하고 부가통신사업자 설립 신고시 정보보호 조치를 강화할 수 있도록 제도를 개선해나가겠다"고 설명했다.
강은성기자 esther@
미래창조과학부는 14일 북한 해킹조직이 민간 중소 IT업체에 대한 해킹을 하는가 하면, 외교ㆍ통일 등 안보 관련기관의 주요 인사를 대상으로 해킹메일을 다량 유포하고 있다고 밝혔다.
정부는 국내 전산망을 대상으로 대규모 사이버공격을 자행해 온 해킹조직의 공격 양상이 지난 6월25일 사이버공격 이후에 새로운 형태를 보이고 있다고 전했다. 최근 발생한 공격 형태를 보면 보안관리가 허술한 중소 IT업체들을 대상으로 한 해킹이 증가하고 있다.
미래부측은 "해킹조직은 외교ㆍ통일ㆍ국방관련 기관의 주요 인사를 대상으로 업무관계자 또는 지인을 사칭해 `초청장' 등의 제목으로 수신자의 업무와 관심사를 반영한 악성 이메일을 지속 유포하고 있다"면서 "올 들어서는 `신년 대북정책' 등 제목으로 설문조사를 가장한 유도 이메일을 보내고 있다"고 설명했다.
미래부는 이같은 행태가 정부부처 등 중요기관에 대한 우회침투 경로를 개척하기 위한 의도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이를 해결하기 위해선 보안에 투자하는 중소업체에 세제혜택 등의 지원을 해주면서 보안 투자를 장려하도록 해야한다고 전문가들은 강조한다.
임종인 고려대 사이버국방학과 교수는 "R&D 투자를 하는 기업에 대해서는 정부가 세제혜택이나 매칭펀드 방식의 국비지원을 해 주는데, 중소업체의 보안투자에 대해서도 이같은 지원을 할 필요가 있다"고 설명했다.
특히 공공정보화 사업의 경우 대규모 외주인력이 정부 시스템에 직접 접근하게 되는데, 규모를 갖춘 주사업자 외 중소IT업체 소속 인력도 함께 투입되는 사례가 대다수라는 점을 감안하면 이들에 대한 보안 강화는 시급하다는 것이 임 교수의 설명이다.
그는 "내부자에 의한 정보유출이나 감염은 외부 해킹공격보다 훨씬 파괴적이고 시스템 장악력이 높다"면서 "사이버테러 조직이 중소IT업체에 대한 해킹공격을 단행하는 것은 이같은 우회공격의 통로를 마련하기 위함인 만큼 국가기간시스템 보호를 위해서라도 중소기업의 보안투자 강화 정책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미래부는 "공공부문에 대한 IT시스템 사업을 할 경우 보안수준 평가를 위한 가이드라인을 마련할 계획"이라면서 "아울러 중소 IT기업에 대한 보안기술 지원을 위한 `정보보호 지원센터'를 구축하고 부가통신사업자 설립 신고시 정보보호 조치를 강화할 수 있도록 제도를 개선해나가겠다"고 설명했다.
강은성기자 esth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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