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적부진ㆍ인력감축 악순환…산업 장기침체 우려도
엠게임, 드래곤플라이 등 중견 게임사들의 사업성 악화와 인력감축이 지속되고 다시 경쟁력 약화로 이어지는 악순환이 반복되고 있다. 게임산업의 허리 역할을 해온 중견 게임사들이 전환기 시장경쟁에서 도태될 경우 산업 전반의 침체로 이어질 것이라는 우려를 사고 있다.
25일 업계에 따르면, 중견기업들의 실적악화가 심화되는 양상이다. 엠게임은 3분기 26억9000만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한 후 신작 `다크폴'도 기대에 못 미쳐 인력감축에 나섰다. 드래곤플라이도 3분기 63억원의 순손실을 기록한 후 인력을 정비하고 있다. 이 회사는 장기간 개발해온 `사무라이 쇼다운 온라인' 개발팀마저 해체, 시름이 깊어지고 있다.
한빛은 `오디션3', `이어또'의 흥행 실패에 이어 모바일게임 `헬게이트2' 제작도 잠정중단, 해당팀을 재구성 중이다. 웹젠은 `아크로드2'가 PC방 순위 60위권으로 추락한데 이어 기대를 모았던 모바일RPG `뮤 더 제네시스'도 오픈 초기 서비스 불안정으로 홍역을 치르고 있다. 이 달 시작될 것으로 점쳐졌던 `뮤 온라인2'의 첫 베타테스트도 내년 1분기로 연기돼 빠른 시간 내에 턴어라운드의 계기를 잡기 쉽지 않다. 적자가 지속되고 있는 그라비티는 `라그나로크2'의 국내 서비스 종료를 결정했다.
엔트리브는 실적부진에 더해 모바일게임 제작 지연으로 50명 이상의 인력을 줄이고 김준영 대표가 퇴임을 결정했으며, 윈디소프트는 법정관리를 신청, 회생을 위한 마지막 카드를 던졌다.
이들 중견 게임사는 그동안 히트게임을 제작해 대형업체에 납품, 성장한 후 신흥 배급사로 나서 게임 판로를 다양하게 만드는 등 산업의 허리 역할을 톡톡히 해왔다. 이들은 한 때 30%를 웃도는 이익률을 기록하기도 했다. 그러나 배급사업 확대 후 실패, 자체 개발 난조, 게임 외 신규사업 추진 실패 등의 과정을 겪으며 어려움이 커지는 양상을 보이고 있다.
교육용 앱을 출시했던 드래곤플라이는 계속된 주가폭락에 10억원 규모의 자사주 취득 계획까지 밝혔으나 하락을 멈추지 못했다. 와이디온라인과 라이브플렉스는 비트코인 관련 사업추진 등의 계획을 밝혔으나 이를 통해 근원적인 턴어라운드를 기대하기 어렵다.
업계 한 관계자는 "온라인게임 내수 정체와 외산게임 강세, 온라인에 비해 영업이익 규모가 적은 모바일게임 위주의 시장재편, 신규 플레이어의 시장 참여로 경쟁이 열악해지자 규모의 경제를 갖추지 못한 중견기업들이 도태되는 양상"이라며 "기존 PC 온라인게임 부문에서 새로운 성장동력을 갖추거나 모바일 생태계에서 급성장한 기업들이 이를 대체하는 등 산업군 재편이 이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서정근기자 antilaw@
25일 업계에 따르면, 중견기업들의 실적악화가 심화되는 양상이다. 엠게임은 3분기 26억9000만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한 후 신작 `다크폴'도 기대에 못 미쳐 인력감축에 나섰다. 드래곤플라이도 3분기 63억원의 순손실을 기록한 후 인력을 정비하고 있다. 이 회사는 장기간 개발해온 `사무라이 쇼다운 온라인' 개발팀마저 해체, 시름이 깊어지고 있다.
한빛은 `오디션3', `이어또'의 흥행 실패에 이어 모바일게임 `헬게이트2' 제작도 잠정중단, 해당팀을 재구성 중이다. 웹젠은 `아크로드2'가 PC방 순위 60위권으로 추락한데 이어 기대를 모았던 모바일RPG `뮤 더 제네시스'도 오픈 초기 서비스 불안정으로 홍역을 치르고 있다. 이 달 시작될 것으로 점쳐졌던 `뮤 온라인2'의 첫 베타테스트도 내년 1분기로 연기돼 빠른 시간 내에 턴어라운드의 계기를 잡기 쉽지 않다. 적자가 지속되고 있는 그라비티는 `라그나로크2'의 국내 서비스 종료를 결정했다.
엔트리브는 실적부진에 더해 모바일게임 제작 지연으로 50명 이상의 인력을 줄이고 김준영 대표가 퇴임을 결정했으며, 윈디소프트는 법정관리를 신청, 회생을 위한 마지막 카드를 던졌다.
이들 중견 게임사는 그동안 히트게임을 제작해 대형업체에 납품, 성장한 후 신흥 배급사로 나서 게임 판로를 다양하게 만드는 등 산업의 허리 역할을 톡톡히 해왔다. 이들은 한 때 30%를 웃도는 이익률을 기록하기도 했다. 그러나 배급사업 확대 후 실패, 자체 개발 난조, 게임 외 신규사업 추진 실패 등의 과정을 겪으며 어려움이 커지는 양상을 보이고 있다.
교육용 앱을 출시했던 드래곤플라이는 계속된 주가폭락에 10억원 규모의 자사주 취득 계획까지 밝혔으나 하락을 멈추지 못했다. 와이디온라인과 라이브플렉스는 비트코인 관련 사업추진 등의 계획을 밝혔으나 이를 통해 근원적인 턴어라운드를 기대하기 어렵다.
업계 한 관계자는 "온라인게임 내수 정체와 외산게임 강세, 온라인에 비해 영업이익 규모가 적은 모바일게임 위주의 시장재편, 신규 플레이어의 시장 참여로 경쟁이 열악해지자 규모의 경제를 갖추지 못한 중견기업들이 도태되는 양상"이라며 "기존 PC 온라인게임 부문에서 새로운 성장동력을 갖추거나 모바일 생태계에서 급성장한 기업들이 이를 대체하는 등 산업군 재편이 이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서정근기자 antilaw@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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